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가장 존경 받는 화가 중 한 사람인 호안 미로의 말이다. 야수파와 입체파, 그리고 초현실주의 등 다양한 양식에서 영감을 받는 그는 그 모든 것을 '완전히 포용'하여 독자적인 양식을 만들어냈다. <호안 미로 특별展>은 국내최초로 열리는 호안 미로의 대규모 전시회로 좀처럼 보기 힘든 호안 미로의 원숙한 걸작들을 한 자리에서 볼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미로가 파시즘을 피해 피난을 간 이후 마요르카에 머무는 동안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50년대 미로의 작품은 이전의 것보다도 더 규칙위반적, 반체제주의적 양상을 보이며, 공격적이고도 야생적인 면모를 보인다. 자기복제나 양식화된 것들에게서 도망치기 위한 창조적 동기에 따라 개성 짙은 작품 활동이 이어질 수 있었다.

 특히 그의 그림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자연, 꿈, 인체, 문자, 시, 음악 등 마주치는 사물들의 우연성을 그려내기 위해 손놀림을 단순화하거나, 색을 간소화하는 등 최소의 수단으로 최대의 강렬함을 끌어내고자 한 점이다. 짙고 밝은 색채와 추상적인 형태들은 언뜻 보기에 소박하고 원시적으로까지 보이지만, 면밀히 관찰해보면 그 안에 내재한 복잡성과 예술성을 발견할 수 있다.

 ⓒ Successió Miró / ADAGP, Paris - SACK, Seoul, 2016 

 이번 전시는 작품을 통해 '자신을 향한 내면의 독백, 세상을 향한 열린 대화'를 추구했던 미로의 의도를 고려하여 기획되었다. 예술가로서 가장 생기 넘치던 완숙기에 제작되었으면서도, 비교적 세상에 덜 알려진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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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展

일시 : 2016년 6월 26일 ~ 9월 24일(휴관 없음)

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2관

입장료 : 성인 15,000원 / 청소년 10,000원 / 어린이 8,000원

문의 : 02-332-8011 / 02-399-1000 / www.miro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