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종강하며, 앞으로 대학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사람]

글 입력 2020.07.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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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등록금 반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언론들의 학생 인터뷰 요청이 많다. 저번 학기 수업과 이번 학기의 온라인 수업의 차이, 그 속에서 느끼는 어려움, 학생들이 하고 있는 노력에 대한 질문 등인데 이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글에 써보고자 한다.

 

교수님 인터넷 연결 오류로 중간에 수업이 끊기거나, 화면 공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시간을 그냥 날려버리거나, 음질이 좋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예술대학의 경우, 실기 실습 수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더욱 힘들다.

 

그뿐만 아니라 '카메라 꺼둔 학생들은 화장할 시간을 줄 테니 가서 하고 오라' 등 교수의 인권 침해 발언이 있었다. 대면/비대면 선택으로 진행된 수업에서 마이크를 꺼둔 뒤 '얘네들은 내가 무슨 말 하는지 궁금할 거야. 내가 마이크 꺼놨거든.'이라는 말로 비대면 학생들을 차별하는 교수도 있었다.

 

물론 온라인은 물리적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 통학이나 이동 시간 등에 걸리는 에너지를 학업에 집중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온라인 수업은 교육의 공공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때 그 긍정적인 면도 효과적일 수 있다.

 

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온 '대학 수업을 듣고 싶어 하던 가족과 함께 수업을 들어서 좋았다'라는 사례처럼, 전 세계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수업을 듣는 학교 '미네르바' 사례처럼, 건물 유지비나 건설비 등에 사용되는 금액을 '교육'에 집중할 수 있을 때, 그리하여 모두가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을 때, 온라인 수업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 논의해야 할 것은 온라인 수업의 미래가 아니라 교육의 공공성이다.

 

예술대학의 경우, 애초에 등록금을 차등으로 낸다. 기자재 사용, 실습실 이용 등을 그 이유로 들어왔었는데, 그들이 말한 기자재 사용 및 실습실 이용이 없었음에도 같은 금액을 요구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더군다나 차등으로 낸 등록금을 차등으로 돌려주는 것은 애초에 차등등록금에 대한 이해가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학생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코로나19로 인해 문제가 심각하자 전국대학생네트워크을 필두로 3월, 대학가 역시 재난상황이라는 선언을 했다. 이후 전국대학생네트워크와 예술대학생네트워크는 코로나19를 지속적으로 대응해왔으며, 다른 정당의 학생위원회나 동아리 등과 같은 학생 단위들은 이 문제에 대해 대응해왔다.

 

예술대학생네트워크에서는 5월 릴레이 재난시국선언을 진행하였고 예술대학생네트워크의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총 11개 단위가 함께했다. 더불어 sns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열악한 사진전’에서는 학생들이 집에서 실기 수업을 듣는 상황, 연락 두절된 교수 등 열악한 수업 환경에 대한 생생한 증언과 사진 자료를 모아 공유했다.

 

후에는 이 사진들을 국회, 교육부,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 6곳에 전송하였다. 더불어 기자회견을 수차례 진행하여 코로나19는 예견되었던 문제였으며, 차등으로 낸 등록금을 차등으로 반환할 것과 교육의 공공성을 높일 것은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전국대학생네트워크 역시 코로나19 대학가 재난시국선언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교육부, 대학교육협의회와 면담을 진행했으며, 그 내용을 학생들과 공유하였다. 또한 등록금 반환을 외치며 국토대종주를 시작한 경산 5개 대학의 230km 행진에 이어, 교육부에서 국회까지 총 150km 행진을 이끌었다.

 

현재는 예대넷, 전대넷을 포함한 학생단체, 학생자치기구들이 모여 ‘등록금 반환 운동본부’를 만들고 등록금 반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통해 각 대학과 교육부에게 상반기 등록금 반환 및 교육부의 관리, 감독 책임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으며, 결정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교육의 주체는 학생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며, 이들의 목소리가 결국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체제 변화가 중요하다. 정부, 교육부, 대학, 학생이 함께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버넌스가 만들어져야 하며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장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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