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따라 빨간색 매니큐어가 눈에 띄었다.
내 손은 생각과 달리 바로 행동에 옮겼고.
결국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
그다음이 문제였다.
매니큐어를 샀으나,
손 떨림이 심해서 바르는데에
어려움을 겪는다.
어쨌거나, 이건 둘쨰치고
바르는데에 집중하기로 한다.
떨리는 두 손으로, 베이스를 먼저 바르고
그다음 매니큐어를 바를 차례였다.
웬만하면 튀어 나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바르지만,
한번 잘못 바르면 다시 색을 얹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너무 험난하다.
색이 너무 많으면 떡이지고,
똑바로 바르지 않으면 살까지 염색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모든 걱정을 안고 칠하기 시작했는데,
우려하던 일이 정말로 일어나버렸다.

1차 -색이 다 튀어 나갔다.

2차 -꼼꼼하게 발랐으나
너무 덕지덕지 묻혀버렸다.
그리고.....
깔끔하게 칠하기까지 리무버로 지우고
다시 베이스로 시작한다.

illust by Miwok
코를 찌르는듯한 독한 매니큐어 냄새와
리무버 냄새로 전쟁을 치르고
4번째 시도 끝에 열 손가락을 다 칠했다.
깔끔하게 칠해진 것은 아니지만, 나름 봐줄 만했다.
몇 번을 지우고 칠했는지 모른다.
그래도 성공했고 점차 나아질 거로 생각한다.
다음엔 이것보다 더 깔끔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