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를 처음 봤을 때 노란색 바나나 같은 외눈박이 그리고 대머리, 세 가닥 난 머리들 멜빵을 메고 뽈뽈 돌아다니는 저 귀여운 캐릭터들이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틀을 깬다고 생각했다.

누가 봐도 이 귀여운 캐릭터들을 악당이라고 칭할까. 그들이 꾸미는 계획은 악당의 필수요소인 사악함을 열망하지만, 오히려 이와 다르게 보여지는 순진한 모습이 진정한 악당과는 거리가 멀게 보이게 한다.

이 바나나 같은 미니언들이 그들이 건너온 시대마다 그들의 보스를 찾아다니고 이윽고 섬긴다. 그리고 마침내 그루의 밑에서 부하로 활동하면서 사사건건 일어나는 일들을 처리한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떡밥과 스토리는 무궁무진하게 남아있다.

미니언즈는 내가 유일하게 빠진 애니메이션이다. 전형적인 모습보단 어느 상황에 치우치지않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계획하는 캐릭터들에 반해서 더욱 끌리게 되었다.

필자가 직접 그린 미니언즈

Illust by won

슈퍼배드 1부터 신선한 충격을 가져온 미니언즈는 아직도 머릿속에서 잊히질 않는다. 노란색 바나나를 보면 그들만의 언어로 노래 부르기 시작하며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이 말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미니언즈 다시 시리즈로 돌려 보려 하니 이들만의 톡톡 튀는 행동과 사악함이 너무나 귀엽다.

요번에 최고의 악당을 찾아 떠나는 미니언즈의 모험 일대기가 펼쳐지는 전시장에서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상들이 나오고, 미니언들의 진화과정을 살펴보거나 함께 사진을 찍고 즐기면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고 한다. 악당보단 악동에 가까운 미니언즈에 한번 빠져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바나나 볼풀장 설치전경

미니언즈 존(Minions zone) 설치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