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이 자리에서 외치다 - 2019 세월호 '제자리'

잊지 말아야 할 그대들을 떠올리며
글 입력 2019.03.3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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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아야 할, 아니 잊을 수 없는 그 날이 다시 돌아온다. 사실 어느 하루로 규정지을 수 없으며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이어져 온 그 날이 말이다.

그래서일까. 세월호는 아직까지 우리의 마음에 잠들어있다. 어느샌가 차오른 무관심이란 검은 물에 잠식당하고 있다. 시간은 우리에게 무뎌지는 방법을 끊임없이 주입하고 우린 그렇게 어그러져 간다.

시간의 영향력은 너무나도 막강해서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를 인식해야 한다. 시간의 망각에 지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잠깐의 틈새 사이로 차오르는 물을 퍼 나르고 또 퍼 날라야 한다. 그 과정에 있어 무력감을 느낄 수도 있다. 사람들의 멸시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거센 물살에 맞서고 있다.


[크기변환][혜화동1번지]2019세월호 포스터_웹용.jpg


혜화동 1번지 7기 동인 기획초청공연인 <2019 세월호 ‘제자리’>는 그런 사람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이다.

이번 공연에선 혜화동 1번지 7기 동인인 김기일(엘리펀트룸), 송정안(프로젝트그룹쌍시옷), 신재(Oset프로젝트), 윤혜숙(래빗홀씨어터), 이재민(잣프로젝트), 임성현(쿵짝프로젝트)은 이번 <2019 세월호>가 이번 프로젝트의 주역이다.


공연기간

제목

공연단체

연출

4.4-14

겨울의 눈빛

잣프로젝트

이재민

4.18-28

디디의 우산

쿵짝프로젝트

임성현

5.2-12

아웃 오브 사이트

엘리펀트룸

김기일

5.23-6.2

바람없이

0set프로젝트

신재

6.6-16

어딘가에, 어떤 사람

프로젝트그룹쌍시옷

송정안

6.20-30

더 시너(The Sinner)

래빗홀씨어터

윤혜숙

7.4-7.7

장기자랑

4.16가족극단 노란리본

김태현



공연은 2019년 4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14주 동안 7개의 작품이 함께한다. 길다면 긴 이 시기동안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또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우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이야기를 직접 써 나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잊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혜화동1번지 7기 동인 단체사진.jpg
혜화동1번지 7기 동인 단체사진
 

많은 공연들 중 가장 기대되는 공연은 5월 2일부터 5월 12일 동안 진행되는 <아웃 오브 사이트>이다. 극단 엘리펀트룸은 그동안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사회비판 문제를 먹이 한지에 스며들 듯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렇기에 이번 공연도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 기대하는 바이다. 공연을 소개하는 짧은 글에서 그들이 보여줄 감동이 벌써 느껴진다.


평범한 사람이 등장한다. 특별할 것 없고 조금은 고된, 일상의 일을 해나가는 어떤 하루다. 약간의 거짓말과 몇 가지 선택들, 조금의 게으름과 평범한 성실함에 있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 유난히 사람이 적은 그 날의 버스에서 그는 갑자기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오늘의 빈 버스는 왜 비어있을까, 언제부터 비어있었을까.


아무도 듣지 않더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소리를 내야 한다. 비명을 지르고 외쳐야 한다. 그게 우리가 그들에게 사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2019 세월호 - 제자리
- 혜화동1번지 7기 동인 기획초청공연 -


일자 : 2019.04.04 ~ 07.07

시간
평일 8시
토/일요일 3시
월 쉼

장소 :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티켓가격
전석 15,000원
전작품 패키지 : 48,000원

주최/주관
혜화동1번지 7기 동인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김도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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