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스펙트럼》 삶을 경영하는 여덟 빛깔 모델 [도서]

글 입력 2018.12.28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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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은 아직 내게 익숙지 않은 단어이다. 머리 아픈 숫자놀음과 인력 운용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어른들의 세상’ 같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경영자의 인생을 들여다보기로 한 것은, 스펙트럼이라는 모델 자체에 대한 흥미 때문이었다. 평소 인간들의 삶과 다양한 모습을 무지개로 비유하곤 하는데, 이 책 역시 같은 맥락에서 각자의 특성에 따라 다른 빛을 분사하는 스펙트럼에 자신을 경영하는 법을 비유한다. 또 하나의 스펙트럼을 발견한 것 같아 선뜻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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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의 저자 이보균은 글로벌기업 카길의 동물 영양 사업 분야에서 중국, 한국,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3여 년을 최고경영자로 활동했다. 2001년부터 5년간 아시아 10여 개 국을 대상으로 연구 및 기술 관련 업무를 총괄했으니, CEO 기간을 합해 약 18년을 글로벌 경영 현장에 있었다. 다양한 국적과 모습의 사람, 경영 현장을 경험하며 스펙트럼의 가치를 증명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삶을 구축해나갔다. 경영뿐 아니라 삶 전체를 관통하는 스펙트럼 모델의 신뢰성을 몸소 입증하고 있다 해도 무방하다.



스펙트럼 모델?


스펙트럼(SPECTRUM) 모델이란, Self-awareness(성찰), Perspective(관점), Engagement(몰입), Connect(연결), Trust(신뢰), Respect(존중), Unleash(도전), Make&Measure(성취)의 약자를 통해 구성된 모델로, 자아의 내적 성장과 더불어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통해 균형 있는 삶과 경영을 설계한다. 저자는 경영자로서의 경험을 통해 구성한 스펙트럼 모델로 기업에서의 리더십뿐 아니라 개인의 삶을 주도하는 리더십의 핵심 요인까지도 통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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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 원형 모델]


여덟 가지 요소 하나하나가 모델의 기본을 이루지만, 특이한 점은 두세 가지 요소가 연계된 영역 또한 저마다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앞의 세 요소로 이루어진 SPE 영역은 ‘나’에게 초점을 맞추며, 그다음 세 요소의 CTR 영역은 타인과의 관계를 다루고, 마지막 두 요소의 UM 영역은 앞의 두 가지 영역을 통해 준비된 자신이 역동적으로 도전하고 성취해나가는 과정을 다룬다. 이 모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역동성’이다.

기본적으로 S-P-E-C-T-R-U-M 순으로 연결되지만 각 요소와 영역들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선형 모델을 넘어 원형 모델로 확장되고 서로 순환한다. 모델의 마지막 단계인 성취는 원형 모델 안에서 첫 단계인 성찰로 이어지고, 모델은 부정형으로 구부러지며 유연하게 교차하기도 하며 서로 동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모든 변화에서는 작거나 크거나 빛이 나온다. 우연이지만 우연처럼 느껴지지 않는 연결과 통합이 SPECTRUM의 매력이다. 나로부터 출발하여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결과까지 연결되는 것, 보이지 않는 개념에서 시작하여 보이는 결실에 이르는 것이다. 각 글자에 연결된 개념을 구체화하고 관계를 구성하며 통합적인 의미와 활용을 SPECTRUM 모델로 체계화하였다. (19쪽)





삶에 감성 지능을 적용하다


최근 기업 환경에서 ‘감성 지능’이 화두가 되고 있다. 기업 경영의 동력으로서의 인력을 단순히 부품으로 치부하기보다 그들의 내면에 집중하고, 그들이 모인 집단에서의 대인관계에서 중요하게 기능하는 감성에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또한 감성 지능은 최근 리더십에서 강조되는 요소로 리더의 중요한 자질로 꼽히기도 한다. 이성과 합리로 점철된 기존의 수직적인 기업환경에서 탈피하여 개개인의 감성에 귀를 기울이는 유연한 환경을 추구하는 것이 감성 지능을 고려한 경영환경의 골자이다.

스펙트럼 모델은 이러한 감성 지능의 순기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그 대상을 경영에서 삶 전체로 확장한다. 모델에 의하면 전체를 이루는 부분으로서 기계적으로 자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감성에 대한 존중을 토대로 자아를 성립하며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공감을 아끼지 않고 인간 본질에 진중하게 초점을 맞추는 삶의 모델을 제시한다. 어떻게 보면 휴머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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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의 스펙트럼] 저마다 다른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


공고한 한계의 벽이 나날이 두꺼워지고 있는 사회에서 개인은 무기력으로 점철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한다면, 한계의 극복과 타파를 삶의 과제로 삼고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라면 우리는 그 안에서 조금 더 주도적일 수 있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전개되는 것이 삶이라면 최소한 동력을 제공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것에서는 주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고유한 스펙트럼을 찾고, 그 전에 자신이 어떤 빛을 내쏠 수 있는 사람인지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떤 모양이든, 자신이 어떤 무지개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알고 그에 확신함은 삶을 경영하는 개인으로서 응당 수행해야 할 과제이며 습득해야 할 소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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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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