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세계적인 초현실주의 작가, ‘블라디미르 쿠쉬展’

글 입력 2015.02.03 20:16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블라디미르 쿠쉬전을 보고 왔습니다.

블라디미르쿠쉬는 살바도르 달리의 계보를 잇는 러시아 태생의 초현실주의 회화 작가입니다.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표현과 인상주의 모티브를 결합시켜

공상적 인상주의의 시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첫 한국특별전에는 그의 대표적인 회화, 오브제,

드로잉 등 17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주말에 갔더니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평일에 가는 걸 추천합니다.^^

이번 전시는 무의식, 욕망, 환상의 3가지 테마와

영상작품과 드로잉 작품으로 구성된 ‘작가의 방’으로 연출되었습니다.

모든 그림이 관람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과 스토리를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듯 했습니다.

멍하게 계속 그림을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림 속에 더 많은 그림이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생물과, 무생물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에 대한

작가만의 관찰과 고민이 담겨있는 그림이었던 것 같네요.

그 중에는 이해하기 좀 어려운 그림이 종종 있었는데요,

문화예술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경주 시인의

문학적 재해석이 돋보이는 작품 설명을 읽어보면 그림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작가의 방’이었습니다.

‘작가의 방’은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실제 방을 옮겨 놓은 것처럼 재현해 놓은 공간인데요,

오리지널 드로잉 작품들과 함께 재현되어, 블라디미르 쿠쉬의 섬세한 면모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의 위트 있는 상상력의 탄생배경을 엿볼 수 있는 기회죠!

블라디미르 쿠쉬의 뛰어난 상상력과 몽환적이고 동화적인 표현으로 완전히 매료된 전시였습니다.

블라디미르 쿠쉬의 환상세계로 꼭 한번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이승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