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끝없는 캐스팅 논란 _ 미스 캐스팅? 나이스 캐스팅! [문화전반]

글 입력 2015.05.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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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나 드라마 등의 콘텐츠가 새로 시작하는 시기에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숙제가 있다. 바로 캐스팅 논란! 입도 떼어보기도 전에 캐스팅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인물이 온갖 비난을 받게 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8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제작사인 CJ E&M 측은 “현재까지 배우 류혜영, 혜리, 고경표,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이동휘, 최성원 등으로 캐스팅을 확정하였다”며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응답하라 1988’의 라인업이 공개되자, 대중들은 혜리의 캐스팅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혜리는 JTBC ‘선암여고 탐정단’과 SBS ‘하이드 지킬, 나’를 통해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들 드라마에서 혜리는 특별한 연기력 논란 없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혜리가 ‘응답하라 1988’에 캐스팅이 되자 혜리의 출연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혜리.jpg

 

 또한, 최근 많은 이슈를 불러 일으켰던 ‘무한도전 – 식스맨’ 특집을 통해 제국의 아이들 광희가 무한도전의 새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서도 많은 대중들은 인터넷 댓글뿐만 아니라 반대서명운동 등을 진행하며 그의 합류를 적극적으로 반대하였다. 그러나 무한도전의 새 멤버 영입은 시청자로부터 추천을 받은 인물들이 ‘식스맨’이라는 하나의 과정을 거쳐 그들의 자체적인 투표로 결정된 것이다. 제작진이 애당초에 시청자로부터 추천을 받은 것은 후에 발생할 시청자의 불만에 대비하려 했던 것이기에 대중의 이러한 반응이 모순적이라는 것이다.

 

 

무도광희.jpg

 

 이러한 캐스팅 논란은 너무도 무의미하다. 아직 뚜껑이 열리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무한도전은 광희의 신고식을 주제로 한 내용을 방영하였다. 이 방송에서 광희의 한 마디로 캐스팅 논란에 대한 정답이 나왔다. 욕을 하더라도 자신이 하는 것을 한번은 보고 하라는 것이다. 왜 보지도 않고 속단하는가. 우린 아직 광희의 무한도전도, 혜리의 ‘응답하라 1988’도 보지 않았다. 아이돌이라는 편견에 갇혀 그들을 판단하고 외면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응답하라 1997’을 경험하고도 아직도 우린 편견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서인국, 정은지 주연의 드라마를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냈고 드라마 역시 굉장한 호평을 받아 지금의 ‘응답하라’ 시리즈로 이어진 것이다. 톱스타가 나온다고 해서 그것이 결코 좋은 캐스팅인 것도 아니고, 아이돌이 나온다고 해서 미스 캐스팅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그들이 주어진 역할을 얼마나 잘 해내는가에 따라 미스 캐스팅인지 나이스 캐스팅인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치즈인더트랩.jpg


 최근 웹툰 ‘치즈인더트랩’의 드라마화 소식과 함께 캐스팅에도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캐스팅 작업이 진행되기 전부터 네티즌들은 자신이 원하는 가상 캐스팅을 게재하며 캐스팅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20일 오전, 남자 주인공 ‘유정’ 역으로 배우 박해진이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인터넷은 관련기사로 도배되었고 박해진과 웹툰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었다. 대중이 원하는 캐스팅이 실현되었기에 더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듯하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좋은 캐스팅인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쉽게 답할 수 없다. 그 답은 드라마가 방영된 후 시청자가 직접 해야 할 것이다.






이미지 자료 참조

JTBC 드라마/ SBS 드라마/ 네이버 웹툰




서포터즈4기_김주현님.jpg


[김주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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