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니나=빛나, 마이유니버스>는 2022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유진희 배우가 무대를 이끌어 가는 1인 스토리텔링 극이다. 오는 7월 26일(화)부터 7월 31일(일)까지 평일 19:30, 주말 15:00 한성대입구역 공간222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니나=빛나, 마이유니버스>는 '재난을 겪으며 터득한 개인의 삶, 변화된 환경, 새로운 세계에서 개인은 자신의 삶과 역사를 이야기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체홉의 <갈매기>에서 영감을 얻어 연극배우가 되기 위해 배우와 알바(생업+부업)을 통해 직접 부딪혀가며 배운 숨겨진 10성(成)을 찾아 자신의 삶과 배우의 삶을 진솔하게 풀어낸 자전적인 스토리가 담긴 1인 스토리텔링 극이다.

 

갈매기의 니나처럼 유명한 배우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연극계에서의 깜짝 등장을 기대했던 빛나.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10년 동안 배우가 되기 위해 무대크루, 각종 아르바이트, 오디션 낙방 등이 계속되며 1년에 겨우 한 작품을 하는 배우가 되어 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언젠가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줄 것이라 굳게 믿지만, 갑작스런 전세계적인 펜데믹 현상을 겪으며 빛나는 현실을 바로 본다. 이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무대는 점차 사라지고 자신 스스로 무대 위에 서기 위해 자전적인 글을 쓰기 시작한다.

 

특히 작‧연출‧출연의 유진희 배우는 "이 작품은 '오징어게임' 속 초대장의 내용도 아니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모험을 그린 것도 아닌 예술계/연극계 외곽을 맴돌고 있는 10년차 무명배우의 성장 고백"이라고 말한다.

 

'배우, 문화기획자, 예술 강사, 행사도우미, 나레이터, 무대크루, 커피상담사, 등' 생업인 배우의 삶을 지키고 지속하기 위해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그 경험들은 자양분이 되어 무대 위에서 멀티 페르소나처럼 다양한 "나만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배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술의 장벽은 높았고, 내 안의 자아들은 '진짜 나' '더 진짜 나' 그 안에 '또 진짜 나'라고 외치며 무대 위 실연이 아닌 일상 속 역할 실연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나의 환경만을 탓하며 예술을 멈출 수는 없다.

 

늘 선택받아야 하는 예술 활동, 배우가 되고 싶어 끊임없이 생업과 부업을 병행하며 지속했던 다양한 활동들, 다양한 경험들을 토대로 초심으로 돌아가 배우가 되고자 꿈꾸며 읽었던 희곡 <갈매기> 속 순수한 열정을 가진 니나처럼 나의 스토리텔링과 갈매기를 오마주하는 작품으로 청춘을 노래하고 꿈을 동경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유쾌하게 풀어낼 전망이다.

 

도슨트+연극+영상이 융합된 1인극을 통해 다양한 예술분야와 협업하여 경계를 허물고 예술의 연대감이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