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여성의 언어로 세상을 말하다 [Womankind Vol.6]

글 입력 2019.03.0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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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이 지나면서 문과와 이과중에 선택을 해야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때 나는 문과로 향했고 과학적인 지식과는 점점 더 멀어졌다. 대학교 교양시간에 생물 관련 강의를 듣는 것도 참 힘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내가 이 잡지에 소개된 지식들을 거부감 없이 잘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내가 관심없는 분야의 글도 흥미롭게 읽으면서 내 스스로를 성찰해볼 수 있는 글을 보면서 지쳐있던 내가 힘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주체적인 여성들을 보여주면서 세상의 편견에 휩쓸리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그 자신감을 내 마음 속에 깊이 새겨 넣었다.


우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SNS에 대한 글이 눈에 띄었다. 나 역시 20대 초반에 SNS를 많이 했다. 사실 그 당시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SNS에 대해 신경을 안쓰는척하고 꽤 신경을 썼던 것 같다. 하지만 2년전 꿈을 찾은 후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늘면서 SNS를 하는 시간을 줄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작년에 복학을 했고 통학을 하면서 지하철에서 40분 내내 앉아있는 시간을 핸드폰만 보면서 지나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핸드폰이 아닌 책을 읽으면서 나는 SNS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자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금도 물론 SNS를 하고 사진도 올리면서 지내고 있지만 최소한의 시간을 쏟고 작은 것을 기록하는 공간정도로만 활용하고 있다보니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아마도 개강을 하면 그 시간이 현저하게 더 줄지 않을까?  조금 더 노력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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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을 불편해하는 마음이 시작이다.



우리의 삶이 편안해질수록 자연을 파괴하는 일이 점점 더 늘어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그리고 그것과 함께 세계 곳곳의 여성들이 기후변화로 인하여 기본 권리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 사실은 정말로 마음이 아픈일이라고 생각했다. '왜 그 피해를 여성들이 봐야하는거지..?'라는 의문이 내 머리속에 맴돌았다. 또한 폭력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도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은 조금 놀랍기까지 했다.


이런것을 전혀 몰랐던 나는 환경 문제에 있어서 참 무지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내가 자연을 보호하려고 하기 보다는 파괴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중적으로 느껴졌다. 사실 예전에는 굳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것을 해야할까싶었는데 이 잡지에서 나온 말처럼 편리함을 불편해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이다.


나는 물을 자주 마시는 편이라 하루에 1병 이상 페트병에 들어있는 물을 사마셨는데 커피까지 종종 사마실때면 내가 쓴 플라스틱의 양이 어마어마 할 것이다. 그러니 이번학기부터는 선물 받은 텀블러를 들고 다녀야겠다.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되긴 하지만 환경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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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우주 비행사, 과학 연구자 등 다양한 직업이 있는데 나는 이 직업 속 여성들에 대해서 한번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 직업을 가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물리,화학,지구과학,생물을 공부하면서 고등학교 내내 찡얼거렸던 나에게 내가 힘들어하는 분야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은 참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낯선 분야의 여성들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한계까지 밀어붙여보지 않고, 익숙한 상황을 벗어나보지도 않는다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 도리가 없죠."



모든 분야에서 여성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먼카인드에 소개 되었던 낯선 직업들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흔히 접한다고 생각하는 예술계에서도 여성의 위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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