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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초(超)연결시대의 전쟁이 개인을 침식할 때 - 연극 '몬순' [공연]
전쟁으로 침식된 개인에게서 흔적을 찾는 일
전쟁은 사회와 사회가 맞부딪치는 일이다. 이때 개인은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만 전면에 나설 수 있다. 개인의 특수성은 인정되지 않고, 사회 보편적인 특성은 강조된다. 그러므로 개인은 곧 사회의 일부에 불과하다. 한 가지로 단순화된 목표는 그 목표를 수행하는 데에 불필요한 모든 일들을 제거한다. 사람들은 단순한 목표를 믿고 전진하지만, 구성원 간 공유되지
by
양자연 에디터
2023.04.2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다양한 아티스트를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요" - '원픽 페스티벌' 박은경 실장
"일하면서 관객과 무대를 직접 본다는 게 저한테는 정말 큰 의미가 있어요."
본격적인 봄이다. 겉옷이 없어도 춥지 않은 이런 시기에는 아무 일 없어도 밖에 나가서 걷고 싶어진다. 그냥 혼자 멍하니 앉아 있는 것도, 친구들과 도시락을 싸서 나들이를 가기도 좋은 날씨다. 여기에 더불어, 언젠가부터 봄 하면 페스티벌을 빼놓을 수 없게 되었다. 주로 여름에 열리는 열정적인 락 페스티벌이나 힙합 페스티벌과 달리 봄 페스티벌은 편안하고 부드
by
김소원 에디터
2023.04.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도서관이라는 우주 -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도서/문학]
보르헤스의 도서관이 무한한 육각형 진열실이라면, 나의 도서관은?
“다른 사람들이 ‘도서관’이라고 부르는 우주는 육각형 진열실들로 이루어진 부정수, 아니 아마도 무한수로 구성되어 있다.” 보르헤스, 《픽션들》, 민음사(2019), 97쪽 무한한 수의 육각형 진열실이 빼곡하게 붙어 있는 도서관을 상상하자. 방문자는 육각형 진열실의 통풍구로 위아래 무한한 층을 볼 수 있다. 각 진열실은 모두 똑같은 구조를 가진다. 스무 개
by
양자연 에디터
2023.04.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는 죄가 있어야만 해 [영화]
그래야지만 내 행동이 정의로우니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결백을 입증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대다수 사람에게 ‘나의’ 잘못이라는 인식이 한번 심어지게 되면, 의심할 여지 없는 명백한 증거만이 그 의심을 겨우 반대로 돌릴 수 있다. 그러나 근거를 찾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며, 설령 발견했다고 해도 이미 정한 마음을 다시 바꾸게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2017년 개봉한 영화 「죄
by
권승현 에디터
2023.04.14
오피니언
패션
[Opinion] 빈티지 제품 구매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소비 문화 비교 [패션]
빈티지 제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의 의사결정 동기를 중심으로 동양과 서양의 소비문화를 비교하며 개인적인 견해를 작성한 글입니다.
빈티지 제품 구매 시 소비자의 의사결정 동기 비교 최근에 빈티지 시장과 세컨 핸드 시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대중들은 복고 열풍을 즐기며 빈티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빈티지 제품은 특정 기간에 생산된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던 것이고(pre-owed), 세컨핸드는 출시시간과 상관없이 다른 사람을 사용한 것이다(pre-used). 소비
by
박현빈 에디터
2023.04.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직선 모양의 삶은 없다. [사람]
잔잔함 대신 흐름을 즐기는 우아함
꼬불꼬불 들쭉날쭉한 길 말고 직선으로 평평하게 난 인생을 살 수는 없을까? 아주 기뻤다가, 갑자기 슬펐다가, 또 어느 순간 행복하기도 한 그런 파도 치는 바다 말고 제자리에서 조용히 찰랑거리는 호수 같은 삶 말이다. 한동안 기쁜 일이 생기면 너무 좋아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화나는 일이 생겨도 무던하게 넘어가려고 노력했다. 넘치지 않기 위해 중간 지점에 머
by
김민주 에디터
2023.04.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잔인하다, 신도 인간도 [영화]
어쨌거나 고고한 신은 아무렇지 않게 용서할 수 있으니까.
신과 종교에 대한 논쟁은 길고 깊다. 신에 대한 믿음과 종교에 대한 배척. 거의 극단을 오가며 서로를 공격하고 방어하는 주장들은 나름의 논리로 무장한다. 큰 틀에서 신이 존재한다 / 신은 이롭다 /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 신은 해롭다의 네 가지 주장이 이합집산하며 뒤얽혀 싸우는 논쟁의 장은 앞으로도 쉽게 닫히지 않을 것. 여전히 신의 존재 유무를 규정할
by
차승환 에디터
2023.04.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지루함에 대하여: 피곤하게 지루하기 [사람]
피곤함인지 지루함인지 구분 불가능할 때
주5일 동안 출근을 하고, 주말 이틀 동안은 글을 쓴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밥을 챙겨 먹고, 좋아서 읽는 책과 읽어야 하는 책과 글을 쓰기 위한 책을 골라 쌓아둔다. 다음 주에는 무엇에 대한 글을 쓸까 고민하며 도서관에 가기도 하고, 글 주제에 대한 생각이 나지 않으면 미뤄둔 채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언제나 성공하지는 못한다.
by
양자연 에디터
2023.04.10
리뷰
도서
[Review] 그림을 본다는 것과 그림을 읽는다는 것 - 도서 '내가 읽는 그림'
그림 보기보다 깊고 비평보다 가벼운 감상을 위하여
재미있는 주제의 미술 전시회 포스터를 보면, 우리는 보통 친구에게 ‘같이 전시회 보러 가자’라고 말한다. SNS에서도 내가 전시를 보고 왔다고 쓰고, 작품을 봤다고 말한다. 동사 ‘보다’에는 ‘작품을 감상하다’라는 뜻이 있으니 당연하다. 그러나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에서 나온 책의 제목은 《내가 읽는 그림》이다. 일상적인 상황에서 ‘그림을 읽는다’라는
by
양자연 에디터
2023.04.10
리뷰
전시
[Review] 팝아트의 다양한 매력속으로 - 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시 팝아트
1960년대 영국 팝아트를 이끈 선구자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
데이비드 호크니와 브리티시 팝아트 전시가 유독 기대되었던 이유는 '팝아트'라는 키워드 때문이었다. 고상하고 범접하기 힘든, 그래서 제대로 향유할만한 지식과 안목을 갖춘 이들만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고전 예술과 달리 누구나 흔히 일상에서 접하곤 하는 대중문화, 매스 미디어와 맞닿아 있고, 그렇기에 말그대로 부담 없이 작품을 '즐길 수 있다'는게 팝아트가 지
by
박다온 에디터
2023.04.10
리뷰
전시
[Review]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 - 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시 팝아트 展
태양이나 죽음을 오랫동안 볼 수 없음을 기억하세요
가자, DDP로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동대문까지는 지하철로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다. 그런데도 가장 최근 DDP에 갔던 게 무려 6년도 더 전 일이었다니. 새삼 시간은 너무 빠르고 나는 너무 바쁘게 살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동대문을 찾은 이유는, DDP에서 7월 2일까지 열리는 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시 팝아트 전을
by
김채영 에디터
2023.04.08
리뷰
영화
[Review] 사라지지 않는 한 살아진다, '오늘 출가합니다'
계획했던 바와는 조금 다를지라도
하고 있는 일,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산더미인 우리네 인생에 지루할 틈이라는 게 과연 존재하기나 할까 싶겠냐만은, 의외로 삶의 권태는 전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불쑥 우리의 곁으로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동안 발자국을 꾹꾹 남기며 열심히 걸어왔던 나의 길이 정말로 나의 길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 어쩌면 아무런 생각도 없이 나에게 맞지 않는 길
by
김선우 에디터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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