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향악단 제 682회 정기연주회 Virtuoso SeriesⅠ[운명을 거스른 사랑]

글 입력 2014.06.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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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전문 지휘자인 베르트랑 드 비이KBS 교향악단의 협연이
6월 7일 토요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되었다.


정식적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상영시간은 4시간이 넘지만
핵심 부분인 1막 전주곡과 2막 '마르케 왕의 독백', 3막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을 40여분 정도 감상했다.
남녀 간의 안정적이고 순탄한 사랑이 아닌 위태로운 사랑을 다룬 스토리이기에
베토벤의 '운명'처럼 다소 무겁고 절망적인 멜로디를 기대했지만 평이하게 진행되었다.
2막 '마르케 왕의 독백'에서는 베이스 연광철님의 굵고 중후한 목소리로
트리스탄의 배신에 대한 허무하고 절망스러운 감정을 들을 수 있었다.
맑고 뚜렷하면서도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 클라리넷의 음색 특징이 베이스의 독백과 어우러져
그 감정선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다.


인터미션 후 2부는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로 시작되었다.
하얀 도화지에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펼쳐졌고 그 위에 플룻으로 포인트를 주었는데 낭랑한 플룻이 감초역할을 했다.


라벨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작곡가인데
이번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은 발레음악이기까지 하니 20대에 갓 접어든 여대생에게
큰(아주 큰!) 기대와 감동을 주었다.
평소 오케스트라에 자주 보이지 않는 두 대의 하프와 크라이앵글이 등장했고
여리고 아름다운 선율을 보이다가도 후반부에 강렬한 클라이막스로 마무리하는 것이
역경을 이기고 사랑을 이루는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이야기를 잘 대변했다.
이번 KBS 정기 연주회에서는 선곡된 곡들 중 클라리넷,플룻, 하프 등 특정 악기로 포인트를 준 것에 의미가 있었다.


[김진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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