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온전한 목소리 찾기, 바디사운드 [도서]

글 입력 2022.02.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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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라비언 법칙에 따르면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요소는 시각적 요소가 55%, 청각적 요소 38%, 말의 내용이 7%를 차지한다고 한다. 말의 내용보다 차분하고 명료한 말투를 가진 사람에게 집중도가 커진다. (61p) 이처럼 발성이나 목소리 톤의 영향력은 크다.


이번 2022 올림픽에서도 아나운서분들의 해설을 듣고 있노라면, 사람의 음색이 집중도를 이끌어 낼 수 있구나 느낀다.

 

SBS의 배성재 아나운서의 해설을 들을 때 더 크게 느꼈었는데, 책의 내용과 맞물려서 그간 내가 만났던 사람들의 음성을 자연스레 떠올렸다. 개인적으로 독특한 음색을 가진 사람에 대해 나 역시 ‘목소리가 진짜 특이하면서 좋다.’라며 인간적인 호감도가 올라갔었다.


발성의 요소가 특히나 더 요구되는 가수나 유튜버에겐 그 영향력이 클 것이다. 책 <바디사운드>의 처음과 중간 중간에는 본연의 발성을 찾은 여러 유명인의 감상평이나 응원 글이 담겨 있었다. 챕터마다 QR코드로 동영상을 통해 실제로 발성을 통한 노래 연습을 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재밌게 따라 할 수 있었다.


누구를 따라 하지 않는 본인만의 목소리를 위해서는 호흡과 멘탈적인 부분도 함께한다. 책 곳곳에 좋은 글들이 있어 모아보았다.


 

꽃들은 자기 자신과 남들을 비교하지 않는다. 매화는 매화의 특징을 지니고 있고, 진달래는 진달래다운 특성을 지니고 있다. 저마다 최선을 다해 피어날 뿐 어느 꽃과도 비교하지 않는다. 37p


내려놓고 수용하면 비로소 얻게 된다. 43p


 

1장은 목소리를 내기 전, 편한 발성을 위한 마인드셋의 문장들이 있었다. 욕심 없이 편하게, 자신을 위한 발성을 찾길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편한 마음에서 좋은 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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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뇌는 한 번에 한 가지 정보만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주의를 호흡에 두면, 그 순간 힘든 감정이나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설 자리를 잃게 되고, 스트레스로 긴장했던 몸과 마음이 서서히 이완되기 시작한다. 그러면 마음에 여유가 생겨나면서 불쾌한 신체감각, 생각, 감정에서 한 걸음 물러나서 지켜보는 능력이 커지게 된다. 83p


 

일종의 명상과 같은 주의력 훈련 역시 온전한 발성을 위한 준비였다. 바른 자세와 호흡, 마인드 셋과 편안한 집중 상태는 발성을 넘어 우리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들이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괴로웠던 어느 날, 문득 2년 전, 방에서 혼자 ‘명상하기’를 이 주일 정도 한 적이 있던 기억을 꺼내 이번에 다시 해보았었다. 1분도 눈 감고 있기 어려웠던 2년 전의 첫날 보다, 지금은 호흡에 집중해 6분을 순식간에 보내 놀랐었다.


동시에 명상과 같은 ‘마음 비워내기’는 앞으로 끝까지, 꾸준히 이어나가야지 생각할 정도로 좋은 효과를 본 긍정적인 활동이었는데, 발성에도 영향을 준다니 여러모로 ‘현재에 집중’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구나 느낀다. 잊지 않고 명상하는 취미를 가져가야지.


3장의 마인드풀 바디사운드 훈련하기 챕터에서는, 말하듯 노래하기, 목 힘 빼기, 발성 훈련 및 적용 훈련을 할 수 있게 영상 링크가 함께 첨부되어있다. 글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발성 연습을 영상과 함께 소리로 따라 하면서 연습할 수 있었다.

 

노래를 하나 부르는 데도, 호흡과 자세, 힘, 공명, 허밍, 두성 등 기초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에 새롭기도 하고 놀라면서, 따라 하다가 간혹 음 이탈이 나거나 애써 노력하고 있는 내 모습에서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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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가운데 앉아서 집이 떠나가라 한 음정으로 애국가(시범 영상을 따라했다)를 부르고, 아에이오우 같은 발성 연습을 하는 내 머릿속에는, 그저 즐기며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던 내 모습과 그 언젠간 편하게 고음을 낼 내 모습 등이 아른거렸다. 책 한 권과 영상만으로는 하루아침에 체득하긴 불가능하였지만, 어떤 일이든 그렇지 않은가. 부단히 노력하고 연습하고 검색하고 구하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을.


책 제목 <바디사운드>를 보며, 왜 발성 연습법과 같은 느낌이 아닌 ‘바디’ 사운드일까 생각해보았다. 목소리가 독단적인 하나의 소재가 아닌, 마음과 몸 그리고 정신 등의 통합을 통한 여정에서 나오는 소리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상상을 곁들여본다.


책과 함께 ‘꾸준히’ 발성연습과 공부를 함께하다 보면, 온전한 본연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목소리에 대한 즐거운 체험, 마인드셋을 되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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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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