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인간적이면서 예술가 그 자체의 삶 - 영화 "파바로티"

인간적이면서 귀여운 매력으로 사람들을 홀리다.
글 입력 2019.12.3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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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삶을 그린 클래식 영화가 2020년 새해 개봉한다. 개봉하기 전 시사회로 먼저 파바로티의 삶을 엿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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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 대해 문외한인 나는 오페라를 딱 한 번 경험한 적이 있는데 그것도 친구가 공연과 관련된 스텝 일을 해서 간 것이어서 정말로 내 의지로 간 것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오페라를 접하면서 또 다른 새로운 문화에 한층 눈을 뜬 느낌이 들었다. 거기서 느꼈던 것은 여러 예술에 대한 문화를 접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오페라라는 것에 대해 조금의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그렇게 접하게 된 공연은 "라보엠"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라보엠에 대해 검색해보던 중 자연스럽게 여러 성악가들을 또한 접하게 되었고 그중 있던 것이 익숙한 이름이었던 파바로티였다. 파바로티 같은 경우에도 라보엠과 깊은 인연이 있는 테너였다.


그는 라보엠을 통해 성공적인 테너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으며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서는 라보엠을 통해 더욱이 명성을 얻게 되었다. 또한 소프라노 미렐라 프레니와 함께 부른 라보엠은 그의 대표곡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

 

파바로티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오페라의 대가이다. 그런 그를 2020년 새해 개봉하기 전에 따끈따끈한 시사회에서 만나고 왔다. 영화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일생을 그의 주변에 있던 인물들의 인터뷰와 그가 불렀던 아리아, 그리고 그의 인터뷰로 다채롭게 2시간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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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바로티는 큰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그 큰 덩치 뒤에 숨겨진 귀여움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무대에 서는 것이 자연스러웠고 어머니의 지지를 받아 본격적으로 오페라를 해야겠다고 느낀 그는 타고난 목소리로 사람들을 홀리기 시작해 오페라의 부흥을 이끈 주역이 된다.


그의 인터뷰에서는 그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함께 오페라를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화하는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으로, 그가 정말 예술 그 자체의 삶을 산 것을 알 수가 있었다.

 

파바로티가 한 일 중 영화에서도 비중 있게 다룬 쓰리테너 콘서트는 많은 느낌으로 더 다가왔다. 그가 그것을 통해 오페라의 대중화에 기여한 것이 더욱이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쓰리테너 콘서트에는 더욱이 감동적이기도 한 것이 카레라스가 병을 이겨내고 이를 응원하기 위한 목적에서도 이루어진 것이라 서로를 위한 마음에서 더 뜻깊고 이룬 바가 많은 콘서트였다.


그리고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가 서로 웃으며 한 노래를 주고받는 음악에서 나 또한 묘한 감동이 들기도 했다. 이 주최로 클래식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공연 음반이 기네스북에 올라가고 월드컵 전야제마다 이 콘서트가 개최되는 등 클래식이 한층 더 대중에 친숙하게 다가간 부분에 그의 업적을 좀 더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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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의 영화에선 주변에서 그를 지지하고 도와주는 조력자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역시나 그의 가족들인데 그는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지만 일생을 마치기 전에 그의 인생에서 그는 세 명의 여자와 함께 한다. 첫 번째인 그의 아내는 영화 내내 등장하며 첫 번째 아내의 딸들도 그의 인생을 함께 설명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가 강의를 가면서 만난 두 번째 여자하고는 그리 깊게 만나지는 않았지만 그의 나이가 중년이 되어 만난 여자와는 깊은 관계로서 다시금 결혼까지 하게 되고 늦은 나이에 아이까지 가지게 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한 그의 모습에서 모든 삶의 의미에 열중하는 모습이 좋았지만, 다양하게 하고 싶은 그의 색깔이 사랑에서도 드러나는 것이 나의 한국적인 정서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긴 했다. 하지만 그의 여러 면모를 더 깊숙이 들여다본 느낌이었다.

 

신이 내린 목소리를 가지고 전 세계에 유례없는 기록들을 남긴 파바로티의 행적을 보는 2시간은 결코 지루하지 않게 지나갔다. 그리고 마음의 울림을 가져다주는 그의 목소리가 담긴 노래들을 들으며 음악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치유를 얻고 돌아갔다.

 

음악가로써 다양한 시도들을 함과 동시에 많은 이들과 함께 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던 루치아노 파바로티. 예술을 좋아하고 예술과 함께하는 사람들, 그리고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일생을 한 번쯤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타고난 재능과 그것을 허투루 쓰지 않고 온 힘을 다했던 그의 모습을 보고 다시금 자극제가 되어 새로운 계획들을 그려보게 되는 그런 영화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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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바로티

- Pavarotti -


감독 : 론 하워드

출연
루치아노 파바로티(본인)

장르 : 음악영화 / 다큐멘터리(미국)

개봉
2020년 01월 01일

등급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 114분
 
 
[허연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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