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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느린 박자로 이탈하는 것들에 대하여 - 파반느 [영화]
영화의 구조이자 주제이며, 제목이기도 한 ‘파반느’를 살펴본다.
파반느(Pavane). 16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느린 박자의 궁정 춤곡이다. 절제된 리듬 안에서 무용수들은 정해진 대형을 따라 잠시 같은 대형 안에 놓이지만, 음악이 끝나면 이탈은 필연이다. 경록과 미정, 그리고 요한이 함께한 시간은 그 춤의 시간으로도 볼 수 있겠다. 영화 '파반느'에서 이 제목은 영화의 구조이자 주제이며, 동시에 영화가 세계를 바라보는
by
장수정 에디터
2026.03.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만남과 이별 그리고 흘러가는 인연에 대해 생각하다 [영화]
만남과 이별 그리고 흘러가는 인연에 대해 생각하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만남이 시작된 순간 그 관계는 이별만을 기다린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린 타인에게 시간과 노력과 사랑을 쓴다. 미정과 경록도 그렇다. 백화점 주차장이라는 평범하고도 일상적인 공간. 어떻게 보면 지치고 허름하고 그늘만 드는 공간이기도 한 공간. 그곳에서 경록과 미
by
김은빈 에디터
2026.03.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느린 박자의 춤곡 [영화]
영화 <파반느>는 흔하디 흔한 사랑 영화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의미 있다.
* 영화 <파반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 멈추어 서서서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그건 자신을 쉬게 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말을 쉬게 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너무 빨리 달려 자신의 영혼이 따라오지 못했을까봐, 그에게 쫓아올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원작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각색한 영화 <파반느>가
by
정현승 에디터
2026.02.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정신없이 돌아가는 재봉틀의 삶 [사람]
한병철의 "피로사회",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중심으로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꽃다운 나이의 소녀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재봉틀을 돌린다. 구부정하게 앉아서 목이 빠져라 옷감을 들여다보며 같은 디자인의 옷만 종일 만든다. 밖에는 쾌청한 하늘 아래서 알록달록 봄꽃이 피고 만물이 햇빛을 맞으며
by
한승빈 에디터
2019.08.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러워하지 않기, 소설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문학]
우리의 손에 들려진 유일한 열쇠는 < 사랑 >입니다. 어떤 독재자보다도, 권력을 쥔 그 누구보다도... 어떤 이데올로기보다도 강한 것은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들은 실로 대책 없이 강한 존재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가 부끄러워하길 부러워하길 바라왔고, 또 여전히 부끄러워하고 부러워하는 인간이 되기를 강요할 것입니다. 부끄러워하고 부러워하는 절대다수야말로 이, 미친 스펙의 사회를 유지하는 동력이었기 때문입니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러워하지 않기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도 그 중 하나다. 인간은, 특히 여자는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그가 가진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해왔고, 그러한 투자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세기의 권력자 옆엔 세기의 미녀가 있었듯이 아름다움은 곧 ‘절대 권력’과도
by
윤정훈 에디터
2016.02.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그럼에도 당신은 예쁘다 [문학]
. 그저 방법이 어떻든 표현이 어떻든, 내가 행복하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네 사는 것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얼마나 완벽한가가 아니다. 바로 당신이 얼마나 행복한가 이다.
박민규의 장편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시선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시선을 통해 타인을 평가하고, 이는 일방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본다. 그리고 평가를 내린다. 이 사이에서 나의 사정을 설명하거나 변명할 기회는 없다. 그렇기에 나는 타인의 시선이 늘 무섭고 불편했다. 시선에 의한 평가는 사람들이 외모를 볼 때, 특히 여성의 외모를 볼 때 가
by
황순하 에디터
2015.01.11
문화소식
도서
[도서소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_박민규
새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으로 주목받아온 작가 박민규의 독특한 연애소설『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20대 성장소설의 형식을 빌려, 못생긴 여자와 그녀를 사랑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 스스로 '80년대 빈티지 신파'라고 말할 만큼, 자본주의가 시작된 80년대 중반의 서울을 무대로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풀어놓는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저자 박민규 출판사 예담 책 소개 세상 옆에 들러리 선 우리의 자화상!스무 살, 특별한 그녀와의 사랑이 펼쳐진다새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으로 주목받아온 작가 박민규의 독특한 연애소설『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20대 성장소설의 형식을 빌려, 못생긴 여자와 그녀를 사랑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 스스로 '80년대 빈티
by
김세정 에디터
201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