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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즐거운 난기류 [도서/문학]
선생님은 믿기시나요? 혼자 비를 맞고 계신가요?
삶이 고개 같다고 말했던 이가 있었다. 우습거나 재미있게도 빠르게 생을 진단해 버린 후 아주 쉽게, 삶은 고개와도 같은 거란다, 고개를 끄덕이던 어린 사람이 있었다. 유독 삶이 아주 낮은 곳과 높은 곳을 반복했더랬다. 고개를 넘고 넘어서! 자신의 ‘진짜’만을 담은 것처럼, 명랑한 척을 하며 중얼거렸다. 알아챈 이 있겠지만 이건 나-에디터 본인-에 대한 서술
by
정현승 에디터
2026.10.23
리뷰
도서
[Review] 쓰는 괴로움을 선택한 글쓴이들의 이야기 - 타이핑 1호
글 쓰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공감할 매거진, <타이핑> 1호
가장 쓰기 어려운 글은, 글에 대한 글이다. 그중에서도 글쓰기에 대한 글이다. 글을 글감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 텍스트가 다시 다루어질 만한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는 일이고, 그것이 내가 작성하는 2차 텍스트보다 우등함을 확인하는 행위다. 뒤집어 말하면 나의 글이 그 텍스트보다 열등함을 마주하는 작업이다. 게다가 훤한 필력을 가진 사람들은 당연히
by
김하은 에디터
2026.03.30
리뷰
공연
[Review] 배우가 괴로움 속에서도 무대를 찾는 이유 - 삼매경
배우의 실제 기억을 엿보다
내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소위 ‘작두 타는’ 순간의 희열을 잊지 못해서다. 처음에는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과 그런 나를 둘러싼 환경을 의식하며 머리를 싸맨다. 그러다 점점 봉인이 풀리듯 손이 빨라지고, 글이 마무리되어갈 즈음엔 손이 키보드 위에서 날아다니듯 춤을 춘다. 이 ‘날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잊을 수 없어, 나는 매번 툴툴대면서도 기어이
by
채수빈 에디터
2025.07.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손 가는 대로 글을 씁니다 [문화 전반]
에디터로 활동하게 되면서 글을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난 글을 좋아하지만 읽는 것도, 쓰는 것도 두려워하는 이상한 사람이다. 그래서 손 가는 대로 글을 쓰려고 한다. 내가 즐겁게 써야 읽는 이들도 즐겁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편집장, 나에겐 너무나 과분하고 무거운 학과에서 잡지를 만들고 있다. 내가 직접 잡지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사람들을 모아 학기 당 한 호씩 발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1학기에 창간호를 만들었고 이번에 여름방학을 맞아 두번째 호를 만들기 위해 에디터들이 바쁘게 취재를 하고 원고를 쓰고 페이지를 구성하고 있다. [ 만들고 있는 잡지 ] 필자는
by
지정현 에디터
2021.07.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오늘은 일기 쓸 게 생각이 안 났다." [사람]
당신에게 글쓰기를 계속하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
어느날 방을 정리하다가 일곱살 때 썼던 일기장을 찾았다. 오래 돼서 누렇게 변색된 종합장에 삐뚤빼뚤한 선으로 칸을 만들어서 쓴 일기에는 유치원에서 배운 것, 친구들과 나눈 대화, 가족들과의 일화가 꽤 자세히 적혀 있었다. 언제 썼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일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이 문장이다. “오늘은 일기 쓸 게 생각이 안 났다. 아 나의 하루여
by
도혜원 에디터
2020.10.10
칼럼/에세이
에세이
[나의 섭식장애 이야기] 답을 찾는 과정의 시작
나의 괴로움과 외로움과 강박증에 관한 이야기
여러분은 "트리거"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트리거(;Trigger)는 총의 방아쇠를 뜻하는 단어다. 방아쇠를 당기면 내부의 작용으로 총알이 발사된다. 그런 의미에서 트리거란, 어떤 특정한 동작에 반응해서 자동으로 필요한 동작을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조건 반사라고 할 수 있다. '파블로프의 개'의 훈련에서 먹이를 줄 때마다 종을 쳤더
by
박지수 에디터
2018.11.10
작품기고
The Artist
[白記] 고통
고통, 괴로움 보이지 않는 것들을 움켜쥐다.
ILLUST BY 白 ------------------ 극심한, 고통은 공간을 쥐어 뜯을 듯이 손끝과 발끝에 온 힘이 들어간다. 복통 심한 날 허우적 거리며 고통 속을 헤엄칠 때 느낀 감정들. 고통이란 보이지 않는 것들 마저 움켜쥐고 매달릴 만큼 괴로운 것.
by
白 에디터
2016.12.22
리뷰
공연
[Review] 겨울 나그네
[겨울 나그네]를 듣고 나서 집에 가는 길에 항상 듣던 노래를 듣지 않았다. 왠지 듣고 싶지 않았다. 가곡의 노랫말을 좀더 음미하고 싶었던 것 같다. 가곡 속의 시가 너무 좋아서 다른 노래를 듣다보면 잊어버릴 것같았다. 특히 ‘폭풍의 아침’의 ‘폭풍은 하늘이 입고 있는 회색빛 옷을 찢어놓았다.’ 라는 표현이 너무 좋았다. 이런 시적인 표현과 함께 노래를 들으니 좀더 노래가 마음 속에 와닿는 느낌이 들었다.
[겨울 나그네] 슈베르트 사랑에 실패한 청년의 괴로움이 진하게 고여있는 노래 총 24개의 노래로 이루어진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연가곡으로 1827년 그의 나이 30세때 작곡된 작품이다. 연가곡이란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완결적 구성체를 가진 가곡 모음을 뜻한다. 슈베르트는 [겨울 나그네]를 작곡하기 4년 전(1823년) 같은 뮐러의 시에
by
유지은 에디터
2016.01.30
리뷰
공연
[Review] 사랑의 괴로움을 아시나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참가작 '피가로의 결혼'을 관람하였습니다.
'사랑의 괴로움을 아시나요?' 지난 5월 8일 금요일에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참가작인 '피가로의 결혼'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15년 제6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참가작인 <피가로의 결혼>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페라 축제로써 이번이 6번째 축제라고 하네요! 또한 국내 오페라단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여 오페라계의 성장을 도모하고, 다양한 레퍼토리 발굴을 통해 오페라 시장의 지평을 넓히는데
by
유다솜 에디터
201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