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아이들의 호응을 적절히 이끌어 냈고,
다소 지루할 수 있는 1막 뒷부분에 탭댄스와 비보잉으로 경쾌함을 살렸습니다.

제1막 1장 - 실버하우스씨 저택의 파티장

초반부터 드러셀마이어가 등장해 호두까기 인형 줄거리를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고,
몇몇 마술을 보여주며 단번에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중간부분에 과자나라 여행지침을 조금은 덜 친절하셔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제1막 2장 - 클라라의 거실
탭댄스 병정인형들과 비보잉하는 쥐들의 전투장면은 신선했습니다.

제1막 3장 - 눈의 나라
빠른 음악에 눈송이를 들고 현란하게 움직이는 군무도 큰 볼거리 였습니다.

제2막 - 과자 나라
지중해의 정열과 강렬한 눈빛이 돗 보인 스페인 춤
아라비아 특유의 손동작과 발 동작을 보여주는 아리비아춤
화려한 머리장식과 의상, 역동적인 러시아춤
분홍빛 튀튀의상과 군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꽃의 왈츠춤등
무용수들의 기량을 맘껏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클라라와 호두왕자의 그랑 파드되는 공연의 하이라이트 였습니다.
느린 음악에 고난도의 파트너쉽이 필요한 섬세한 춤을 여과 없이 보여줬고,
이어서 발레리노의 빠른회전과 발레리나의 솔로 바리에이션은
제 시선의 이동이 무용수의 공간이동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빨랐습니다.

그리고 역대 마더 진저중에 가장 느끼한 분장과 코믹한 동작을 본거 같습니다.

그동안 네가지 발레버젼을 접했습니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탄탄한 구성
국립발레단만의 오케스트라의 조합
곱고 아름다운 서울 발레단
그리고 아기자기함과 새로움이 가득한 와이즈 발레단
각각의 팀마다 개성도 있지만,
보고 나면, 모두가 발레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거 같습니다.

매섭게 추운날
잠깐이나마 '호두까기 인형' 공연과 함께해
가족들과 소소한 즐거움, 행복을 느끼는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안무가 김길용(와이즈발레단 단장)
와이즈발레단(Wise Ballet Theater)
마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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