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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내 어린 친구들에게 [음악]
더 늦으면 정말 후회할지도 몰라. 우리 오늘은 꼭 만나.
이 노래를 처음 듣게 된 건 아마 3년 전 가을 무렵이었을 거다. 왜 듣게 되었더라? 내가 좋아하던 가수의 라디오 선곡인가. 아니면 유튜브에 쟁쟁했던 플레이리스트 영상을 틀어두다가? 아무튼 우연히 접하게 된 넬의 이 노래에 난 단번에 매료되고 말았다. 가사를 뜯어보면 이렇다. 뭐해 나 지금 근처에 와있는데 우리 잠깐 만날까 그때 마지막 본 게 언제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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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희 에디터
2024.10.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생각지 못했던 길 위에서 바라본 풍경
가끔은 멀리 도는 길이 멋진 여행길이 되니까
몇 년 전,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처음 가봤던 강릉의 안반데기는 그야말로 별천지였다. 나는 '별이 쏟아진다'라는 말을 그때 처음 느꼈다. 고요하고도 짙은 군청색 하늘 위에 총총히 박혀 있던 수많은 별들은 서울의 밤하늘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장관이었다. 그때의 기억을 잊지 못해 다시 한번 떠났다. 우리는 서로의 황금 같은 주말을 기꺼이 투자하기로 마음먹으며
by
백소현 에디터
2024.10.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왜 햄릿은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도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누구나 위로를 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글입니다.
‘어렵지 않아?’ 셰익스피어를 말하면 항상 되돌아오는 메아리 질문이다. 셰익스피어와 어렵다는 감정은 마치 한 세트인 것처럼 붙어 다닌다. 그렇다. 아무리 유명하고 명작이면 뭐할까. 사람들에겐 어렵고 그저 고리타분한 인식으로 다가오는데. 연극을 보고 얻은 용기로 셰익스피어를 멀리했던 사람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햄릿의 옆에서 같이 자란 대학생으로서 원작으로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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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은 에디터
2024.09.01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친구집 제리와의 하루 [동물]
복슬복슬 강아지.
우리집은 털이 복슬복슬한 동물을 키워 본 적이 없다. 내가 키워 본 동물은 작은 어항 속 더 작은 열대어 두 마리뿐이었는데, 그마저도 당시 아동이었던 내가 키웠다기보다는 우리 엄마가 키운 셈이었다. 지금도 엄마가 물고기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잘 몰라서 힘겨워하며 욕실에서 어항 물갈이를 하던 일이 기억난다. 엄마는 예나 지금이나 동물을 좋아하지 않고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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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에디터
2024.08.30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친구가 된다 [도서]
도시다감: 어린이 감정사전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라는 답변에 상담 선생님은 "그럼 감정에 이름을 한번 붙여 보세요"라고 말씀하셨다. '유치원생도 아니고 이름을 붙이라니....'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그 사람은 저한테 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열받아요"라고 답변하자 선생님은 "그 말을 들었을 때 속상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그랬나요?"라고 물어보셨다. "네,
by
김세아 에디터
2024.07.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색을 입은 영화의 아름다움 [영화]
에릭 로메르 감독만의 컬러풀한 로맨스,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인물의 말과 표정, 행동 외 영역에 내어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세가지 요소가 인물이 스스로 내면을 표현하는 과정의 일선에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 에릭 로메르의 영화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는 사랑에 빠진 여인의 감정선을 '연출'에 오롯이 담았다. 사소한 대화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내기로
by
김서현 에디터
2024.07.04
리뷰
공연
[Review] 아이를 위한 어른 친구 되기 - 뮤지컬 오즈의 의류수거함
언제까지나 아이들을 위한 어른 친구이고 싶다.
어른다운 어른을 만나기 쉽지 않은 세상, 나는 운 좋게도 닮고 싶은 어른을 만났다. 그는 수년째 위기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교육기관에서 일하는 선생님으로, 언제까지나 아이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어른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어른들이 ‘문제아’라 규정하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온 그의 삶을 생각하다, 문득 그가 말한 어른 친구의 모습이 그려졌
by
한수민 에디터
2024.05.18
리뷰
영화
[리뷰] 누구나 펼치고 싶지 않은 챕터가 있다: 영화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아픈 챕터를 끝내 넘기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그들은 이이즈카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책을 한 장 넘길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요란하게 울리는 알람. 짧은 숨을 내뱉고 다시 찾아온 아침을 맞이한다. 이불을 정리하고 어제 입었던 외투를 걸친다. 달그락, 자전거 고정대를 내리고 편의점에 출근하는 과정은 그저 적막할 뿐이다. 이이즈카는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너는 동안 무슨 생각을 할까? 왠지 자전거는 그녀에게 너무 크고 무겁고, 출근길로 향하는 다리는 지루하도록 길게 느껴졌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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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에디터
2024.05.1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비겁해서 쓴다
나는 버려지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나는 비겁하다.
아무개와 만나, 아무개와 종일 떠들고, 아무개와 헤어지고 집에 와 노트북을 연다. 지옥철의 숨 막힘이 익숙해졌을 때. 거기서 그러면 안 됐는데, 거기서 말을 왜 그렇게 해가지고. 왜 또 아무개에 상처를 줬나, 아무개를 찝찝하게 만들었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걸, 쓴다. 쓰다 보니 그 말이 왜 상처가 되고 어떻게 찝찝했을지가 공감된다. 그걸 아는 놈이
by
윤제경 에디터
2024.05.15
오피니언
[Opinion] 영향의 취사선택 [영화]
늦게 본 <세 얼간이>
누구나 하나씩은 그거 다들 좋다고는 하는데 제대로 보지는 않았어, 하는 영화가 있다. 나에게는 아가씨가 그랬고, 괴물이 그랬으며, 세 얼간이가 그랬다. 학교에서 툭하면 틀어주는 영화라던데 어쩐지 본 기억이 없는 것은 내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보여주지 않은 것일까. “알 이즈 웰.” 이라는 대사와 아미르 칸이 주인공인 교훈적 영화라는 것을
by
김지민 에디터
2024.05.0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H에게 쓰는 편지
나의 첫 번째 친구, H에게
내가 시간 계산을 잘 못 하는 바람에 강의실에 30분이나 일찍 도착한 날, 텅 비어 있을 줄 알았던 강의실에 혼자 앉아있던 너. 문이 열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 너는 이내 환하게 웃으며 내게 말을 건네왔다. 그때부터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이면 눈으로 너를 먼저 찾는 버릇이 생겼다. 아무리 낯선 곳이라도 네가 눈에 보이면 안심이 됐거든. 너와 함께면 어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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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현 에디터
2024.04.2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비밀 편지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아무나 볼 수 없는 이야기
안녕, 나야. 작년에 이 콘텐츠, 서로의 간격을 좁히는 문장을 접했을 때 네가 제일 먼저 생각났어. 지금 생각해 봐도 내가 인생에서 가장 많은 말을 건넸던 사람이 너거든. 그동안 많은 필담이 오갔지. 나의 바로 옆에서 다정하게 말을 건네듯 편지마다 너를 닮아 정갈했던 너의 필체가 참 좋았어. 그렇게 많은 대화를 나눴어도, 나는 오늘도 다시 너에게 말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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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민 에디터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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