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책문화의 생태계,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다
글 입력 2018.11.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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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화교양 시리즈 제1권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출간


출판전문지 콘텐츠

저작권 수출 최초 사례



한국의 대표 출판전문지 <출판저널>의 콘텐츠가 일본으로 수출되어 2018년 11월 11일 한국과 일본에서 단행본으로 동시에 출간된다. <출판저널>(대표 정윤희)과 일본의 출판사 미디어펄(대표 시모무라 테루오, 下村 昭夫)이 올해 6월 19일 <출판저널>의 특집좌담(책문화생태계의 모색과 대안)에 대하여 한·일 동시 출간 MOU를 맺은 결과이다.

 

<출판저널>은 2017년 7월호로 창간 30주년을 맞이하였고 2017년 9월호인 통권 500호부터 특집좌담 ‘책문화생태계 모색과 대안’을 기획하여 연재하고 있다. <출판저널>은 창간 30주년이 되던 해에 통권 500호부터 ‘책문화생태계 모색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저자-출판-서점-도서관-독자 등 책문화를 구성하는 주체들이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를 모색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특집이다. 특집을 기획한 정윤희 <출판저널> 대표는 “책문화생태계 패러다임이 도래했다”며 한·일 동시 출간의 의미를 밝혔다.

 


책문화생태계의현재와미래-표지평면.jpg
 

 


책에도 생태계가 있다고?


 


책문화생태계는 책을 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로 이어지는 차원을 포괄하는 더 큰 개념이다. 즉 책문화생태계는 출판, 서점, 도서관, 독서 등 업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교육시스템, 정치 환경, 행정 등 책문화를 둘러싼 다양한 환경과도 연관되어 있고 영향을 주고받는다.


 

책문화생태계, 아직은 너무 낯설고 생소한 단어임에 틀림없다. ‘책’과 ‘출판’이라는 단어를 접할 때 흔히 책의 내용을 집필하는 작가와 그것을 교정하고 편집하여 출간하는 출판사들만 떠올리기 쉽다. 즉 책의 ‘생산’ 측면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이는 나 또한 다르지 않았다. 독서를 즐기는 애독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책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어떠한 방식으로 나에게 전달되는지는 전혀 고려조차 못했던 것이다.

 

책이라는 작은 우주 속에는 분명한 생태계가 자리 잡고 있다. 책은 기획되는 그 순간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뿐만 아닌 각종 정치적⋅사회적 영향을 받고, 출판된 이후에는 서점과 도서관 등으로 향한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서점과 도서관의 배치, 프로모션, 관리 등에 따라 책은 빠르게 독자의 품으로 갈 수도, 그렇지 못하고 진열대에서 쓸쓸히 남겨질 수도 있다.

 

‘책문화생태계’라는 단어는 이러한 경로를 명확히 직시하고 있다. 고로 출판업계의 임무는 책을 출간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책을 출간하였다고 해도 그것을 알리지 않으면 독자들은 결코 모를 것이기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책을 알리고 홍보해야 한다. 책을 독자들에게 직접 마주하게 하는 공간인 서점, 도서관 등과의 협업은 이로써 당연해지고, 서로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책문화생태계를 형성해가게 된다.



     

책문화생태계의 현재? 그리고 미래?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그리고 조만간 취업전선에 뛰어들 대학생의 눈으로 본 현재 책문화생태계는 많은 혼란을 겪고 있는 듯하다. 출판업계는 미래가 불투명하다, 박봉이다 등등의 말을 심심찮게 들으며 취업상담사들이 비추천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고, 작년 송인서적의 부도는 출판업계에 큰 충격을 가져왔다. 다행히 다양한 제도 개편과 인터파크의 투자지원, 차별화 마케팅 등의 전략으로 거래선을 회복하여 사실상 정상화의 궤도에 올라왔다고는 하지만 이 사건은 분명 책문화생태계의 ‘현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함을 알려주었다.

 

그렇다면 미래는 어떨까.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더 이상 신선하지 않은 지금, 책문화생태계 또한 이에 발맞춰 미래를 준비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출판사들의 온라인 플랫폼 진출과 더불어 서점과 도서관 등을 북카페 같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중 후자는 지금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람들의 문화향유 공간이자 휴식공간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진출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물론 전자책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브릿지 등의 플랫폼이 생겨나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독자들에게 대중화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제 초기단계이기에 미래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분야가 그러하듯이 미래는 앞으로 그것을 가꾸어갈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이기에, 미래를 위한 현재 우리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짐에 틀림없다.

 

*

 

모든 분야, 이 책의 용어를 빌리자면 모든 ‘생태계’는 자신들의 현재를 고민하고, 그에 따라 미래를 준비한다. 오랜 역사를 지닌 <출판저널>의 통권 500호부터 특집으로 구성된 이번 좌담은 4차 산업혁명이자 출판업계의 위기라고 불리는 상황 속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한다는 점, 그리고 일본에의 동시수출을 통해 책문화의 국제화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뜻깊다.


한국 출판의 역사상 국내 출판전문지의 콘텐츠를 일본으로 수출하여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출판전문지의 세계화의 물꼬가 되었다는 점에서 한국 출판역사에서도 큰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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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독자·출판·도서관·서점의 공생과 공존을 위하여-


기획: 출판저널·책문화생태계연구소

페이지: 320쪽

정가: 25,000원

분야: 인문

펴낸곳: 카모마일북스

ISBN: 978-89-98204-54-9(04020)

출간일: 2018년 11월 11일



목차


책을 내며 : 책문화생태계 패러다임의 도래


1장 : 책문화생태계를 둘러싸고

-책문화생태계가 당면한 과제들

-책문화생태계의 정의와 책문화 선순환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

-출판유통의 문제와 해결 방안

-출판과 독서의 상호작용을 위한 방안


2장 : 책문화생태계 시점에서

-출판산업 특징

-송인서적 부도의 충격

-통일된 도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의 필요성

-정가제가 아닌 도서정가제, 공론화 없이 3년 재연장

-출판계 블랙리스트 세종도서 문제, 도서관 도서구입 예산 확충

-출판계 종사자도 모르는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

-책문화생태계 변화 특징과 전망


3장 : 서점의 현재와 미래

-서점을 둘러싼 다양한 생각

-우리에게 서점은 어떤 곳인가

-서점의 위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출판인이 보는 서점, 서점인이 보는 서점, 독자가 보는 서점

-함께 만들어가는 서점의 미래


4장 : 도서관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국내 도서관 역사, 도서관 수, 사서인력 현황

-공공도서관 사서배치의 쟁점과 사서의 중요성

-도서관은 우리에게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가?

-훌륭한 사서 없는 훌륭한 도서관은 없다

-도서관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가


5장 : 지역출판의 가능성을 찾아서

-지역출판의 시대가 왔다!

-지역출판이란 무엇인가

-지역출판사들의 사명

-지역에서 생산-유통-소비가 선순환하는 생태계 필요

-‘지역출판 쿼터제’ 필요


6장 : 직장환경과 출판의 미래

-미투운동은 왜 일어났는가

-출판분야 직장환경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가

-페미니즘 도서의 사회적 의미

-미투 이후, 좋은 직장 환경을 위한 방안들


부록 : <출판저널>의 출판문화사적 의의와 과제

에필로그 : 책문화생태계 모색을 위한 좌담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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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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