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술은 물방울로부터 시작된다.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 [문화 공간]
글 입력 2016.02.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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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맛의 과일맛 술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9세 미만이 아니신 분들은 한 번씩은 마셔보셨을 텐데요. 기존의 소주보다 도수가 약간 내려가고, 새콤달콤 다양한 과일 맛이 나는 소주, 막걸리들의 인기에 주류판매량도 늘어가는 추세라고 합니다.그런데, 여러분! 여러분들은 혹시 우리나라 술의 역사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알고 마시는 술과 모르고 마시는 술은 그 맛부터가 조금 다르지않을까싶습니다.지난 10월 15일에 완주에서 개관한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은 5만 여점의 유물을 통해 태곳적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술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는 박물관입니다.이 박물관은 우리 술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엮어 풍류와 여유가 가득했던 우리 술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술 문화를 포괄한 전시 연출로 체험과 전문 강좌를 통한 박물관 사회교육을 강화하고, 판매 및 시음, 시설운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에 목표가 있습니다.박물관의 야외에는 술을 빚어 놓은 독대와 주령구로 주사위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또한 박물관 야외에 많은 밴치들이 설치되어있는데 이들은 술병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박물관에 들어가기 전부터 흥미 있는 볼거리가 되었습니다.제 1전시관은 수장형 유물 전시관과 입체영상관이었습니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5만 여점의 방대하고 다양한 유물을 주제별로 전시하고 유물이 들려주는 저마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공감과 소통의 장이라고 합니다. 입체영상관에는 천제의 아들 해모수와 물의 신 하백의 딸 유화가 들려주는 우리 술의 기원 설화를 3D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줍니다. 상영시간은 7분정도며 제가 갔을 때 어린아이들이 3D안경에 흥미를 보여 많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영상을 보았습니다. 이 전시관에는 지역별 소주들과 다양한 술 종류들의 기원부터 지금까지 판매되고 있는 술을 컬랙션별로 나열해놓았습니다.제 2전시관에서는 술의 재료와 제조관, 대한민국 술의 역사와 문화관들이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술이 옛날에는 어떻게 제조되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또 전퉁주 르네상스관이라 하여 묵묵히 그 명맥을 이어온 전통주와 이를 지켜온 명인들의 이야기를 전시해놓았습니다. 그리고 세계의 술이라 하여 제조법에 따라 발효주와 증류주, 혼성주로 나뉘는 세계 각 국의 술과 술병에 담긴 이야기 등 우리나라 뿐 아닌 외국의 다양한 술 문화를 알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그리고 제 2전시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은 주점재현관과 향음문화체험관이었습니다.주점재현관은 술과 함께 애환을 풀어가며, 희망과 활력을 찾아가는 우리네 일상을 60년대 대폿집과 양조장, 90년대 호프집에 담아 재현한 추억의 공간입니다. 그 시대의 주점들을 모형으로 재현해 놓고, 관람객들이 직접 그 속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향음문화체험관은 향음주례체험, 음주자각체험(안경을 쓰면 취한 듯 세상이 보입니다.), 올바른 음주서약하기, 내 몸에 맞는 전통주 찾아보기, 주령구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코너가 있어서 인기가 있었습니다. 다소 그 앞의 전시 관람시간이 길어서 지루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 부분들이 흥미를 더해주었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체험전시 중 하나인 시음이었습니다. 이달의 시음주라고 하여 시음을 해볼 수 있는 8가지 정도의 와인에서부터 전통주까지 (40도가 넘는 도수의 술 또한) 한 사람당 3가지를 골라서 마셔 볼 수 있는 체험전시였습니다. 하루에 선착순으로 2시부터 4시까지 50명 한정으로 마셔볼 수 있었습니다.대한민국 술테마 박물관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덕천전원길 232-58TEL 063-290-3842http://sulmuseum.kr[곽소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