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추억의 밥 아저씨, 책으로 돌아오다! '그림 그리기는 즐겁죠'

밥 로스의 참 쉬운 그림 수업, 따뜻한 밥 아저씨 반가워요!

글 입력 2018.02.20 00:58

# 그가 책으로 돌아왔다!

EBS 프로그램 '그림을 그립시다'를 기억하시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리라 봅니다. 바로 전 세계인이 사랑한 따뜻한 화가 '밥 로스 Bob ross'! 지금까지 그의 그림 그리기 수업 자료를 구하시는 분들도 종종 봤는데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니 너무나 기대됩니다.

밥 로스는 알래스카에서 공군으로 복무 중이었던 시절, 추가 수입을 벌기 위해 그렸던 그림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거예요. 역시나 좋은 사람은 달라도 다른가 봅니다. 스스로가 느낀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다른 이들에게 전파하고 싶었던 밥 로스.

그 마음이 TV 프로그램 '그림을 그립시다'의 원제 'The joy of painting'을 탄생시켰다죠!

(카페에서의 일상 = 이미지 출처 : 유튜브 밥로스 '그림을 그립시다' 숲속의 작은 다리 (한국어 더빙))

# 괜찮아요, 모두 다 잘 될 거예요.

"그림 그리기는 즐겁죠"

내게 그림 그리기는 과연 즐거웠을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밥 로스와 함께라면 그림 그리기가 쉬워지고 재미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밥 로스만의 에너지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밥 로스, 일명 밥 아저씨의 그림 그리기 수업은 단순히 그리기를 배우는 것이 아닌 '치유의 힘'이 깃들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쉽게 그려내는 밥 아저씨의 붓질 한번, 그리고 젠틀한 듯 감미로운 목소리로 내뱉는 단어 '참 쉽죠?'

어릴 적엔 그 말의 의미를 그저 붓질 한 번에 쉽게 표현하는 하늘, 나무, 강가, 모랫길 정도만 생각했는데 지금에서 영상을 다시 보니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음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세상이 참 좋아졌네요. 지난 영상도 이렇게 쉽게 찾아보니까요. 이렇게 포근함을 다시 접하니까요. 그리고 책으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네요.

밥 아저씨의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볼까요? 밥 로스는 30분 안에 쉽고 빠르게 포근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시키는 방법을 알려주었어요. 그에게서 다그침이란 존재하지 않았죠. 오로지 '즐거움'을 위해서 그려진 그림, 즐거움만을 추구한 그리기 수업이었죠.

나긋하게, 그리고 자연을 그려내며 색감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하나를 표현하더라도 밥 아저씨의 사상과 지혜를 함께 전해주었지요. 그래서일까요? 밥 로스는 약 11년 동안 31시즌 내내 출연에 전 세계 30개국에 방영되었어요. 사람들은 역시 따뜻함을 따라가게 되어있나 봅니다.

이쯤 돼서 그가 그려낸 그림의 수가 궁금해지지 않나요? TV 프로그램 '그림을 그립시다'를 통해 무려 400여 장의 그림을 그려냈습니다. 팬으로서 안타깝지만 미술계에서 그의 그림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림 실력은 프로의 기술을 갖추었지만 아마추어라는 인식이 고정된 예술 관념에서 그를 그렇게 평가했나 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많은 사람들이 밥 로스의 그림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의 그림 그리기 수업은 그 당시 대중들의 삶에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새롭게 출간된 '밥 로스의 참 쉬운 그림 수업'-그림 그리기는 즐겁죠는 그의 모든 것을 담아낸 책이에요. 현대인들에게 다양한 예술 테라피가 대세인 만큼 이 책 한 권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네요.

일상에 지친 사람, 성공과 실패에 대한 다른 기준, 일상의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법, 그렇게 우리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밥 로스와 함께 천천히 밑그림부터 그려나가보심이 어떨까요?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그려왔던 그림들이 300편 이상 수록되어 있으며 독자들이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15편의 단계별 지침까지 담겨있답니다. 꼭 그림을 그리지 않더라도 나만의 시간을 통해 음미하면 좋겠네요.

추억의 밥 아저씨와 여유로운 한때를 누려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