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 화가, 프리다 칼로 전

글 입력 2015.06.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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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포스터 (2015.06.11).jpg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초대로 소마미술관에서 개최되는 프리다 칼로 전에 초대 받았다.

미술 분야를 잘 아는 것은 아니라 프리다 칼로라는 작가의 이름을 들었을 때에도 개인적으로 생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시회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이 화가가 '절망에서 피어난'이라는 수식을 받는다는 점 때문이었다.




어렸을 때에는 예술이면 전부 다 아름다운 것인 줄로만 알았다.

그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만 보고 듣고 느끼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살면서 보니, 세상은 사실 아름다운 것보다는 힘들고 어렵고 차마 보기 괴로운 것들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세상을 살면서도, 세상의 일부분 혹은 어느 한 순간을 정확하게 혹은 비현실적으로 포착하여

그것을 아름답게 혹은 비참할정도로 자세하게 묘사해내는 예술가들의 안목과 능력은 정말 얼마나 뛰어난 것인지,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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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음악으로 그것을 표현해내는 것도 대단하지만, 시각적인 동물인 인간에게 가장 적합하게 가시적인 것으로 그것을 표현해내는 미술가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프리다 칼로 역시, 어떻게 이를 그려낼지 매우 궁금해졌다.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의 20세기 초현실주의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작가, 자신의 절망적인 삶과 사랑을 바탕으로 예술적인 작품들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재미잇는 것은, 프리다 칼로의 작품들은 몽환적인 느낌이 강하여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분류되지만 작가 본인은 상상이 아닌 현실을 그린 것이라 주장하며 초현실주의의 틀에 국한되는 것을 거부하였다고 한다.



칼로는 열여덟살 때, 자신이 타고 있던 버스와 전차가 충돌하는 사고로 인해 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른 바 있고

그 사고의 후유증으로 인해 평생 육체적인 고통을 안고 살았다.

그뿐만 아니라 스물 한 살 연상의 바람둥이 벽화 작가 디에고 리베라와의 사랑과 애증을 겪으면서 그 절망으로부터 재기하였다.

육체적 고통과 심적인 불안정감에도 불구하고 우뚝 선 그녀는 가히 절망으로부터 피어난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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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회에서는 칼로의 작품을 더불어 그녀의 남편이었던 디에고 리베라 외 총 12명의 멕시코 작가들의 작품까지 포함하여 20세기 멕시코에서의 혁명사와 시대상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회화, 드로잉뿐만 아니라 사진과 영상(영화 <프리다> 및 다양한 다큐멘터리 영상), 프리다 칼로가 사용하던 장신구와 재현된 의상 등까지 전시가 될 예정이다.

총 5개의 전시실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도슨트가 운영된다.





전시회 포스터 자체에서부터 프리다 칼로 전이 범상치 않을 것이라는 게 느껴진다.

칼로가 살았던 것처럼, 마치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 같은 것이 인생일까.


삶이 가시장미인지, 장미가시인지, 장미의 가시인지 혹은 장미와 가시인지를 읊조렸던 김승희 시인처럼

프리다 칼로 전을 보고 나면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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