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 'In the House' [시각예술]

글 입력 2017.07.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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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하우스
(In the House,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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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거리

 한때 작가를 꿈꾸던 고등학교 문학 교사 제르망과 갤러리를 운영하는 그의 아내 쟝.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그들에게 클로드란 학생의 작문 과제가 눈에 들어온다. 친구 라파의 가족 이야기를 써낸 클로드의 작문에서 묘한 매력과 재능을 발견한 제르망. 클로드의 작문은 제르망과 쟝에게 다시금 활력과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점점 도를 지나치는 클로드의 행동과 이를 부추기는 제르망의 호기심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는데…


[ 출처 _ http://movie.na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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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시각적 표현


 이 영화의 진행 방식은 평범한듯 독특하다. '클로드'라는 한 고등학생 소년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  듯하다. 하지만 알고 보면 '클로드'와 '제르망'을 통해 스토리가 완성되고 있는 방식이다. 이야기 속에서 마치 관찰자의 모습으로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이야기를 수정하며 이야기는 만들어지고 있다.

 '소설을 쓰는 방법'이라는 수업의 자료로 사용하여도 충분하다 생각될 정도로 크게는 소설을 쓰는 방법 디테일하게는 문학 속에서 사용되는 문체의 중요성을 그대로 잘 보여준다. 교육용 자료를 영화스럽게 표현했다고 할까?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매력적이게 다가올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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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의 옷을 입은 상상력 


"다음 시간에 계속"
 

 상상과 진실의 경계를 아슬아슬 오고 간다. 사람의 본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궁금증의 파급력은 상당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다음 시간에 계속"은 그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람의 상상력은 진실을 감추는 힘이 있다. 생각하는 대로 보인다고 했던가. 특히 나쁜 방향으로 해석이 된다는 상황에는 더더욱 그렇다. 진실이라는 기반에 조금의 상상력만 가미된다면 일상을 흔들 수 있을 만큼의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스토리가 완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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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호함이란 단어의 예술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 현대 예술에서는 중요한 의미이다. 작가의 순수 창작물만이 예술로 인정받던 시절은 머언 옛날이야기이다. 이로써 현대 예술의 폭은 넓어졌지만 예술과 예술의 아닌 것의 경계가 불분명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듯 갤러리를 운영하는 그의 아내 '쟝'이 초이스 한 예술 작품은 남편 '제르망'이 말했듯이 하나같이 예술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애매하면서도 모호한 작품들이다. 너무나도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물건들이 마치 갤러리에 전시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예술 작품으로 신분 상승하는 듯한 상황을 보여준다. 이 상황을 문학에 살짝 적용시켜본다면 평범한 고등학생이 쓴 일기마저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예술을 일상생활 어느 곳에나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가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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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를 위한 스토리인가?


"의외의 결론이지만 마땅히 다른 대안이 없다."


 주인공 '클로드'의 애정의 대상이 선생님 '제르망'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클로드'와 '제르망'의 첫 수업부터 마지막 수업까지 생각해 본다면 가능한 이야기이다. 글에 대한 피드백을 클로드는 완전히 글에 흡수하여 다음 글에 완벽하게 적용하였다. "의외의 결론이지만 마땅히 다른 대안이 없다."라는 마지막 충고까지도. 수업 시간에 말해주었던 '주인공이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클로드는 제르망이 곁에 있어주길 바랐다'라는 답이 나온다면 충분히 가능한 스토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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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누구나 본인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갈증과 열망이 있다. 대부분이 이 갈증과 열망만을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 하지만 본인 또한 누군가 가지지 못 한 것을 가지고 있는 자 일지도 모른다. 아직 본인이 가진 것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앞서 말했듯 예술 또한 그렇다. 어디에나 있고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아직 발견을 하지 못했을 뿐이다. 우리에게는 일상을 예술로 승화 시킬 수 있는 시각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그렇다면 지루하기만 했던 일상의 삶이 조금은 다르게 보일 것이라 생각된다. 이것이 바로 예술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힘이 아닐까?
   
 
[전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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