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한국에서 고등학생이란 [문화전반]

글 입력 2016.04.24 21:16

2015년 12월부터 1월 13일까지 방영한 웹드라마 퐁당퐁당 LOVE는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MBC 2부작 <퐁당퐁당러브>는 ‘수학 포기자’ 인 고3 캐릭터가
수능날 조선으로 도망가면서 시작된다.

일생이 걸린 단 하루, 인생이 다 끝나버린 것 같은 그녀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사람과 사랑!

그리고 나의 고민은 비단 나의 것 만이 아닌, 너와 나 우리 모두의 것임을-
그리고 아주 오래 전부터 계속 된 것임을 목도하며 위로받는다.

결국 본 드라마는 ?

퐁당퐁당 아슬아슬 불안한 현실을 뛰어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바치는 공감과 화이팅의 드라마이다.

주인공 장단비(고삼)는 고등학교 3학년으로 수능일에 물웅덩이를 통해 조선시대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왕 이도를 도와 학문을 발전시키고 조선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게 된다.

현실세계에서 평범한 단비가 조선시대에서 왕에게 학문을 가르치고 해시계를 발명하는 등의 위대한 업적을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현대사회에서 고등학생의 욕망을 알 수 있다.

전국의 수많은 고등학생이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오로지 ‘공부’만을 한다. 그 속에서 우리사회는 등수를 매기고 그들을 평가한다. 축구선수가 꿈인 민철, 가수가 되고 싶은 민정, 요리사가 되고자 하는 의현이 아니라 1등, 2등, 3등이 존재할 뿐이다.

사람은 근원적으로 타인으로 부터 인정 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1등만을 기억하는 우리 사회에서 많은 학생들이 좌절을 느끼는 경험을 한다.

드라마 ‘퐁당퐁당 LOVE’는 아주 평범한 학생이 장영실의 업적을 해내는 것으로 묘사하면서 현대의 학생들의 감추어진 욕망을 그려내고 있다.

한국의 모든 사람은 고등학생 시절을 경험한다. 그들은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학업에 집중을 한다. 드라마 ‘퐁당퐁당 LOVE’는 사람들이 그 시절 포기했던 것들을 보여줌으로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닐까.

이미지출처- http://www.imbc.com/broad/tv/drama/pdpd/index.html

[김미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