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누구에게나 가보고 싶은 길이 있다. [전시]

아라비아의 길
글 입력 2017.05.1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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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의길_ 포스터(200-300).jpg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국가라는 것, 내전 등으로 인해 조금 위험한 중동 국가라는 인식 이외에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모르는 만큼 신비롭고 그래서 더 궁금한 참에 좋은 전시가 생겼다.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만큼 좋은 출발은 없다. 이번 전시로 국내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마다인_살레01.jpg
 

 아라비아는 중근동 고대 문명의 교차로이자 이슬람교의 발상지로서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고대 아라비아반도는 여러 아랍 부족들이 흩어져 살아갔으며, 7세기 무함마드가 아라비아반도를 통일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선사시대부터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긴 여정을 함께 둘러보며 여행하고자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6000년 전 인간 형상의 석비가 있었다. 그들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인간 형상의 석비를 만들었을까, 그들과 마음으로 대화하며 전시를 보길 기대한다.

 길을 통해 사람들은 성장하고 앞으로 더 나아간다. 어떤 사람에 따르면 길을 연결한다는 것은 문명과 문명, 사회와 사회를 연결하는 것이므로 인간의 역사는 길의 역사이기도 하다는 주장이다. 이것에 동의하는 바이다. 자기 안에만 갇혀있는 사람은 언젠가 멸망하고 만다.


그 길에서 나는 나를 조금 잃었고
그 길에서 헤매고 추웠는데,
긴 한숨 뒤,얼마 뒤에 결국
그 길을 다시 가고 있는 거지.

이병률, 언젠가는 그 길에서 中


북서부_낙타_행렬.jpg
 

 누구에게나 가보고 싶은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의 올레길, 산티아고 순례길 등등 수많은 길이 존재한다. 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라비아의 길을 역사에 따라 걸어보려고 한다. 아라비아는 유향과 몰약이 유통되는 중요한 경로였고 이슬람시대 이후에는 그 길을 따라 수많은 순례자들이 모여 들였다.

 2017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수교 55주년이다. 나에겐 첫 만남인 이번 전시회에서 아라비아의 기나긴 문화를 찰나에 느껴보겠다.


[이정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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