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마음을 담아 쓰고 그리는 캘리그라피 작가, 이강미 (1)

글 입력 2016.08.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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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은 힘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무언가를 알고서 행하는 것은 모르고 행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이번 ART 人 Story는 글을 아는 글아름 이강미 작가를 인터뷰하여 소개하려 한다. 글아름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글씨와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작가이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글씨를 알고, 소통을 아는 이강미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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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어떤 작품 활동을 하시는지요?

 안녕하세요. 저는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 중인 글아름 캘리그라피 이강미입니다. 캘리그라피에 대해 이미 알고 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혹시나 모르시는 분도 계실까 봐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캘리그라피에 대한 풀이는 다양하게 있지만, 쉽게 설명하자면 캘리그라피(Calligraphy)란 그리스어 어원으로 '아름다운'이라는 뜻을 가진 '캘리'와 '글'이라는 뜻의 '그라피'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를 캘리그라피라고 합니다. 또한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으로 붓과 먹을 이용해 유연하고 동적인 선, 아름다운 한글로 만들어 내는 하나밖에 없는 손글씨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단어, 문장의 의미에 맞게 감성을 담아 글씨를 디자인하는 것도 캘리그라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캘리그라피에 관련된 모든 활동을 하고 있어요. 캘리그라피는 단순히 붓으로 글씨를 쓴다고만 생각하시겠지만, 캘리그라피가 적용되는 영역은 생각보다 상당히 넓답니다. 제가 주로 하고 있는 활동은 캘리그라피가 적용된 로고, 슬로건 제작 등과 캘리그라피 행사, 그리고 수제도장 등 다양한 소품 등을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캘리그라피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답니다.



Q. 활동하시는 '글아름' 이라는 이름에 어떤 뜻이 있는지요?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하기 위해 필명을 참 많이 고민했었어요. 사람들에게 쉽고 친근하면서도 뜻을 갖고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하고 정말 많이 고민했었거든요. 그러던 중 저의 캘리그라피 스승님이자 이산글씨학교 대표이신 이산 작가님께 부탁드렸더니 선생님께서 '글아름'이란 이쁜 필명을 저에게 주셨답니다. '글+아름' 으로 해석하자면 아름다운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자세히 설명해 드리자면 글씨에서 따온 '글'과 제 이름 이강미 중에 아름다울 미(美)의 뜻을 따와서 '아름'이 합쳐진 거에요. 그래서 글아름이 되었지요. 발음대로 읽으면 '글알음',  '글을 알다'로도 해석된답니다. 스승님께서 주신 필명을 받고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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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품 활동 이외의 생활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는 작품 활동 외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둔 두 아이 엄마의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낮에는 아이들과 생활하게 되고 작품 활동은 주로 아이들이 잠든 새벽에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학교 간 짧은 시간과 밤에 잠든 10시부터 새벽 3~4시가 저의 자유 시간 및 작품활동 시간이죠. 육아하면서 틈틈이 작업하기에 항상 시간을 쪼개 쓰려고 해요. 그러다 보니 항상 잠이 부족하긴 한데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답니다.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지 못하고 항상 바쁜 엄마로 기억되는 게 미안하지만, 아이들이 우리 엄마는 캘리그라피 작가라며 자랑스러워 할 때는 뿌듯하기도 하답니다.
 제가 따로 공방이 있으면 저만의 시간을 보내고 개인강의도 열고 할 텐데 아직은 많이 부족하네요. 공방 오픈이 작은 목표에요. 삶에 작은 목표 하나 있으면 그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달려가게 되나 봐요. 그래서 저 또한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표가 있다는 건 더욱 힘을 내서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거 같아요. 적어도 10년 뒤에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말이에요.



 Q. 작가님에게 영감을 주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음... 작업할 때 기본 소스나 디자인 영감 등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서 얻고 있습니다. 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생각의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죠. 저는 다양한 매체의 광고, 다른 작가분들의 전시 등에서도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만, 우리가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물건 등에서도 재미있는 요소 등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멋진 작품을 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의 다양한 부분에서도 작지만 다양하게 소스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항상 머릿속으로 생각하다 보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어떻게 작품에 적용할까 하는 고민은 자연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디자인하고 있는 수제도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귀여운 그림이나 멋진 패턴 등이 많은데 제 머릿속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길 때도 있지만, 다양한 그림 동화책이나 패션 쪽의 패턴 등을 참조하기도 하고 자연의 나무와 꽃, 그리고 멋진 그림은 외국 분들의 타투를 참고하여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답니다. 정말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지요.
 그리고 친한 작가들과의 소통 속에서도 자유롭게 브레인스토밍하다 보면 내가 모르고 있던 부분들도 알게 되고 아이디어를 얻게 되기도 하죠. 사람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혼자서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니잖아요. 소통은 제가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친한 작가들과도 관련 계통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저에게 의뢰 주시는 모든 분과도 소통의 중요성은 항상 큰 비중을 차지하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잖아요, 제 인생에서 알게 된 모든 분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며 감사히 살아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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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가님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려는 후배 작가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시고 싶으신가요?

 제가 생각하는 캘리그라피는 정말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타고난 재능도 무시 못 하지만 개인의 노력과 글씨에 투자한 시간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혹시 일만 시간의 법칙을 아시나요? 특정한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노력하면 그 분야에서는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하지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공하거나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참고 인내하면서 묵묵히 정해진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말 좋은 선생님과 제대로 기초를 배운 후에 자신만의 글씨를 만들어 가는 것이 독학하는 것보다 좀 더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다고 귀띔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캘리그라피.. 글씨 중요합니다. 잘 써야죠. 하지만 좀 더 풍부하고 다양한 작업물을 내고 싶다면 그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캘리그라피가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겠죠? 제 기준에서의 캘리그라피는 작품적인 캘리그라피와 상업적인 캘리그라피로 나누어집니다. 저는 상업적인 캘리그라피를 추구하고 있긴 해요. 디자인요소에서도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이 나 혼자 만족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좋아해 주고 공감해줘야 하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상업적 캘리그라피도 마찬가지랍니다. 내 작품을 방에 걸어만 둘 것이 아니라면 많은 사람이 좋아해 주고 공감해주는 부분이 필요하거든요.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사람은 누구나 잘났고 못났음은 종이 한 장 차이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모든 일에 있어서 겸손할 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좋아한답니다. 캘리그라피 일을 하시려는 후배님들 정말 끈기있게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세요. 파이팅!!!



Q. 작품 / 물품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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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작품은 2015년도 10월 제가 소속되어있는 이산글씨학교에서 “와볼랑가전”에 전시했던 작품들입니다. 와볼랑가전은 '사투리를 잊은 민족에게 모국어는 없다'라는 슬로건에 맞춰 이산글씨학교 소속 작가들이 영화, 드라마의 명대사를 사투리로 바꿔서 캘리그라피로 표현했던 전시입니다. 그래서 더욱 제게는 의미 있는 작품이지요. 올해도 한글날이 있는 10월에 새로운 작품으로 전시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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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작품은 2015년도 겨울에 다른 작가분들과 함께 진행했던 “메이비전”에 전시했던 작품입니다. 왼쪽 작품은 눈부시도록 맑은 어느 날 느낀 제 감성을 표현한 글로써 세상의 모든 것을 내 눈에 담기엔 세상은 너무 아름답다는 것을 표현하였습니다. 오른쪽 작품은 동심이란 제목의 작품입니다. 동심이라고 말하면 흔히 동심(童心) 어린이의 마음, 감성을 생각하시겠지만 동심(冬心)으로 겨울의 마음을 표현해봤습니다. 동음이의어의 재미를 주었지요. 두 작품은 제작 과정에서의 차이도 있습니다. 왼쪽은 화선지에 적고 작품자제를 표구한 형식 보통 원도라고 일컫죠. 오른쪽의 작품은 화선지에 적고 컴퓨터 작업을 거쳐 인쇄한 캔버스 액자라고 합니다. 대량생산을 위해선 캘리그라피 작가들도 컴퓨터 능력은 필수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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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2016년 봄에 인터파크 도서 이벤트를 진행했던 피크닉 돗자리 사진입니다. 캘리그라피로 제작한 글을 파일로 넘겨드리고 하나의 이벤트 상품으로 제작되어진 사례이지요. 윤동주님의 별헤는 밤의 제목과 시의 한 부분을 캘리그라피로 썼습니다. 반응도 참 좋았더라는 후문이 있었지요. 캘리그라피는 도구에 있어서도 정말 다양하게 표현되어질 수 있는 요소가 있답니다. 위의 작품에서는 붓으로 쓰지 않았어요. 끝이 둥근 딥펜으로 썼답니다. 원래 딥펜은 뾰족한 끝이 대부분이지만 둥근닙으로 쓰게 되면 약간은 붓으로 쓴듯한 느낌으로 표현될 수 있어요. 신기하죠?  만년필, 딥펜, 붓, 심지어 나무젓가락으로도 캘리그라피를 쓸 수 있답니다. 도구에 제한이 없지요. 그래서 더욱 매력 있는 분야인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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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작하는 또 다른 분야는 수제도장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온라인 홍보용으로 제작했던 기존 작품들을 모아놓은 이미지입니다. 보통 아기도장 문의가 제일 많습니다. 요즘 신세대 어머님들과 센스 있으신 고모, 이모님들께서 선물하시기 위해 많이들 주문하신답니다. 내 아이의 첫 통장에 찍기 위해, 사랑스러운 조카의 백일선물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과 외국 바이어 분께 한국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의미 있는 선물을 하기 위해 주문하셨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덕분에 저는 밤을 새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기쁘게 제작해드리고 있지요. 수제도장은 100%로 핸드메이드로 제작되기에 세상에 하나뿐인 정말 의미 있는 작품이랍니다. 예쁜 그림과 캘리그라피로 문구를 새겨드리니 의뢰하시는 분들께서 매우 만족하신답니다. 



Q. 작품 / 물품 판매처는 어떻게 되나요?

저의 모든 작품은 온라인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구입문의나 주문제작 등은 전화, 카톡, 문자 등으로 받고 있습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작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GeulAReum
스토리채널 : 글아름캘리그라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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