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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추억팔이] 1화: 그냥 부유하는 중입니다.
영화 <졸업>: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1화: 그냥 부유하는 중입니다. 요즘 인생이 재미없다. 딱히 기쁘지도 않고, 딱히 슬프지도 않고, 별다른 감정의 변화도 없다. 그냥 잔잔한 호수 위에서 떠다니는 느낌이랄까. 이유는 대충 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친했던 동기들이 모두 여기저기로 흩어져 학교를 계속 혼자 다닌다. 덕분에 수업 들을 때도 혼자, 밥 먹을 때도 혼자, 뭐든 다 혼자다. 놀아달라니
by
박민재 에디터
2018.11.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애매한 반항아 [기타]
명절마다 애매한 반항을 합니다
나는 내 고향을 사랑한다. 딱히 볼 것도 별 것도 없고 심심한 동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말을 달리 보면 잔잔하며 과잉된 자극 또한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 고향은 자극적이지 않다. 평화롭고 고요하다. 그런 깊은 편안함을 사랑한다. 한없이 복잡했던 마음도 고향에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고향에 왔다는 사실만으로 한결 편안해진다. 그러나 이는 보통
by
심지은 에디터
2018.09.2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20대에 관한 '말'들에 대하여 [사람]
최근 우연히 유튜브에서 장하성 교수의 2년 전 강연을 보게 되었다. '정의로운 한국 자본주의는 가능한가?'라는 제목의 강연이었다. 제목처럼 이 강연은 정의롭지 못한, 불평등한 한국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진단한다. 그리고 '제대로 된 방향을 가진 정책으로 바로잡을 수 있다'라는 낙관적인 주장으로 결론을 짓는다. 2년 전이지만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그의 관점
by
김초원 에디터
2018.09.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삼각김밥은 참치 마요, 이유는 묻지 마요, ‘그냥이 어때서’ [도서]
모든 일에 꼭 이유가 있어야 하나요, 그냥이 어때서요.
요즘 서점에 가면 현대인들의 고충을 주제로 쓴 에세이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라간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 등등 현대인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한 책들이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연히 ‘그냥이 어때서’라는 책을 발
by
김민아 에디터
2018.09.04
리뷰
공연
[Preview]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가 날 울게 만든다, 연극 [우리 별]
늘 곁에 있어 지나치는 소중한 것들에 대하여 연극 [우리 별] . . . 아빠는 말씀하셨다. 너무 작은 것들까지 사랑하진 말라고. 작은 것들은 하도 많아서 네가 사랑한 그 많은 것들이 언젠가 모두 널 울게 할 테니까. 나는 나쁜 아이였나 보다. 난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셨음에도 빨간 꼬리가 예쁜 플라밍고 구피를 사랑했고, 비오는 날 무작정 날 따라왔던 하얀
by
최유진 에디터
2018.08.3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가볍게 땡큐, 그냥 땡큐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공연예술]
변화의 시작 혼자 사는 사람들만이 모인 '싱글 마을'. 그곳에 늙고 병든 '엠마'가 살고 있다. 혼자서도 세상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텐데, '엠마'는 어떤 영문인지 그저 가만히 앉아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다. 무기력하고 의미 없는 삶. 살아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는 삶. '엠마'가 영위하는 삶이 바로 그것이다. 밖에 나가 사람을 만나본
by
서연주 에디터
2018.08.27
작품기고
[일상의 액자] 봄을 기다리며
이번 해의 봄 나들이는 이번 해에만 할 수 있습니다. 바쁘다고 짧은 봄을 그냥 보내지 말고, 십분이라도 가까운 공원을 산책해보는 게 어떨까요?
봄을 기다리며 2018. 3. 30 벚꽃나무가 파릇파릇 해진 요즘, 봄이 다가오는 것이 실감 납니다.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했습니다. 그런데 벚꽃의 다른 꽃말이 중간고사라고도 하죠. 중간고사 공부를 하느라 이 년 동안 벚꽃 구경 한 번 하지 못했었습니다. 졸업하기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벚꽃을 본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수십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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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은 에디터
2018.03.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13. 그냥 좋아하면 더 알고 싶어지더라고요 : 김수민
일상 속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더 열정적으로 좋아하려 하고 있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덕질’을 하게 되는 거죠.
당신(當身) 1. 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2.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13. 그냥 좋아하면 더 알고 싶어지더라구요 : 김수민 언젠가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한 분이 대중음악과 관련한 글로 외부 조회수를 높이는 데 한 몫 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과연 ‘덕질’을 소재로 글을 쓴다니, 진정한 ‘덕업일치’가 아닐까. 아트인
by
성지윤 에디터
2018.03.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냥'의 가치 : 그림책 노란 우산 [도서]
'그냥'도 괜찮다. 무언가에 이유를 붙일 필요는 없다.
0. 그림 - 책 집에는 언제나 책이 많았다. 키가 제멋대로인 책꽂이들이 사방에 널려있었고, 그 안에는 키가 제멋대로인 책들이 제 몸을 뺐다 넣었다 해댔다. 동화도, 과학 책도, 백과사전도 있었다. 하지만 엄마는 어린 딸의 손에 그림책을 쥐어주셨다. 그림과 글이 함께하는 책이 아니라, 그림만 있는 책을. 가장 먼저, 가장 자주. 단지 글보다 그림이 쉽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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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 에디터
2018.03.13
리뷰
공연
[Preview] 우리 그냥 한 번 웃어보면 어때? - 연극 '정크 클라운'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 바치는 연극, 정크 클라운
‘막’이 없는 예술이란 어떤 느낌일까? 영화나 드라마는 스크린이라는 ‘막’이 있다. 그리고 우린 그런 것에 익숙해있다. 연극은 그 사이의 얇은 막을 걷어내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학교에서 가마골 소극장을 찾았다. 처음 연극이란 것을 접할 때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배우들이 내 눈앞에 있고, 그들의 숨소리, 주고받는 생생한 눈빛, 작은 소극
by
김아현 에디터
2018.03.08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웹툰 "고양이 낸시"-낸시는 그냥 '낸시'일 뿐이야 [시각예술]
세상에는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하거나 배척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으로 인종차별이나 사는 아파트 종류로 같이 놀 친구들을 구분짓는 일들을 들 수 있다. 다르다는 것은 죄가 아님에도 우리는 각 개인과 집단에 자신만의 기준으로 가치를 매기고 우월감에 취하거나 자기 집단의 안정을 변명으로 회피한다. 하지만 이 책의 등장인물들인 쥐 마을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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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혜 에디터
2018.02.22
칼럼/에세이
칼럼
[쓰다] 03. 그냥, 그만 참으면 안 될까?
나는 내 소중한 사람들의 투정을 듣고 싶다. 쓴 거 그만 먹고 싶다고 무릎을 찰싹 치며 일어나는 모습들을 보고 싶다. 행복이 별 건가. 그냥, 그만 참으면 안 될까?
03. 그냥, 그만 참으면 안 될까? [쓰다] 1. 혀로 느끼는 맛이 한약이나 소태, 씀바귀의 맛과 같다. 2. 달갑지 않고 싫거나 괴롭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요즘 약들은 먹기 좋게 나온다. '약은 쓰다'라는 말이 이젠 별로 크게 와 닿지 않는 것처럼, 정말 먹기 쉽다. 맛을 느끼기도 전에 삼킬 수 있고, 심지어는 맛있는 약까지 있다. 먹기 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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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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