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색다른 영감, 무지개빛 발상 디자인 아트페어 2017

글 입력 2017.05.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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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에서 오는 14일까지
개최되고 있는 디자인 아트페어에 학교 후배와 함께 다녀왔다. 

이 전시회는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회화, 일러스트, 공예, 디자인, 설치, 미디어 등 여러 장르에 걸쳐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이 집합한 디자인 박람회이다.

천편일률적인 일상의 모든 것들을
어떤 발상으로 변화시켜 보여줄 것인가 무척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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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관람하러 가는 길에 잠시 들른 와인바~!
예술의 전당 주변에 마치 카페처럼 잠시 들러
한 잔의 와인을 사마실 수 있는
'오늘, 와인 한잔'이라는 독특한 장소가 생겼기에 한 번 체험해보고 왔다.

메뉴판에 적힌 메뉴들이 그냥 상표명이 아니라 
시적인 네이밍 센스가 발휘된 이름들이라 절로 웃음이 났다.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괜찮았던 곳이니 경험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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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 ‘디자인 너머 소재, 사물의 소리’라는
주제의 기획전이 포함되어있다.
 
 전시는 총 3개의 관으로 스테이지가 구성되어 있었는데,
제일 규모가 큰 첫번째 관부터 둘러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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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대리석으로
만든 가구들의 고급스러움과
염색한 유리의 영롱한 빛깔들을 보시라~!

이것말고도 종이, 그을린 나무, 고무, 콘트리트 등 
다양한 재질 본연의 아름다움을 잘 이끌어내주는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실제 표방하고 있는
가구의 용도로 쓰기에는 좀 불편해보였고
미술작품과 일상용품의 중간 그 어드맨가로 보였다.

하긴, 다리가 길고 예뻐보이게 하는 하이힐을 신으려면 
발뒤꿈치가 까지는 아픔을 감수해야하듯이
보기에 이쁜 제품을 쓰려면 쓰기에 마냥 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제일 기억에 남는 독특한 디자인은 
하나의 책상에 돌과 나무를 함께 얼룩이 겹쳐지듯 맞춰놓은 것이었다.
시각적으로 보기에도, 촉각적으로 만지기에도 이질감에서 오는 
특이함이 생경하면서도 묘하게 아름답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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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공방을 운영하니
정지숙이라는 작가의 부스의 한 쪽에
마련된 작업책상이 인상적이어서 찍어봤다. 

작업장소마저도 아트한 분위기를 물씬 풍겨서 
왠지 같은 분위기의 작품영감이 샘솟아오를 것 같다.

왼쪽 벽에 붙여져있는 고만고만한 크기와 모양의 데코들은 
모두 수제비같이 작게 떼서 조물조물한 도자기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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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에는 디자인 관련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대학교를 막 졸업하고
신인 작가가 되어 다양한 시도의 작업을 통해
만들어낸 작품들을 전시하기도 했다.

위 작품은 중국에서 유행했던
바오바오가방처럼 가방 안에 들어가는
사물의 크기에 따라 가방 외부에 고구려시대
갑옷 비늘처럼 줄줄이 엮어낸 나무판자들이
움직이는 유동형 나무가방이다.

생각보다 가볍고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같은 방식으로 만든 의자와 등불도 있었는데
동양풍의 느낌을 주면서
실용적이기도 하고 재밌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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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작품은 모터를 작동시키면
꽈배기처럼 오로라빛의 조형이 돌아갔는데,
DNA 나선형 구조와 닮은 용의 모습이라 하였다.

기계가 규칙적이고 일정하게 만들어내는
빛의 파도가 무척 아름다웠다.
영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게 379257911배 더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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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작가가 부스의 천장부터
벽, 바닥까지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디자인과 소품으로 뒤덮어 장식한 모습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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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은 1관보다 협소하였는데,
화사한 학종이 빛깔의 색이 거울과 유리에 스며든듯
이쁘고 쉽게 깨질 것 같은 도도한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1층으로 내려와 관람한 3관은
작품 전시라기보다는 판매골목에 가까웠는데,
디자이너들의 제작철학을 들으며 찬찬히
그리고 자세히 애정을 갖고 둘러보다가
여권지갑과 도자기 수저받침,
재즈기타 CD를 사고 파산하고 말았다.

비엔날레와 같은 분위기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형태의 친근함이 느껴지는
구성의 디자인아트페어였다.

같은 평범한 사물을 보더라도
디자이너들은 다른 시각의 관점을 갖고
생경하면서도 매력적인 독특한 사물로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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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NSIGHT.CO.KR


[정유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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