[Opinion] 2023년 K-POP 주목 키워드: ① '도약' [음악]

글 입력 2023.01.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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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때쯤,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21년의 K-POP을 되돌아보는 글을 썼었다. 2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당시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았다. 2021년 히트했던 곡들을 살펴보면 당시의 시대상을 뚜렷이 반영한 여러 특징들을 볼 수 있었다.


이번에도 원래는 2022년의 K-POP을 이끌었던 음악들에 대한 글을 쓰려했다. 하지만 2022년의 정황을 살펴보면, 그 어느 때보다 ‘듣기 좋은 음악’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분명 2022년 한 해를 강타했던 많은 히트곡이 존재하지만 어느 때보다 특정 노래가 음원 차트를 장기 집권하는 한 해였고, 그렇기 때문에 2021년에 비해 흥미로운 점들은 덜 할 수밖에 없었다.


K-POP의 2022년은 ‘변화’의 한 해였다. 아이돌 시장은 ‘4세대’로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고, 대중들은 더 이상 ‘분석’하는 음악이 아닌 ‘감상’하는 음악을 선호하며 ‘이지리스닝’ 스타일이 유행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 애호가의 입장에서는 2023년의 K-POP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지나간 한 해를 되돌아보는 글이 아닌, 다가온 한 해의 K-POP에 대해 주목해볼 점들을 써보기로 했다.

 

 

4세대 걸그룹의 활약상을 소개한 영상 (유튜브 'Mnet TV')

 

 

‘4세대 걸그룹’들이 2022년의 K-POP을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해였다. 아이브와 르세라핌, 그리고 뉴진스까지 줄줄이 등장한 신예 걸그룹들은 발매하는 음원마다 큰 화제를 일으키며 출발부터 최정상의 위치에 도달하였다.


하지만 이 점이 2023년에 이어질 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한다. 시대와 장르, 지역을 불문하고 정상의 위치에서 시작한 아티스트들에게는 차후 행보에 대해 언제나 대중들의 막대한 관심과 이에 대한 부담이 공존하였다. 이들의 이후 음원 성적보다도,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이겨낼지 기대해본다.


사실 상황이 더 급한 쪽은 걸그룹이 아닌 보이그룹이다. 지금까지 K-POP을 대표하여 보이그룹 시장을 이끌었던 BTS 멤버들의 입대가 이어지며 그룹 활동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NCT와 스트레이 키즈 등 대형 기획사를 필두로 한 보이그룹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걸그룹의 활약에 묻히는 감이 없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투비, 위너, 아이콘 등 보이그룹이 K-POP을 이끌었던 시기였다. 보이그룹의 부흥, 나아가 더욱 다채로운 K-POP 시장을 위해서라면 이들의 부활이 절실한 2023년이다.

 

2022년 K-POP을 걸그룹 전성시대로 이끈 것은 신예 그룹들만이 아닌, 이전 세대 그룹들의 활약도 있었다. 레드벨벳과 블랙핑크부터, 소녀시대와 카라까지. 이전 세대 걸그룹들의 활동은 보이그룹 시장에서도 큰 도화선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신곡 'WHEN I MOVE'와 함께 완전체로 화려한 복귀를 알린 '카라(KARA)'

 

 

그렇다면 타 장르는 어떨까? 아이돌 음악과 함께 K-POP을 이끌던 쌍두마차 장르인 힙합 역시 이전에 비해 조용한 한 해를 보냈다. 차트 정상을 기록한 곡은 지코의 ‘새삥’ 이외에는 전무할 정도이다. 얼마 전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11’이 종영했는데도, 이렇다 할 힙합 음악이 거리에서 들려오질 않는다.


이 역시 2022년 대중음악 시장의 핵심 키워드였던 ‘이지 리스닝’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기에 일어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대중들은 더 이상 과한 힙합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힙합 음원의 부진 속에서 BIG Naughty와 10CM가 함께한 ‘정이라고 하자’와 ‘딱 10CM만’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것을 보았을 때, 힙합 장르 또한 이지 리스닝적 측면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2022년 많은 사랑을 받은 BIG Naughty와 10CM의 조합

 

 

하지만 ‘힙합’이라는 장르는 그 어느 음악 장르보다 문화 예술적 정신을 투영하고 있는 장르이다. 즉, 힙합이 추구하고 있는 본연의 가치를 훼손하면서까지 상업적 면모를 좇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보이그룹과 마찬가지로 힙합 장르 또한 변화에 따른 도약이 필요하다.

 

2022년 불어온 변화의 바람을 결국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가 이들의 도약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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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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