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ior_rabbit] 나의 시간 너의 시각 #1

엄마왔다
글 입력 2020.08.31 15:3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1 엄마왔다-1 (1).jpg

[Illust by Superior_rabbit]

 


어린 날 밖에 나간 엄마가 돌아오실 때까지

하염없이 문만 쳐다보며 기다렸어요

 

문을 열고 들어오시면서

"엄마 왔다~ 많이 기다렸지?

이제 엄마 왔으니 걱정하지 마."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 안심이 되고

드디어 내가 안전하지는 기분이었어요.

 

이제 저는 그 시절 나의 엄마의 나이가 되었고,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어린 나를 키우던 엄마의 마음을

이제서야 알 것  같아요.

집에서 나를 기다릴 아이를 생각하면서

얼마나 서둘러 오셨을까요.


 

#1 엄마왔다-2 (1).jpg

 

 

여전히 저는 엄마를 기다립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시면서

낡은 가방과 무거운 반찬 가방을 내려놓으시고,

"엄마 왔다~ 많이 기다렸지?

이제 엄마 왔으니 걱정하지 마."

 

엄마의 목소리를 들어야 안심이 될 것 같거든요.

 

 

#1 엄마왔다-3 (1).jpg

 

 

저는 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려야

지금 엄마의 깊고 넓은 마음을 오롯이 다 알 수 있을까요.

 

 

[김보람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