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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진정한 스스로가 되는 법에 대하여 - 우리들의 교복시절
어떤 시절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계기로 스스로 ‘진짜’가 되는 경험을 겪는지가 중요한 것 아닐까
교복이란, 입어야 할 땐 입기 싫고, 입지 못할 때가 오면 그리워하게 되는 옷이다. 교복을 입는 시절, 10대 자체가 그렇다. 10대를 지나갈 때는 공부도 고민도 마냥 싫지만, 막상 10대를 끝내고 돌아보면 빛나는 시절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대만 영화 <우리들의 교복시절>은 국적과 시대를 넘어선,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10대 시절의 향기를 불러일으키는
by
김은빈 에디터
2025.07.19
리뷰
PRESS
[PRESS] 100년의 세월, 여전히 먼 예술과 사랑 - 연극 사의 찬미 [공연]
오랜 세월을 이어온 명작 연극 <사의 찬미>의 매력을 소개하는 글
*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형태로 ‘사의 찬미’를 기억한다. 어렸을 적 유난히 음악 시간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한국 최초의 대중가요인 ‘사의 찬미’를 떠올렸을 테지만,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은 서사극의 모습을 띤 ‘사의 찬미’에 익숙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최신작인 이종석 배우 주연의 드라마와 10주년을 돌파한 뮤지컬 버전 모두
by
김한솔 에디터
2025.07.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한여름 밤의 수학여행 : 물방울로 그린 기억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Artist in Focus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공연]
소품과 여운으로 수놓은 월요일 밤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Artist in Focus'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감상 에세이
1. 들어가며 - 물방울을 띄우는 ⓒ 장유진 14일 오후엔 꽤 많은 비가 내렸다. 이럴 줄도 모르고 긴 바지에 낮은 운동화를 신었더니 촉촉한 바닥에 밑단이 야금야금 적셔졌다. 그날, 줄라이 페스티벌의 14번째 공연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장식했다. 7월 한 달 동안 매일 공연이 진행되는 이 여름의 제전에서, 매주 월요일은 하콘이 주목하는 아티스
by
장유진 에디터
2025.07.17
리뷰
영화
[Review] 성장의 또 다른 이름, 수용 - 영화 '이사'
성장에 필요한 건 시련을 받아들일 줄 아는 단단한 마음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 가족이 뾰족한 삼각형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다. 이들의 모습은 여느 가족의 평범한 식사 시간처럼 보이지만, 자꾸만 엇갈리고 어긋나는 부부의 대화 속에서 이들의 관계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식탁 주변에 감도는 어색한 기류를 눈치챈 열세 살 소녀 렌은 일부러 밝은 목소리로 분위기를 띄워
by
서예진 에디터
2025.07.17
리뷰
영화
[Review] 바랜 교복에도 뚜렷이 각인된 그 이름 - 영화 '우리들의 교복시절'
'입시'라는 시스템 아래, 아름답게 방황하는 청춘들 - <우리들의 교복시절>
대만 청춘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이 장르를 결코 모르기 힘들 것이다. 그만큼 매력적이고, 항상 보고 나면 우리를 큰 여운의 파도로 감싸는 장르이기에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 단적인 예가 한국에서 최근에 리메이크 된 <말할 수 없는 비밀>과 <청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일 것이다. 과거부터 늘
by
오태규 에디터
2025.07.17
리뷰
도서
[리뷰] 그림책 더미북 만들기 - 첫 번째 이야기 [도서]
미안 작가님의 <그림책 더미북 만들기 8주 워크숍> with. Abou Studio
내가 그나마 글과 가까운 삶을 사는 건 팔할이 엄마가 매일 밤 읽어주던 동화책 덕분일 거다.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고 그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나만의 이야기를 조잘댔던듯도 하다. 기억을 믿기도 오래전 일이지만, 그래도 책장에 아직 처분되지 않은 빛 바랜 세계 동화전집이 빼곡한걸 보면 있었던 일은 맞다. 그리고 한참은 활자가 지배적인 책들을 봐오다가 아트
by
임지영 에디터
2025.07.16
리뷰
공연
[리뷰] 기억상실 테마가 반복되는 이유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풋풋하고 설레는 청춘 로맨스에 아련하게 마음을 흔드는 기억상실 서사를 담은 전형적인 스토리
기억 상실이라는 테마는 강력하다. 기억과 추억이 소중하기 때문이고 그 이유는 기억이 그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한 수업에서 좀비영화 '부산행'을 분석한 적이 있다. 주인공이 치매를 겪는 '살인자의 기억법'과 함께 작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수업에서 한 교수님은 인간, 비인간(좀비)의 구분은 무엇보다 기억에
by
김인규 에디터
2025.07.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라지는 실체, 남겨진 회화 [미술/전시]
디지털 세대 작가들이 물질성과 가상성의 경계에서 회화의 감각적 사유 가능성을 탐색하다
한동안 만연했던 혼합 매체 설치 작업에 대항하듯, 요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다시 회화 작품이 많이 전시되고 있다. 오늘날 경계가 없듯 팽창하는 미술의 범주 속에서, 회화라는 가장 전통적인 시각 예술 매체가 유효한 가치와 의미를 지닐 수 있을지 실험하고 탐구하는 경향이 보인다. 국제갤러리에서 진행중인 《Next Painting: As We Are》 역시 전
by
정충연 에디터
2025.07.14
리뷰
공연
[Review] 축적되지 않는 기억과 남게 될지도 모를 무언가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카미야 토루를 잊지 말 것
자고 일어나면 전날의 기억을 잊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소녀 마오리와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는 무색무취의 평범한 소년 토루. 전혀 접점이 없던 둘의 사이는 어느 날 불쑥 토루가 마오리에게 ‘우리 사귈래?’라며 말을 걸며 시작된다. 당연히 거절당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마오리는 고개를 끄덕인다. 첫째, 학교 끝날 때까지 말 걸지 말 것. 둘째,
by
박주연 에디터
2025.07.14
리뷰
공연
[Review] 특수한 상황이 전해주는 평범한 메시지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우리는 오늘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가?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단순한 청춘 로맨스쯤으로 여겼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매일 기억을 잃는 소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소년. 설정 자체는 이른바 기억상실을 주제로 하는 로맨스로 한국 영화, 드라마, 소설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반복해서 보인 전형적인 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
by
박은희 에디터
2025.07.14
리뷰
공연
[Review] 지금 이 순간의 사랑을 위해 -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리뷰
* 스포일러 포함 소설 원작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 뮤지컬로 재탄생되었다. 일본 청춘물 특유의 풋풋함과 감성이 잘 녹아든 이 극은 한 번 자고 일어나면 전날의 일을 잊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마오리와 그녀를 사랑한 도루의 미숙하지만 완전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연인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만큼 비극적인 일이 있을까. ‘기억
by
박서우 에디터
2025.07.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래서, 너는 바다를 보았는가? -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7월) [공연]
뒤카에서 브리지까지, 물의 파동으로 이어진 여름 —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감상 에세이
1. 들어가며: 공백 – 선명히 남지 않는 이유 ⓒ 장유진 이상하게도, 남는 게 없다. 분명 마음 언저리에 무언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말을 꺼내기가 어려운 것일 텐데, 왜 명확한 상상이 떠오르지 않는 걸까? 보통 클래식 공연을 보고 나면 내면의 감정선이 꽉 눌려, 당장이라도 쏟아내지 않으면 답답함이 느껴지곤 했다. 그런데 이번, 7월 10일의 마티네
by
장유진 에디터
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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