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초대로 1월 17일 배비장전 초연을 보았다.
사실 서구 오페라, 그리고 말 그대로 고전적인 오페라들만 접해왔기 때문에
창작오페라, 특히 우리말로 하는 오페라 자체가 나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신기하기도 하고 기대되는 마음이 컸다.
배비장전은 고등학교에서 고전 문학 시간에 누구나 배우듯이,
조선 후기 양반들의 허세와 위선을 풍자하는 문학 작품이다.
이 배비장전의 내용을 그대로 본 따 오페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내용 자체가 궁금하지는 않았다.
다만 어떻게 연출하고 이를 노래극으로 표현해낼지가 궁금했다.
총 3막까지 구성된 오페라 배비장전에 대한 내 감상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관객들이 웃으면서 보고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된 친근한 오페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페라라는 장르 자체가 진입장벽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분야인데
첫째로, 관객들에게 익숙한 작품이자 우리말로 오페라가 구성되었고
둘째로, '헐' 같은 현대어를 포함시키고 양반을 희화화하는 장면들 외에도 우스꽝스러운 장면들을 연출함으로써 관객들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셋째로, 몇 몇 부분에서 현재 한국사회에 대한 풍자를 곁들임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세태풍자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관객들이 두루 즐길 수 있는 오페라였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배비장전 공연에서는
중장년층 관람객, 그리고 어린 자녀를 포함하는 가족 관람객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러한 점에서 정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구성의 작품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