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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느 날 카페가 없어졌다
사라진 카페와 새벽 단상
카페가 없어졌다. 이 도시에서 20년을 넘게 살았지만 친구가 우리 동네로 놀러 오면 어디를 데려가야 하나,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곳을 알게 된 후로는 그동안 굽었던 내 어깨가 판판하게 펴지는 기분이었다. 커피 맛을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도 깔끔한 뒷맛을 느끼게 해 준 아이스 아메리카노, 머금을수록 고소했던 아몬드라떼가 있던 곳. 무엇보다 이곳은 크로플
by
백소현 에디터
2024.05.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네 그럴게요 엄마. - 딸아,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 [도서]
나의 경제 단어장에도 넘김이 있기를
어렸을 적 귀가 아프도록 들었던 말이 있다. “돈은 일단 혹시 몰라서 가지고 있는 돈이 있어야 해” 벌써 다시 귀가 아파오는 것 같다. 너무 많이 들은 말이라, 경제와 돈에 관련한 잔소리는 최대한 피 했다. 첫 인턴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내가 직접 번 거금의 돈이 통장에 찍히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이제 진짜 돈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by
임주은 에디터
2024.05.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 자신에게 이르는 길
참으로 어려운 그것에 관하여
가까운 지인이 내게 이런 말을 했었다. 지금 하는 활동들을 너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하라고. 이전까지 몰랐지만 그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랬다. 원해서 했던 경험도, 그다지 원하지 않던 경험도 모두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갈 수 있는 과정이었다. 그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등을 조금씩이나마 알아갈
by
박도훈 에디터
2024.05.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함께한 순간의 영원한 에너지
보이지 않는 에너지 하나하나가 땅에 아름다운 나무와 꽃을 피워낸다
7살, 세상에 태어나 처음 소화하게 된 사자성어가 있다. ‘와신상담(臥薪嘗膽)’. 장작 위에 누워서 쓰디쓴 쓸개를 맛본다’라는 뜻이다. 쓸개라는 단어가 어린 시선에서 신기하게 느껴졌던 나는 어릴 적, 가족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처음 이 뜻을 알게 됐다. 아빠는 어린 나와 언니에게 삼국지 이야기와 사자성어 등 교양 상식을 풀어주곤 하셨다. 물 흐르듯 귀담
by
박정빈 에디터
2024.05.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인간관계를 돌아보는 시간
인간관계를 돌아보는 5월
이번 달에는 어떤 키워드가 있을까 생각해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인간관계'인 것 같다. 한때 룸메이트였던 친구가 워홀 중 잠깐 한국에 돌아와 1년 6개월 만에 얼굴을 보기도 했고 수험 생활을 같이 공부했던 동생들이 벌서 10년이 지났다고 정말 오랜만에 연락이 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일상의 루틴은 비슷하기 때문에 나에게
by
김지연 에디터
2024.05.1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비겁해서 쓴다
나는 버려지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나는 비겁하다.
아무개와 만나, 아무개와 종일 떠들고, 아무개와 헤어지고 집에 와 노트북을 연다. 지옥철의 숨 막힘이 익숙해졌을 때. 거기서 그러면 안 됐는데, 거기서 말을 왜 그렇게 해가지고. 왜 또 아무개에 상처를 줬나, 아무개를 찝찝하게 만들었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걸, 쓴다. 쓰다 보니 그 말이 왜 상처가 되고 어떻게 찝찝했을지가 공감된다. 그걸 아는 놈이
by
윤제경 에디터
2024.05.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포기의 중요성
'글' 또한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는 이유
지난 4년간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 글을 쓰며 처음 있는 일이 발생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써 내려간 글을 모두 지웠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다. 무언가를 버리는 일, 특히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예술가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에는 어떤 형태가 되었든 수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우선은 창작에 바탕이 되어야 할 경험이 있어야 할 것이고
by
이호준 에디터
2024.05.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투어처럼,
아쿠(Aqu) 아리(Ari)를 기억하며
초여름이 성큼 찾아왔다. 반짝이는 강물의 윤슬과 노을을 빌미로 언제 한번 얘기해보고 싶었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2020년 겨울, 나는 물고기 '베타' 두 마리를 데려왔다. 그해 겨울은 나에게 무척 외로운 겨울이었고, 알게 모르게 심적으로 움츠러든 시기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로 대부분의 생활을 집 안에서 생활하다 보니 생체리듬은 무너졌고,
by
조유리 에디터
2024.05.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로테를 기다리며
지난겨울, 너를 만나러 종로와 을지로 그 사이 어딘가로 향했다.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하게 되어 근처에 있는 서점을 들렀다. 고전 명작들을 미니북 사이즈로 판매하는 매대가 눈에 띄었다. 읽어본 작품들 절반, 읽어보진 않았지만 대략적인 줄거리를 아는 내용의 작품들이 절반이었다. 후자의 작품들 중 눈에 띄는 작품이 하나 있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by
이호준 에디터
2024.05.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유 - 음악을 듣다가
그 시절 질리도록 듣던 곡들
지난 4월 6일, 어머니와 이문세 콘서트에 다녀왔다. (현재 이문세는 ‘2024 The Theater’라는 주제의 공연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문세 그는 누구인가? 80년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아티스트, 지금까지도 많은 후배 아티스트들이 그의 곡을 커버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가수. 여기까지가 내가 알고 있는, 그리고 내가
by
이호준 에디터
2024.05.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유 - 스포츠 경기를 보다가
어릴 적 갖고 있던 '열정'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일 저녁. 약속이 있어 서울의 한 대학가로 향했다. 이제는 퇴근 후 약속에 대해 설렘과 즐거움보다는 피곤함과 다음 날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집과 회사를 반복하는 일상에서 하루라도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퇴근 이후 누군가를 만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대학가 골목에는 과잠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대학생들로 가득했다. 새 학기가
by
이호준 에디터
2024.05.12
리뷰
영화
[Review] 아침, 인데 -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좋은 영화는 좋은 힌트를 준다
아침, 이라는 단어가 주는 발랄한 어감과 달리. 시끄러운 휴대폰 알람과 목 늘어난 티셔츠가 지겹다. 가벼운 몸으로 가벼운 걸음을 딛다 보면. 친절하기로 소문난 우리 동네 빵집 사장님이 반갑게 안부를 묻고, 나는 그 안부를 반갑게 맞고. 자기 몸만 한 가방을 인 아이와 눈이 마주치면, 눈썹을 씰룩씰룩 장난을 치고. 아이가 웃고, 누가 볼까 수줍은 서로의 손
by
윤제경 에디터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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