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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온몸으로 겪어낸 아픔의 역사 - 숨그네 [도서]
"상황은 처참했다. 문자는 아름다웠다. 나는 비극은 시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처참함을 고발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비극은 시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내 문학의 명예였다." -헤르타 뮐러
몇 주 전, 우연한 계기로 <숨그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숨그네>는 저자 헤르타 뮐러가 2009년 발표한 소설로,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다. 그러나 정치성을 띠는 문학상 수상과는 관계없이, <숨그네>가 빌려온 언어의 울림은 그 자체로 각별했다. 텍스트가 독자에게 읽혔을 때 그의 정서에 새길 수많은 문장들이 있고, 그의 공터
by
이승하 에디터
2019.04.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독일 미술관 여행 (2) [시각예술]
로이틀링겐 미술관
독일 미술관 여행 (2) - 로이틀링겐 미술관 로이틀링겐은 바덴-뷔르템부르크 주에 위치한, 튀빙겐 중앙역에서 기차로 10분만 가면 도착하는 옆 동네 마을이다. 비교적 큰 영화관이 있어서 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고,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러 놀러가기도 했던 곳이다. 튀빙겐의 바로 옆 동네여서 그런지 독일식 건물들로 가득한, 튀빙겐과 꽤 비슷한 분위기
by
김현지 에디터
2019.04.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독일 미술관 여행 (1) [시각예술]
첫 번째, 튀빙겐 쿤스트할레
독일 미술관 탐방기 (1) - 튀빙겐 쿤스트할레 6개월 동안의 독일 교환학생 생활 중, 참 많은 미술관을 방문했었다. 영국의 테이트 모던처럼 유명한 미술관들도 있었고, 지나가다 보인 건물이 마침 미술관이어서, 호기심에 들어가 보기도 했었다. 신기했던 점은 유럽의 어떤 도시를 가도 미술관이 하나쯤은 있었다는 것이고, 각각의 공간 모두 다른 분위기, 다른 스타
by
김현지 에디터
2019.03.16
오피니언
여행
[Opinion]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젊은 예술 도시, 베를린 [여행]
자유분방함으로 가득한 젊고 감각적인 문화 도시
문득문득 독일의 풍경을 떠올린다. 교환학생으로 5개월간 머물렀던 독일. 내가 사는 곳은 북쪽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작은 도시였다. 그곳에 머무르며 시간이 날 때면 브레멘이나 하노버, 함부르크와 같은 주변 근교 도시를 놀러 갔다. 학기가 끝나고선 뮌헨, 본, 쾰른, 라이프치히, 뉘른베르크,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등의 도시를 여행했다. 방문했던 독일의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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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에디터
2019.02.08
리뷰
도서
[Preview] 그럼에도 살아감에 대해, 고아이야기 [도서]
사실 아무런 이유가 없다.
부모님한테 임신 사실을 들켜서 '소녀원에 들어갔고, 그 곳에서도 임산부라는 이유로 쫒겨났다. 멀리 떨어진 마인츠나 그 근처 마을로 보낼 수도 있었을텐데 그냥 문을 열고 맨발로 쫒아내버렸다. - 고아이야기 14page 16살 노아는 독일 군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쫒겨나고,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순수 아리아인의 혈통이라는 이유로 독일 군대에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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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에디터
2019.01.1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베를린에서 발견한 문화공간 [여행]
결과적으로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약화시켜, 예술의 폭을 더 넓게 하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1920년대, 1차 세계대전이라는 큰 사건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1차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은 전쟁의 실패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꽃피운 것이 있었다면, 베를린에서의 예술일 것이다. 19세기가 지나고 20세기가 다가오는 이 혼란한 시기에, 베를린에서의 예술은 시대적 산물로서 발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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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18.12.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서로를 이해하려는 부녀의 특별한 방식, <토니 에드만> [영화]
특별한 장난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하는 부녀를 다룬 독일영화 <토니 에드만> 리뷰.
답답하고 불편하다. 16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끝에 든 생각이다. 의미없는 장난치기 말고 인생의 목표라곤 없어 보이는 아버지를 한심해 하는 딸과, 딸 노릇은 커녕, 하루 종일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커리어우먼 딸을 안타까워하는 아버지. 영화의 스토리는 ‘이 부녀가 과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메인 텐션을 가지고 전개된다. 가족이나 다름없던 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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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에디터
2018.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시대를 초월하는 영화의 의미 [영화]
1919년에 제작된 독일의 표현주의 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영화사에 있어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영화의 짧은 클립들을 본 적은 있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기억이 나는 영화의 이미지는 영화 내내 지속되는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 한 박사가 무엇인가를 광기 어린 듯하
by
김현지 에디터
2018.07.02
리뷰
도서
[Preview] 유럽 서점의 책문화를 소개하다, '시간을 파는 서점'
네덜란드에서 살고 있는 저자 ‘네딸랜드’는 독자로서, 엄마로서, 교사로서 보고 느낀 서점들의 책문화을 기록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벨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포르투갈의 주요 서점과 책마을의 책문화 현장, 역사를 보여준다.
평소에 나는 어디론가 떠날 때마다 근처에 있는 독립서점들을 꼭 검색해본다. 예전엔 대형서점들을 자주 가곤 했었는데, 독립서점을 한 번 가본 이후로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독립서점을 둘러보면, 그렇게 설렐 수가 없다. 대형서점에는 베스트셀러를 위주로 나열되어 있다면, 독립서점은 책방지기 마음이다. 독립서점에는 보통의 삶을 사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by
김정하 에디터
2018.06.17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지만, 여자는 전쟁의 얼굴을 하고 있다.[도서]
삶과 같은 전쟁에서 전쟁같은 삶으로 변한 그 시대의 여성들
양적으로, 질적으로 이 책을 완독하기란 힘든 일이었다. 난 전쟁 시대에 태어난 사람도 아니고, 전쟁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도 아니다. 가끔 영화의 소재로 사용된 전쟁에 관해 공부하겠다고 극장을 나오며 다짐하지만, 그 다짐은 집에 도착함과 동시에 자취를 감춘다. 영화는 영화인가 보다. 전쟁의 민낯을 극화, 미화시킨다. 전쟁영화 대부분의 목적은 관객
by
강인경 에디터
2018.04.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맺음 없는 400년의 약속 [예술철학]
인간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약속일까? 어쩌면 가장 '인간다운' 약속일지 모른다.
0 짤막한 기록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은 진행 중인 공연을 홍보하기 위함이 아니며, 이 글을 쓰는 나는 어떤 종교에도 몸담고 있지 않음을 밝힌다. 이 글은 세상을 향한 약속과, 약속을 지키는 사람에 대한 감동을 보다 오래 기억하기 위해 남기는 흔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공연 글임에도 '예술철학' 카테고리에 담가두었다. 독자들도 글의 맺음 부분에서는 해당
by
김예린 에디터
2018.04.15
리뷰
공연
[Preview] 예측 불가능하기에 더욱 기대되는 삶. '하이젠버그'
너무나 다르지만, 그래서 끌리는 두 남녀를 말하다
예측 불가능하기에 더욱 기대되는 삶. '하이젠버그' SBS에서 방영 중에 있는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를 본 적이 있는가? 이 드라마를 간단히 압축하자면 어른들의 멜로, 현실인 듯 현실적이지 않은 극단의 순정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엉뚱한 발상일 수 있겠으나, 연극 '하이젠버그'를 보기에 앞서 미리 언급한 '키스 먼저 할까요?'가 떠올랐다. '하이
by
에이린제 에디터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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