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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가을을 여는 장면들 [영화]
부디 쓸쓸함으로만 설명되는 계절이 아니기를 바란다.
계절별로 영화를 분류하는 버릇을 가진 지는 오래되었다. 물론 하나의 계절로 한정되지 않는 작품도 있으며, 굳이 어떤 기온과 어울리는 영화라고 정의내리고 싶지 않은 작품도 있다. 그러나 가을에 떠오르는 영화들은 유독 선명하게 그 색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쓸쓸하고, 때로 비루하나 고즈넉한 계절. 가장 알맞은 온도를 가지는 계절. 독서라는 이름의 아주 선한
by
박시은 에디터
2024.09.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웃음 가득한 축제, 그 이면에는 [공연]
즐거움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 - 지속 가능한 축제를 위하여.
프린지에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던 이유 지난 8월에 한 달 내내 영국 에든버러에 머물며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이하 프린지)을 구경한 것은 인생에서 다시없을 소중한 경험이었다. 4주간 도시 전체가 공연장으로 변해 저마다 독창적인 매력을 뽐내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종일 거리를 가득 메워 활기를 불어넣었다. 프
by
최민서 에디터
2024.09.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람은 기력이 다하면 어떻게 될까
게임의 HP 상태 창처럼 빨간색으로 바뀌는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남은 기력이 없으면 삶의 스위치가 꺼지는 걸까.
추석이었다. 늘 그렇듯 명절이 되면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를 뵈러 간다. 지난 반년 가까운 시간 동안 거의 못 찾아뵈었다. 어버이날은 일정이 있어서 못 가고, 생신 때는 여름 감기에 시달리느라 건너뛰어서 오래간만에 뵈러 간 이번 추석 연휴. 봄이 요양원에서 연락이 왔었다. 할머니 상태가 안 좋다고. 그때 어르신들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오래 버티시긴 힘들
by
장미 에디터
2024.09.23
리뷰
공연
[Review] 존재하지 않는 것이 존재하게 된다면 - 시뮬라시옹
연극 '시뮬라시옹'을 통해 근미래의 인간상을 엿보다
과학기술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과학의 날 때나 그렸을 법한 미래의 모습이 점차 현실이 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감탄하기도, 때론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과학기술 발전의 양면성 때문이다. 예컨대 드론은 물자 이동, 촬영, 방재 등과 같은 부분에선 편리함을 주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선 자폭 드론과 같은 살상
by
박도훈 에디터
2024.09.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눈을 감으면 생각나는 문장이 있나요? [도서/문학]
누구에게나 사적인 텍스트는 존재한다.
나는 문장 모으기를 좋아한다. 마음에 드는 문장들이 줄지어 이어지면 책 귀퉁이가 모조리 접히거나, 옆면이 포스트잇으로 도배되곤 한다. 그렇게 흔적이 많이 남고 손때 묻은 책은 정말 나만의 것이 된 기분이다. 성향에 따라 책을 깨끗하게 보존하고 전시해 두는 독자의 부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정반대이다.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으면 연필이나 샤프로 밑줄을
by
조유진 에디터
2024.09.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미쓰 홍당무 - 사랑스럽지 않으면 어때? [영화]
<미쓰 홍당무>는 코미디의 모습을 하고, 여성의 일상을 비춘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어렸을 적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의 주제곡이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라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예쁘지 않은 것은 괜찮지만 사랑스럽지 못한 것은 용서가 안 된다’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특히나 “사랑스러움”은 주로 여성들에게 강요이자 강박적으로 다가오는 말이다.
by
이선주 에디터
2024.09.2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무력함을 이겨내려면 직접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절대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
'너네 학교에 범죄자 다니는지 지금 당장 확인해라.' 내가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위와 같은 제목을 가진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글을 읽게 되었을 때다. '학교에 범죄자가 다니는지 확인할 방법이라고?' 단순한 호기심에 들어간 게시글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게시글에는 딥페이크를 이용하여 악행을 저지른 범죄자들이 수만, 수십만 명에 달한
by
임유진 에디터
2024.09.17
작품기고
The Writer
[Jelly] note. 무형의 내면과 눈 맞추기
서로를 해치지 않는 멀찍한 거리에서 그 묵묵한 생기를 그저 알아봐 주고 싶다.
O 0 o 0 . . {Jellyfish Monologue} note. 무형의 내면과 눈 맞추기 O 0 o 0 . . 안녕? 내면을 조우하기 위해 펼친 꿈속(내면의 상상도랄까)에 머무를 땐 무턱대고 아무 데나 인사한다. 안녕, 안녕. 우연은 찰나의 차이로 알아차리지 못하면 손쉽게 사라져서, 더 늦기 전에 무어라 인사라도 건네며 붙잡아야 한다. 내면을 조우
by
오예찬 에디터
2024.09.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무관심도 상처를 낸다. - 여기는 아미코 [영화]
응답없는 무전기에 외쳤을 아미코에게. 네 잘못이 아니라고 크게 외치고 싶은 영화. 여기는 아미코를 소개한다.
세상을 향한 창이 하나뿐인 아이 아미코는 특이하다. 다정한 오빠와 차분한 엄마, 아빠랑은 다르게 수업은 빼먹고 맨발로 학교와 마을을 돌아다닌다. 좋아하는 아이 노리를 집요하게 따라다니지만, 그저 관심을 끌고 싶을 뿐 그 마음이 상대를 부담스럽게 할 것이란 것도 모른다. 누구도 남의 아픔을 집요하게 말하면 안 되고, 나는 좋아도 남은 싫을 수 있다는 공감을
by
노현정 에디터
2024.09.15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두바이 초콜릿의 이면 [음식]
두바이 초콜릿, 대체 뭐길래 이렇게 유행일까
두바이 초콜릿, 대체 뭐길래 이렇게 유행일까 싶어 최근에 나도 시중에 파는 두바이 초콜렛을 먹어보았다. 물론 원조 두바이 초콜릿이 아닌 미투 상품으로 말이다. 무려 한 조각에 2,500원이나 하는 내가 구입한 두바이 초콜릿의 맛은 그냥 보통의 초콜릿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다. 그렇다면 원조 두바이 초콜릿은 어떤 점으로 인해 이렇게 유행이 된 것일까? 원
by
조하은 에디터
2024.09.13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
30여 년간 마크 로스코 전시를 기획해온 최고의 전문가이자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의 저작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4.09.11
리뷰
도서
[Review]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다면적 재현 - 해방자들
여전히 벗어나야 할 것들에 대하여 보이지 않는 선을 느끼는 이가 쓰다.
제목 ‘해방자들(The Liberators)’은 ‘해방자호(The Korean Liberator)’라는 이름의 열차를 연상시킨다. 광복 직후 국내에서 생산되었던 증기기관차 ‘해방자1호’와 이에 객차를 연결하여 서울과 부산을 이었던 열차 ‘조선해방자호’가 있었다. 그 다음에는 서울과 목포를 다녔던 ‘서부해방자호’가 만들어졌다. 일제의 수탈이 철도와 함께한
by
이승희 에디터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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