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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동물
[Opinion] 친구집 제리와의 하루 [동물]
복슬복슬 강아지.
우리집은 털이 복슬복슬한 동물을 키워 본 적이 없다. 내가 키워 본 동물은 작은 어항 속 더 작은 열대어 두 마리뿐이었는데, 그마저도 당시 아동이었던 내가 키웠다기보다는 우리 엄마가 키운 셈이었다. 지금도 엄마가 물고기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잘 몰라서 힘겨워하며 욕실에서 어항 물갈이를 하던 일이 기억난다. 엄마는 예나 지금이나 동물을 좋아하지 않고 불편해
by
신성은 에디터
2024.08.30
리뷰
도서
[Review] 무서움은 낯설음에서 오고, 아름다움은 알아감에서 오더라. - 도서 '무서운 그림들'
무서운 것을 살금살금 보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모르면 무섭다. 깜깜한 밤에는 저 어둠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몰라 무섭다. 새로운 곳으로 가야 할 때는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두렵다. 알지 못하면 무섭다. 외할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온가족이 할머니를 위해 기도 드릴 때, 새어나오려는 울음을 억누르느라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그날 간신히 친해졌던 어린 조카는 나와 눈이 마주치곤 겁을 먹고 제 엄마 품에 파
by
신성은 에디터
2024.08.02
리뷰
공연
[Review] 낯설음의 미학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현대음악도 클래식이다
클래식 음악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고정관념이 있다. 아주 오래전 중세 시대의 공작, 귀부인들이 화려한 모자와 드레스를 차려입은 모습. 서양음악. 바흐, 헨델, 베토벤, 모차르트와 같은 시대의 거장들. 클래식은 이러한 사실에만 국한되지 않지만, 학창시절 음악 수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이런 관념을 떨치기란 어렵다. 이같은 맥락으로 고전 서양 음악은 보통
by
김예린 에디터
2023.05.07
작품기고
The Artist
[뒤죽박죽 다락방] 낯설음
낯선 것에 대한 불안감
삶은 때로는 예측불허인 모험같아 무엇을 마주하게 될 지 어떤 예상도 할 수 없다. 그냥 처음 만나는 사람, 처음 보는 것들이 익숙해질 때까지 참고 조용히 기다려서 조금씩 익숙해질 때 다시 새로운 것들이 다가온다.
by
김예인 에디터
2022.04.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행복한 낯설음_배수아 [도서]
나에게 색다른 독서경험을 준 배수아의 책
시적인 소설 악스트 커버스토리 배수아 작가 절대 길다고 할 수 없는 독서 인생에서 그 경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독서 경험을 주었던 몇 권의 책이 있다. 그중 한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배수아 작가의 『뱀과 물』이다. 배수아는 그중에서도 ‘낯설음’ 카테고리에 분류되어 있다. 책의 띠지에 나와 있듯 ‘한국 문학의 가장 낯선 존재’라는 문장에 끌려 나는 배수
by
박정민 에디터
2021.05.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환상시(詩), 시대의 섬뜩한 거울 [문학]
한국 시단에 등장한 낯선 어법과 새로운 상상력, 전통적인 서정성의 정반대로 거칠게 내달리다
그 여자의 체액을 빨아먹는 아이 그 여자의 미소를 찢어먹는 아이 그 여자의 뼈를 발라먹는 아이 그 여자의 눈을 사탕 막대기에 꽂는 아이 그 여자의 뇌에 불을 지르는 아이 불 지르며 불 지르며 무럭무럭 크는 아이 여자의 배꼽에 호스를 끼우는 아이 여자 몸에서 하나씩 플러그를 뽑는 아이 – 이민하, 「배꼽 – 관계에 대한 고집」 중에서 시(詩)의 전통적인 서
by
윤희지 에디터
2020.04.03
리뷰
공연
[Review] 낯설음을 드립니다, 죽음으로부터
죽음에 대한 기이하고 아름답고 시니컬한 예찬
죽음에 대한 기이하고 아름답고 시니컬한 예찬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0. 몇 번을 썼다 지우는지 모르겠네. 나는 요약정리를 잘 한다. 글도 마찬가지야. 명확하고 확실하고 깔끔한 걸 좋아해. 하고 싶은 말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는 글, 무슨 말을 하는지가 명확하게 전달되는 글이 좋은 글이다. 되도록이면 서론, 본론, 결론을 갖추고, 본론은 다시
by
김해랑 에디터
2018.10.23
리뷰
공연
[Review] 지난 역사와 현재의 사이를 연결하는 낯설음 - 낯선 사람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낯선 사람 - 나는 분열한다, 고로 존재한다 - 영화 < Eyes wide shut > Intro. 내용에 앞서 이번 연극을 보고 나서, '아르투어 슈니츨러'작가에 대해 깊은 호기심을 느끼게 되었다. 아르투어 슈니츨러는 오스트리아 비인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에는 개인의 독특한 삶의 이력만큼이나, 단순히 규정하기 어려운 다층적인 심리가 반영
by
장혜린 에디터
2018.07.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낯설음에 대한 낯익은 이야기들 [문학]
우리 모두는 원래 이방인이었다.
인간 삶에도 구조라는 게 있다면, 그 구조 안에는 탈구조, 즉 자기 자신에 대한 해체 또한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살면서 적어도 한번쯤은, 어쩌면 자주 자신의 삶에 대한 의문을 느낀다. 이를테면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이게 전부일까, 하는 식의 의문 말이다. 이러한 의문을 던지는 순간 그동안 내가 당연하다고 여겨 왔던 내 주위의 모든 공간과
by
김해랑 에디터
2018.02.22
문화소식
전시
(~2.15) 익숙한 곳에 머무는 시선의 낯설음 [전시, 아르코 예술극장]
우리는 그 공간들을 다시 재조명 해보고 싶었고, 그 중에서도 주목받지 못하는 공간에 다른 생명을 불어넣어 사람들의 시선이 새롭게 멈추는 것을 보고 싶었다. 빛으로 공간을 밝히고 색색의 실과 빛이 지나간 자리를 채우며 흔적들을 남기고 때로는 낯선 풍경을 선사하고자 한다. 무심히 지나쳤던 공간에 사람들의 시선이 머물면서 느껴지는 감상이 극장을 찾는 관람자들의 일상에도 조금의 온도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를.
익숙한 곳에 머무는 시선의 낯설음 설치/전시 송경근, 배수진 배우이자 얀(yarn)아트 작가로 활동중인 배수진과, 음악인이자 대나무 조명을 만드는 송경근이 만나 새로운 작업을 시도했다. 대학로를 상징하는 아르코예술극장, 그곳에서 시선이 잘 머무르지 않는 사각지역에 ‘얀’의 따뜻한 느낌과 대나무에서 나오는 빛으로 새로운 감성을 입히고자 한다. 1981년 대학
by
위다혜 에디터
201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