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붙잡고 싶은 소중한 순간들, 연극 '우리별' [공연]
글 입력 2018.08.30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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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우리별>PREVIEW시놉시스난 지구. 여기는 코스모스 아파트 19단지. 우리 가족은 오늘 여기로 이사를 왔다. 난 태어나서 6억 년간 혼자였는데 이제는 주변이 꽤 떠들썩한 거 같다.엄마와 함께 옆집에 인사를 간다. 나보다 조금 작은 여자애가 나온다. 이름은 달님이. 단짝 친구가 된다. 매일매일 붙어있지만, 조금씩 멀어지는 게 느껴진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조금씩 조금씩. 우린 언젠가 헤어지는 걸까....일상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모두들 다신 돌아올 수 없는 풍경,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나는 이제 다시는 입을 일 없을 교복을 입던 학창시절에 대한 추억들이 아련하게 남아있다. 5교시가 끝난 후 모두가 잠든 교실, 비오는 날 교실의 눅눅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 시험 끝난 첫 주 어수선한 복도 등등 그때는 별거 아니고 오히려 지겹기까지 했던 장면이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가장 그리운 풍경 중 하나이다.그런 면에서 기억은 미화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제 다신 못 볼 장면이라고 생각하니 필름카메라로 찍은 양 괜히 아련하다. 그리고 그 장면들은 가장 사소하고 별거 없던 일상들이다.일상을 다룬 연극, <우리별>그러던 와중 알게 된 연극<우리별>을 만났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별>은 한 소녀의 삶을 지구의 탄생과 죽음에 빗대어 풀어나간 연극이다. 별의 탄생과 죽음. 어렴풋이 짐작해도 몇억광년은 걸릴 법한 별의 역사가 '지구'라는 소녀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다뤄질지 기대가 된다. 또한 <우리별>의 연출의도는 망설임 없이 연극을 선택하게 만들었다.곁에 있다는 이유로 당연히 존재할 거라 믿었던 많은 것들은 왜 사라지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 걸까? 밤하늘의 별빛, 어릴 적 살던 콘크리트 아파트, 학교 앞 작은 구멍가게, 친한 동네친구, 그리고 가족. 이 극은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너무나 소중하지만 한눈을 팔다가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를 것들에 대한 이야기.- 연출의도 中소중하지만 한눈을 팔다가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를 것들에 대한 이야기. 이 구절을 보고 그동안 내가 엉뚱한 곳에 집중하다 놓친 기억들이 있지는 않은지 되새겨보게 되었다. 이미 놓친 기억들이라 그런지 많이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매 순간 순간 소중하게 살지 못했고, 너무 앞서 나가거나 과거를 후회하며 일상에 소홀했던 경험들이 생각났다. 연극 <우리별>은 이런 아쉬움들의 소중함을 꺠닫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든다.<우리별>, 새로운 시도연극 <우리별>의 특성들 또한 그동안 접해본 연극들과는 조금 달라 더욱더 기대가 된다. 우선 <우리별>은 랩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 연극이다. 노래가 아닌 랩이라니! 처음 접해보는 연극 형식이라 어떤식으로 진행될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간결하고 상징적이며 리듬감있는 랩의 특성을 살려 대사들이 전달되는 매우 독창적인 작품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우리별>을 공연하는 극단 '창작집단 LAS' 또한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이는 젊은 예술가 집단이기에 <우리별>극본과 창작집단 LAS의 만남은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별-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형식의 연극이 온다 -일자 : 2018.09.06(목) ~ 09.16(일)시간평일 8시주말 3시월요일 쉼장소 : 한양레퍼토리씨어터티켓가격전석 30,000원제작창작집단 LAS후원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한국문화예술위원회관람연령만 13세 이상공연시간95분문의창작집단 LAS070-8154-9944
[정선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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