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다-InterArt] 첫 번째 움직임, 나 자신을 위한 움직임.

4차 산업이 도래한 요즘, 예술계의 변화인 움직임을 주려면 어떻게 맞서야 할까.
글 입력 2017.05.10 16:1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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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움직임.

우리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살아간다.
엄마의 뱃속에서 시작된 우리의 움직임은
점차 물리적인 힘에 의한 움직임과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의 다양한 움직임으로 변화되어 간다.
 
그렇다면 '예술'에서의 움직임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기술 산업의 발전으로 모든 것이 신속한 요즘.
 '아이폰 , 갤럭시'의 주기적인 신 모델 출시는
기업 작품에 대한
우리의 사회적 관심도와 기대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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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OOGLE)
 
 
반면, 예술 작품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시대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만
언제나 사회 구성원들과의 '공감'은
이루고 있지 못하고 있다.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하는 예술.
'빨리빨리' 를 강요하는 한국 사회에서
어쩌면 예술은 우리에게 불편하게
와닿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예술가가 고심 끝에 완성시킨 작품은
 떄로는 관객에게 난해함, 당혹감을 안겨주어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따라서 예술가들은 ‘A=A 이다'와 같은
답이 정해진 작품을 생산해냈으며
어느덧 ,예술계는 작품을 생산하는 자본주의 논리에 입각한
예술시장이 되어버렸다.


물론 시대가 발전 한 만큼
예술계 역시 과거에만 머무를 수는 없다.
  꾸준히 현존하는 문화적인 흐름을 반영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을 추구하며
끊임 없이 움직여야 한다.
 
지난 예술사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신이 속해있던 예술계의 정형적인 둘레의 틀을 깨고
변화를 시도했던 움직임이 있었다.
그들의 움직임은 실제 예술계의
무한한 가능성을 시사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예술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움직임(변화)을 이끌고 온자 중 한명으로는
 서양 미술사의 '마르셸 뒤샹'이 있다.
뒤샹은 별 볼일 없는 일상생활용품에 의미를 재부여해
미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레디메이드(ready-made)'
 미술의 창시자로 권위주의적인 예술계(미술계)에 미약하지만
자신의 작품관을 확고하게 드러낸 첫 작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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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_뒤샹_샘>
(출처, google)
 

이러한 미술계의 마르셸 뒤샹의 영향은
음악계의 '존케이지' 한테 미친다.

엄숙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음악회’에서 그는
무정형성의 음악을 연주하며
 '4분 33초'로라는 연주 대신 침묵을 통해
청중들의 주변 소리만으로 음악회를 올린다.

기존과 다른 우연적이며 예측 불가능한
그만의 작곡 방식은 퍼포먼스 아트에 중요한 영향을 주며
 이후 새로운 음악의 세계를 열어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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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33초 의 악보- '연주하지 말라'는 뜻인 'TACET'가 적혀 있다는 것이 특징>
(출처, google)


존 케이지의 퍼포머스 아트의 영향이
미국의 현대무용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신체를 가장 중요한 예술적 요소로 생각한
미국의 현대무용가 '머스 커밍햄'은
이전 전방에서 취하던 무용의 무대방식을 
 어느 각도에서나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자유로운 표현을 현실화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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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과의 협업, 비디오아트 , <머스 바이 머스>(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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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커밍햄4인무(1982)>
(출처, google)
  
    
이들은 모두 자신의 속해 있던 예술계가
진정으로 나아지기를 바랐기에
  움직였으며 이들의 진정한 움직임은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 역시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섣부르다.
하지만,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또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을 움직이는 작품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가 당당할 때 타인의 앞에서
솔직하고 부끄러움 없듯이,
예술 역시 남들을 위한 예술보다는
나 자신을 위한 예술을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우리가 해야 하는 첫 움직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이미 많은 예술 작품이 출시되었다.
점점 더 살아갈수록 우리는 이전의 예술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단지, 나 자신을 믿고 나만의 길을 설계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본다.
누군가에 의해 정해진 삶의 방식대로 살기에는
한 번뿐인 우리의 생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예술에서 필요한 첫 번째 움직임은
나 자신을 믿는 움직임이다.


[황아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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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 고민
    • 예술가들은 ‘A=A 이다'와 같은 이야기는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포스턴 모던 시대에서 예술이 상업화 된것은 맞지만 그안에서 예술가들 자신만의 의미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앤디워 홀'의 팝아트를 보면 예술성은 이전 모더니즘 시대보다는 떨어지지만 그의 목적성이 뚜렷하고 그안에 담긴 의미들 또한 뚜렸하게 담겨있습니다. 사람들이 '앤디워 홀'의 작품을 보았을때 익숙함에 담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그'는 고급예술과 저급예술을 허무려 팝아트를 시작했고 자본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물질적인 요소들을 팝아트로 풀어냈습니다. 이렇듯 현재 넘쳐나고 있는 예술 속에도 의미는 담겨 있으며 A=A다 라는 요소는 적다고 생각이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댓글을 등록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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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예
    • 예술이 사회 구성원과의 공감을 이루지 못한다는 말에 물음표를 던집니다. 예술작품을 생산해내는 작가 또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일정 부분 '대중'의 시선에서 현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미술사의 흐름이 종교나 권력관계에 휘둘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중에도 소시민의 삶이 반영된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근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많은 풍자 예술도 이를 반증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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