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공연의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오페라 <카르멘>은 단독 공연이 아닌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6>의 일정 중 하나입니다. 노블아트 오페라단(단장 신선섭)은 2016년 5월 11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시와 강동아트센터의 후원으로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6>을 개최합니다.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6〉은 평소 쉽게 만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오페라를 교육프로그램과 갈라 콘서트와 전막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코자 기획되었습니다. 또한 오페라를 재즈와 팝, 가요 등 타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오페라 애호가는 물론 오페라 초심자들까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시민들에게 오페라의 멋과 아름다움을 전달함으로 잠재된 오페라 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는 대표 오페라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르멘은,

 5월 20일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공연입니다. 팜므 파탈이라는 단어의 고전과도 같은 카르멘은 오페라 <카르멘>의 주인공 이름입니다. 카르멘의 줄거리를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말까지 포함되어있으므로 스포일러라고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워낙 고전이니 결말까지 알려드릴게요.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다음 문단을 건너뛰고 읽어 주세요!

 (줄거리)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집시 여인 카르멘은 군인 돈 호세를 매혹시켜 호송으로부터 풀려나고 투우사 에스까미요는 그녀의 매력에 빠져 그 유명한 ‘투우사의 노래’를 부릅니다. 호세는 자신처럼 카르멘을 찾아온 상사에게, 군인으로서 신과도 같은 상사이지만, 칼을 빼어들었다가 군대에서 탈출합니다. 그리고 카르멘을 다시 찾아가 사랑을 갈구하지만 자신을 외면하는 카르멘에게 절망하여 그녀를 찔러 죽입니다. 

 카르멘이 당대의 어떤 여성캐릭터보다도 충격적이고 매혹적이었던 이유는 당시 여성에게 부여되던 ‘청순가련함’을 완전히 뒤엎은 캐릭터였기 때문입니다. 섹시하고 도발적이며 매혹적이고 자유를 추구하는 집시 여인, 카르멘은 어떠한 구속에도 속박되지 않고 관능을 뽐내는 여성이었습니다. 대부분 카르멘의 역할을 메조소프라노가 맡는다는 점도 인상적이죠. 

 연극, 뮤지컬, 플라맹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인기 있는 소재가 되기도 했던 〈카르멘〉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투우사의 노래’ 등은 우리나라의 CM송으로도 많이 쓰이기 때문에 익숙한 노래들과 함께 즐거운 공연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비엔나를 중심으로 유럽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장윤성의 지휘와, 탁월하고 깊이 있는 무대 연출로 주목받고 있는 김숙영의 연출로 2016년 서울에서 더욱 현실적이고 강렬한 카르멘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6>에는 비제의 <카르멘>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들과 교육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차근차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축제의 개막은 오프닝 콘서트 <베르디 3대 오페라 갈라>가 장식합니다. 5월 11일 오후 7시 30분부터 강동아트센터 야외 특설무대에서 MC 김승현의 해설로 진행됩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차세대 지휘자 이태정이 이끄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우리 시대 최고의 바리톤 고성현을 비롯하여 테너 김동원, 황병남 소프라노 오은경, 한예진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여 베르디의 대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리골레토>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연주하는 대형 야외 공연 무대입니다. 

12, 13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는 관객과의 진정한 소통을 원했던 음악 신동 모차르트의 마지막 유작 오페라 〈마술피리〉가 공연됩니다. 모두가 한 번쯤은 장난스럽게라도 시도해봤을 ‘밤의 여왕의 아리아’가 바로 이 오페라에서 나온 곡이죠.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밤의 여왕의 부탁으로 왕자는 마술피리를 받아 들고 여왕의 딸인 공주를 구하려 갑니다. 갈 때는 공주를 가둔 남자가 악당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여왕이 악당이고 공주를 데리고 있는 남자는 의로운 철학자입니다. 왕자는 그 철학자 세계의 일원이 되기 위해, 함께 간 새잡이 파파게노와 함께 침묵수행을 하고 나중에는 공주와 함께 물과 불의 시험을 통과합니다. 짝이 없어 슬퍼하던 파파게노도 자기에게 꼭 어울리는 파파게나를 만나 행복해지고, 밤의 여왕의 세계는 무너집니다. (출처 : 네이버 캐스트 ‘마술피리’)

 본 공연은 연출가 김숙영의 새로운 대본과 각색, 박지운의 지휘로 21세기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합니다. 〈마술피리〉는 한국어 대사에 독일어 아리아, 중창, 합창이 함께하여 관객의 이해를 돕고 재미를 선사해 다양한 관객층의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원문이 살릴 수 있는 재미와 이해를 동시에 잡은 것이죠.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모차르트 특유의 밝고 아름다운 음악에 새로운 각색이 입혀져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춘 공연입니다. 

 16, 17일 강동아트센터 스튜디오에서는 〈오페라 위드 재즈>가 마티네 공연으로 관객을 만납니다. 마티네 공연이란 평일 낮에 하는 공연을 의미합니다. 오페라와 재즈가 만나는 새로운 공연 방식으로 빅밴드 지휘자 겸 베이시스트 정중화 교수가 편곡하고 손성제, 오종대, 유승호, 김숙영 등 국내 최정상의 재즈 뮤지션들로 구성된 노블아트퀸텟이 바리톤 박정민,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지명훈 등과 함께 연주합니다. 16일 공연에서는 희극 오페라를 중심으로, 17일 공연은 비극오페라 중에서 선곡하여, 재즈 마니아와 오페라 마니아의 큰 관심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외에도 시민들과 좀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하는 오페라단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12일과 20일 음악칼럼니스트이자 평론가인 박제성, 류태형이 오페라 마술피리와 카르멘의 상세한 해설로 작품의 이해를 돕는 오페라 교육프로그램〈오페라 100% 즐기기〉도 개최됩니다. 오페라라고 하면 어려운 이탈리아 원어로 되어있고, 길고 예전의 것이라고만 생각해서 어렵다고 느끼신 분들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프로그램! 

19일에는 평소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유아들과 어린이들의 오페라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마련한 퀴즈와 재미있는 이야기가 곁들여진 음악극〈토토와 함께 보는 오페라 이야기〉도 마련되어있습니다.

 18일 또한 마티네 공연〈오페라, 벽을 넘어서〉로「노블아트오페라단」상임 연주자들이 오페라 아리아는 물론 인기 뮤지컬넘버, 영화음악, 가요 등을 직접 불러 오페라의 높은 벽을 허물고 관객들에게 또 다른 성악의 재미를 선사할 특별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민간 오페라단 사상 처음으로〈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6〉을 개최하는 노블아트오페라단 신선섭 단장은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6〉은 단순한 오페라 페스티벌로서의 의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합니다. 

노블아트오페라단 02-518-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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