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작은 영화들은 어디로 가는가 [영화]

#SaveOurCinema, 생존의 외침
글 입력 2021.01.2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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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하루>. 2016년 개봉 당시 누적관객수 8.1만 명을 모으며 독립영화 중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작품이다.

 

그 결과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CGV아트하우스 배급작이라는 것.

 

<최악의 하루>는 '선전했다'라고 평가받는 작은 영화지만 아쉽게도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고, 부가판권과 해외세일즈를 통해 손익분기점에 가깝게 도달한 상태다.

 

이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순제작비 3억 원의 저예산영화도 배급/마케팅비용 등의 이유로 극장에서 수익이 나기는 힘든 실정이다. 어렵게 영화 제작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고 해도, 제작비 회수가 어려운 영화시장의 한계가 제작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작은 영화들은 경쟁력 있는 기획과 시나리오로 영진위나 영상위 및 각종 재단 혹은 부산, 전주와 같은 영화제에서 저예산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지원을 받은 후, 이를 기반으로 CGV아트하우스처럼 작은 영화에 관심이 있는 투자배급사에서 P&A 비용을 투자받는 식의 모델이다.


CGV는 중/저예산 영화를 키우고 싶어 아트하우스 투자 배급 사업을 시작했으나 아쉽게도 제작비 회수를 하지 못한 다수의 영화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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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결국 아트하우스는 투자 배급 사업에서 철수하고 CGV 아트하우스 전용관 확보를 통해 독립, 예술영화에 기여할 것으로 사업 기획 축소할 것을 밝혔다.

 

코로나 장기화로 결국 영업을 중단한 CGV 씨네라이브러리 및 다수의 작은 영화관들, 위태로웠던 KT&G 상상마당. 재난 상황에서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건 역시 수익이 나지 않는 작은 영화들과 그 상영관들이었다.

 

모두가 힘든 재난 상황 속에서도 가장 먼저, 가장 심하게 취약해지는 작은 영화들이다. 자본의 당연한 흐름이지만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예술을 고집하는 영화인들이 빛을 보기 더 어려워진 이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작은 영화들의 생존법은 어디에 있는가?

 

영화진흥위원회에서는 다방면의 지원 사업들로 나름의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는 듯 보인다. 모두가 어려울 시기라고 하지만, 비포 코로나 시대에도 어려움을 감수하며 꿈을 향해 뛰어들었던 이들에겐 일말의 희망으로 일상의 막연함을 견뎌내는 수 밖에 없다.

 

#SaveOurCinema, 이들에겐 생존의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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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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