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 전 _ 예쁘고 영양가도 있는 매력만점 전시회

글 입력 2018.02.02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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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유명 팝아트 작가 5인의 작품을 한 데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를 소개드렸었는데요. 바로 M 컨템포러리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 전 >이었죠. 지난 토요일 오후, 드디어 M 컨템포러리 아트홀에 다녀왔습니다:) 평소에 서울에서 열리는 이런 저런 전시회들을 자주 방문하는 편인데요, 이번 M 컨템포러리 아트홀에서 전시회를 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로 아트홀에 대한 첫인상도 너무 좋게 남아서 다음에 하는 샤갈전도 보러가려고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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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볼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동선인데요. 사실 국내 큰 전시회장들은 한정되어있고, 또 규격화 되어있는 공간에 때마다 다른 작품들을 배치하다 보니 어떤 전시회에 가면 동선이 엉켜서 어디부터 봐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M컨템포러리 아트홀은 전시장 내부가 몹시 깔끔하고 복잡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었고, 동선이 어느쪽인지도 자연스레 알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간 중간에는 포토존이나 설치미술이 전시되어 있었는데도 전혀 동선이 엉키지 않아서 관람할 때 비교적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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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는 팝아트의 거장인 앤디워홀을 비롯, 로이 리히텐슈타인, 키스해링, 로버트 인디애나,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작품을 모두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흔치 않은 기회죠. 저는 이번 전시로 로버트 라우센버그라는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하게 됐고, 키스해링의 정발 다양하고 기발한 생각들이 담겨있는 작품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재치있는 메세지를 담은 작품들, 그리고 앤디워홀의 유명한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 안에서는 플래시 없이 사진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좋았던 작품들을 카메라로 담아왔는데요, 사실 그 수가 너무 많아서 다 소개드리지 못하는 점이 너무 아쉬울 정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새로운 느낌을 받았던 몇개의 작품만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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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작품입니다. 로버트 라우센버그 작품의 특징은 바로 콜라주 인데요, 다양한 곳에서 잘라온 그림이나 글들을 매치해 어떤 메세지를 띄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된 작가이기도 하고, 사실 작품들이 어려워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골똘히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사진 속의 작품은 '평화' 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데요. '평화' 라는 말을 신문에서 찾아서 여기에 붙이세요. 라고 쓰여져 있는 글씨를 보고 정말 재치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더불어 감탄한 것은 콜라주가 어떻게 보면 되게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안정감을 찾기가 굉장히 어려운 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 로버트 라우센버그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한 캔버스를 보면 배치나 색감 등이 굉장히 안정적이어서 놀라웠습니다. 앞으로 더 알아가고 싶은 작품들도 많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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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해링의 작품들도 인상적인 것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특유의 캐릭터가 그려진 작품들도 많았지만 저는 이 시리즈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앤디워홀과 미키마우스의 만남. 바로 앤디마우스 입니다. 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찾아봤는데 키스해링이 앤디워홀이 세상을 떠나자 그만의 방식으로 그를 기리는 의미에서 만든 작품이라는 걸 알게됐습니다.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은 아기자기한 느낌을 가지면서도 어떻게 보면 징그럽기도 하고. 키스해링의 작품들은 친근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주는 것이 특이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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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역시 앤디워홀이죠:) 마릴린 먼로와 베토벤, 그리고 캠벨수프 등 그의 유명한 작품들을 전시장에서 한 데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는데요. 그래도 역시 제일 좋았던 작품은 캠벨수프 였습니다. 어릴 때 이 작품이 너무 예뻐서 좋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렇게 직접 작품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인스타와 같은 SNS가 발달하면서 일명 SNS용 전시회도 많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죠. 저도 그런 전시회에 가면 예쁜 사진을 많이 남겨올 수 있어서 좋아하는데요, 가끔은 작품보다는 사진찍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서 아쉽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전시회가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 하이팝 전시회는 예쁜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 한 것 뿐 아니라, 유명 팝아트 작가 5인의 정말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만들어놓아서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전시라고 생각됩니다:) 팝아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하이팝 전시회에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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