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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나 ♥ 서브컬쳐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사랑하는 것을 대하는 가장 바람직한 태도
서브컬쳐는 주류 문화와는 구분되는 하위 문화의 개념이다. 대부분의 비주류 문화가 매니아적인 사랑을 받는 것처럼, 서브컬쳐는 깊이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오래 좋아했거나 많이 좋아한 것들. 남들보다 조금은 더 열정적인 태도와 더 많이 축적된 시간을 갖고 있는 것들. 누군가의 애정과 시간 속에 파고들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것이다. ‘포스트 서브컬처’를
by
박아란 에디터
2026.03.31
리뷰
전시
[Review] 취향 무한 골라담기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아무런 제약 없이 나의 취향을 골라담는 곳. DDP 울트라백화점은 전시장이 아니라 나를 발견하고 돌아보는 공간이었다.
사람들의 눈과 손이 바쁘다. 나의 취향을 찾고 수집하는 데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의 소비가 의식주에만 머물렀다면 이제는 아니다. 바쁘고 복잡한 현대인들에게 문화적 소비는 또 하나의 소비로 추가되었다. 이 소비는 나의 정체성을 말해주는 것 뿐만아니라 위로까지 건넨다. 그리고 이 새로운 소비를 마음껏 할 공간이 동대문 DDP 한가운데 생겼다. 이름하여
by
김정현 에디터
2026.03.30
리뷰
도서
[리뷰] 세계사의 심장을 찌르다 - 위험한 그림들 [도서]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 리뷰
이원율의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은 그 평온한 액자의 유리를 깨부수고, 피비린내 나는 역사의 복판으로 우리를 밀어 넣는다. 알타미라의 어두운 동굴 벽화에서 시작해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캔버스를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닌 '사건의 목격자'이자 '시대의 비명'으로 정의한다.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처형> 이 책이
by
여정민 에디터
2026.03.30
리뷰
공연
[Review] 제목이 반어법,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이 작품은 은밀하지도 위대하지도 않다. 사소하고 평범한 삶을 꿈꿀 뿐.
*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10이라는 숫자는 적지 않다. 한 곳에서 10년을 일하거나 누군가와 10년 지기가 되는 것이 쉽지 않고 대단한 것처럼 10주년을 맞이한 공연 역시 존경받을만하다고 생각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는 10년의 저력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으로 보기로 결심했다. 스파이나 간첩이라는 단어를 떠
by
장지원 에디터
2026.03.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시작을 대하는 자세
시작을 맞이하는 법에 대하여
2026년은 내게 많은 시작을 안겨주었다.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 사회인이 되었고, 다큐 프로그램 취재 작가라는 새로운 직업을 얻었으며, 그 덕에 서울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졸업과 취업과 이사를 했던 2월은 내 인생 가장 정신없이 지나갔던 날들이다. 약 2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현재, 나는 아직도 완전히 이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요즘 내가 마주하
by
한소현 에디터
2026.03.30
리뷰
도서
[Review] 쓰는 괴로움을 선택한 글쓴이들의 이야기 - 타이핑 1호
글 쓰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공감할 매거진, <타이핑> 1호
가장 쓰기 어려운 글은, 글에 대한 글이다. 그중에서도 글쓰기에 대한 글이다. 글을 글감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 텍스트가 다시 다루어질 만한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는 일이고, 그것이 내가 작성하는 2차 텍스트보다 우등함을 확인하는 행위다. 뒤집어 말하면 나의 글이 그 텍스트보다 열등함을 마주하는 작업이다. 게다가 훤한 필력을 가진 사람들은 당연히
by
김하은 에디터
2026.03.30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커피 중독자에서 방구석 바리스타가 되기까지 [음식]
좋아하는 것을 배운다는 것
어느 날 갑자기 바리스타 자격증 학원에 찾아갔다. 카페를 차린다거나 전문가 수준의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거창한 계획은 전혀 없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더 잘 이해하고 싶었다. 나는 커피를 매우 좋아한다. 탄산음료도, 술도, 액상과당도 끊어야 한다면 끊을 수 있지만 커피가 없는 삶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 커피를 마셔도 전혀 잠이 깨지 않는 카페인에
by
이재원 에디터
2026.03.29
리뷰
도서
[Review] 이 그림들이 역사를 바꿨다고? - 위험한 그림들
읽는 역사를 넘어, 보는 역사로. 그때 그 순간으로 빠져들고 싶다면.
기자이자 미술·역사 스토리텔러인 이원율 작가의 책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은 역사적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회화를 통해 우리가 놓친 역사의 이면을 목격하게 한다. 이원율 기자 특유의 생생한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연표로만 남아 있던 사건들이 눈앞에서 하나의 장면처럼 펼쳐진다. 출판사가 이 책을 두고 “‘읽고 외우는 역사’를 넘어
by
최은파 에디터
2026.03.29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한 일상을 연기하던 세 사람의 비극 -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공연]
북한 5446부대 출신 남파 요원들이 남한의 달동네에 숨어 살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
어떤 작품은 그 비극적인 결말을 알고 봐도 여전히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이미 잘 알려진 원작 서사를 바탕으로 하는 이 작품은, 북한 5446부대의 엘리트 요원들이 남한의 한 동네에 잠입해 각자의 신분을 위장한 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류환은 동네 바보 ‘동구’로, 리해랑은 자유
by
김지현 에디터
2026.03.29
리뷰
전시
[Review] 우리의 세계는 사실 거대한 백화점이라는 게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당신은 어떤 세계관으로 연결되고 있나요?
ULTRA(초-) 백화점은 "WHO MADE THIS", 즉 "누가 만들었는가?"를 핵심 질문으로 가져가는 전시다. 소비의 새로운 장르를 선언하는 캠페인으로, 결과가 아닌 방식을 제시하는 전시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백화점이라는 전시 공간 안에 들어갔을 때, 우리는 음악과 출판,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통틀어 약 70여 개의 브랜드를 구경하며 그간
by
손현진 에디터
2026.03.29
리뷰
공연
[Review] 가문의 운명과 개인의 선택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리뷰
베로나의 두 원수 집안, 몬테규와 캐플릿의 자식들이 나누는 사랑 이야기는 수 세기 동안 비극의 대명사로 전해져 왔다. 프랑스 뮤지컬로 시작하여 2009년 한국 초연 이후 17년 만에 재연되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을 이 비극을 다시 비춘다. 나는 시간이 지나도 영원할 비극을 기대하는 모순적인 마음으로 한전아트센터를 찾았다. 점
by
김지연 에디터
2026.03.29
리뷰
도서
[Review] 글을 통한 위로와 공감 - 타이핑 1호 [도서]
매거진 <타이핑 1호>에 대한 감상평
나는 한때 잘 쓴 글을 따라가려고 한 적이 있다. 어쩌면 아직도 그런지도 모른다. 사회에서 원하는 '잘 쓴 글'을 말이다. 대학 입시 때는 나를 잘 꾸며낸 자소서와 학교가 추구하는 논술을 준비하며 글을 써왔다. 대학 시절에는 교수님이 원하는, 그리고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에세이와 리포트를 써왔다. 그러다 보니 '나의 글'이라는 것이 점점 사라졌다. 그래
by
윤재현 에디터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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