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16년 문화예술트렌드는?- ② (#6~#10)[문화전반]

2016년 문화예술 트렌드를 예측해보자!
글 입력 2016.02.18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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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문화예술 트렌드를 예측해보자! - ② (#6~#10)


 매년 우리 모두의 문화적 흐름은 다양한 경제적 상황, 사회정치적 이슈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그것은 한 사회의 문화적 경향은 그 사회의 구성원들의 정서와 관심사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16년 문화예술의 흐름은 어떠할까? 모든 것을 예측될 수는 없지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연구자료를 근거로 어떤 흐름이 예상되는지 정리해 보았다.


#6 모바일, 미디어 시장을 재편하다.


 한국은 2007년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스마트폰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이용자의 상당수가 모바일인터넷의 이용에 만족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50대 높은 연령층에서도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메신저나 SNS앱 이외에 뉴스나 정보등을 습득하기 위한 앱 이용률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많은 언론사들이 디지털을 우선으로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모바일 컨텐츠 중에서 동영상 컨텐츠의 비율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따라 네이버나 카카오 등에서 영상컨텐츠를 공유하기 위한 플렛폼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TV시청률에 더하여 모바일 시청률까지 집계하기 위한 ‘통합시청률조사’를 위한 어플리케이션도 도입될 예정에 있다. 그렇지만 통합시청률이 도입되더라도 실제 수익모델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여서 미디어 시장의 권력관계가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권력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된다.

 모바일 이용률이 높기는 하지만 방송컨텐츠는 여전히 TV위주로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모바일 기반 컨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 예로 개인방송 포맷을 대중 미디어로 가져온 <마이리틀텔레비전>의 성공사례를 들수 있다. 개인 영상컨텐츠는 다양하지만 질적으로 부족하고, 전문가 집단의 컨텐츠는 질적으로 우수하지만 기존 문법을 벗어나기 힘든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각각의 단점을 상호보완하며 서로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시도가 계속될 것이다.
 모바일 영상 컨텐츠는 그 특성에 따라 이용자의 패턴이 기존과는 상이하다. 특히 분량 면에서 짧은 편으로 동영상은 43.1초, 텍스트 30줄, 일러스트 17장, 사진/움짤 10장, 인포그래픽 9.3장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따라 ‘스넥컬쳐’ 콘텐츠가 많이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먹는 존재>는 약 10분 가량으로 제작되었고, <신서유기>도 5~10분 간격의 영상클립식으로 나누어 제공되었다.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당신을 주문합니다>, 투애니원 산다라박의 <우리헤어졌어요> 등 웹드라마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많은 지상파 방송국들도 웹드라마 전용 포털사이트를 오픈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광고시장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라디오와 지상파 TV의 광고비는 감소한 반면, 종편이나 스마트미디어 광고시장의 규모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 모바일 광고시장의 성장률이 주목할만 하다. 하지만 반면 이용자들의 모바일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식 또한 두드러진다. 광고를 차단하기 위한 어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광고모델이 진화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언론, 출판계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 또한 모바일 플렛폼안에서 새로 짤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심지어 전문가들은 뉴스를 모바일에서 읽도록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에서 읽을 수 있을 만 한 뉴스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최근 언론사에서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인 ‘카드 뉴스’를 개발하였는데,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정보제공 형태로 높이 평가 되기는 하지만 너무 짧은 글과 사진만으로 구성되어 구체적이지 못하고 깊이가 없다는 점이 문제점이다. 따라서 좀더 심층적인 분석기사의 공존이 중요하다고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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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옆집에 EXO가 산다>


#7 자생을 위한 적극적 판매, 계속되는 예술가들의 실험


 최근들어 예술생태계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과 자생방안의 마련의 필요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문예진흥기금의 고갈문제등으로 본격화 되면서 이에 대한 논의들이 대안공간과 작가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전시, 공연 등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청년들의 고용불안 문제가 문화예술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남에 따라 창작인력으로 생존해 나가기 위하여 공통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청년/신진 예술가들의 협업과 연대움직임이 지금보다 더 다양화, 세밀화, 확장화 될 것이라고 해석된다. 실제 청년작가들의 신생공간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면서 능동적으로 자생적 구조를 만들고 SNS를 통해 홍보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신생공간은 젊은 작가들이 다각적이고 신선한 방식으로 작품을 이어가기 위한 아지트로 설명될 수 있다. 작은 공간을 중심으로 신진예술가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는 무엇보다 이동성과 유동성을 전제로 한 작은 신생공간들을 중심으로 예술가들 스스로를 마케팅하고 판매하는 모습이 많이 나타날 것이며 이런 시도들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예를들어 <청량엑스포>, 서울 북촌 윤보선길 안쪽 골목에 위치한 <인스턴트루프>등이 있으며 이런 신생공간중 15곳이 모여 '굿-즈 2015'라는 아트페어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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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바벨> : 서울의 신생공간들을 조명한 전시회


#8 리스티클의 확산: 개인의 권리 vs 공유적가치


 뉴스와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새롭게 편집하여 재가공하여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파급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원정보 뿐 아니라 정보의 편집, 재가공의 방식에 대해서도 저작권을 주장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정보 큐레이션에 대한 선호가 무시할수 없는 흐름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그 예로 새로운 형식의 언론으로 버즈피드, 위키트리, 피키캐스트, 허핑턴포스트 등이 있는데 허핑턴포스트는 인터넷 언론 최초로 퓰리쳐상을 받기도 하였다. 이들은 취재보다는 편집위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간결한 콘텐츠 위주로 소비하는 최근 젊은 세대들의 성향에 적합한 형식을 갖춘 언론들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작권 문제나 기사의 질에 있어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 전에 과잉정보의 시대 속에서 그들을 찾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기존의 보수적 언론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하여 새로운 형식의 저널리즘을 만들어 낼 것이다. 또한 편집위주만으로 컨텐츠를 제공하 디지털 언론들 또한 자체콘텐츠를 제작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문학계 표절사태로 인한 내부변동의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하였는데, 기존 권위적인 대형출판사 중심의 문단 질서가 흔들리면서 젊은 작가를 주축으로 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장기적인 변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또한 대중문화계에서도 표절사례로 윤은혜의 중국 예능프로그램에서의 패션 표절의혹사태를 들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더이상의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중들 모두 표절행위가 범법행위라는 인식을 함께하고 문화의 주체자로 바로서야만 문화가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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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형식의 미디어 <버즈피드>


#9 공유문화의 지속과 확장: 한국형 모델의 등장


 미국의 경제학자/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은 기존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이 공유문화가 중심이 되는 사회, 혹은 협력적 공유사회로 변화해 갈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특히 한국은 빠른 인터넷 환경을 기반으로 공유경제, 공유문화가 빠르게 진행중인데, 공유경제가 뭔지 잘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도 설명을 듣고 나면 공유경제의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하고 있다는 설문조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인지도가 높은 공유경제로는 우버가 1위를 차지하였고 모두의 주차장, 쏘카에 대한 인지도도 높은 편이었으며 그 뒤로 공유독서실, 키풀, 에어비앤비등이 있었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공유기업을 300개를 지정육성하겠다는 정책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공유경제의 중심이 시민과 소비자의 요구가 우선되기보다는 외국사례를 인위적으로 도입하여 관을 중심으로 주도되고 있다는 면에서 성공적인 정착보다는 당분간의 해산, 해체의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것에 많은 동의가 있다.
 또한 공유문화와 공유경제가 장기적인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한국형 공유 문화와 경제 모델 개발의 움직임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일례로 한옥과 템플스테이를 중심으로 하는 숙박서비스인 '코자자'와 전라남도 여수등 지역행사와 협력한 '비엔비헤어로'등이 있다. 그 외에도 육아공유, 공유극장, 공유독서실, 열린 옷장등의 한국형 공유 모델들이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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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장공유 모델 <열린옷장>


#10 윤리경영,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한 핵심으로 부상


 2015년에 일어난 주요사건 중에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사건'을 들 수 있다. 이사건으로 대한항공의 재벌 오너일가의 갑질과 폐쇄적 문화가 드러나면서 기업이미지가 실추되고 브랜드가치가 하락하였다. 롯데기업의 불투명한 기업경영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하였고, 메르스 사태에 대해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던 삼성서울병원 또한 기업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해외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관련해서는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장치 조작으로 브랜드 가치 평가 순위에서 100위 이하로 밀려나고 말았다. 기업의 브랜드 가치의 평가 기준중에 '사회적 평판'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SNS시대에 어느 때보다 기업내부 행태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 활발하게 작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은 재무적 성과는 물론이고 사회적인 평판을 잘 관리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준수에 대한 중요도가 중요하게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윤리와 고객신뢰의 중요성 또한 가시화되면서 비윤리적인 경영이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도를 추락시킬수 있다는 사회문화적 의식 또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몇가지 사회적 책임에 반하는 사건들에 대한 대응이 확실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꾸준한 노력과 관심을 통해 변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 기업들의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를 통해 측정되는 사회적 평판의 보면 80%를 웃도는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사회책임투자 펀드'분야는 미국 유럽에 비해 수백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
 사회책임경영, 평판도의 중요성의 증가등은 기업경영전반의 구조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한편 그 연장선에서 문화예술의 공공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기업들의 메세나 활동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 <예술인 파견지원사업>등을 통해 기업의 문화경영이 직원사기와 만족도에 기여하는 효과와 딱딱한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증가시키는 효과 또한 가져올 수 있는지를 경험하는 기업 또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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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BUSINESS 주최 <대한민국 윤리경영대상>





*참고자료: <2016 문화예술트렌드 분석 및 전망> 한국문화관광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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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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