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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공연
[Review] 그대, 나의 말 대신 내 손 끝을 봐주시오
그 무용에는 묘한 편안함이 있었다.
말은 유용하다. 말은 그림보다 효율적이고 몸짓보다 명료하며 전자 신호보다 복잡하다. 우리는 말로써 사유를 넓히고 지식을 늘리고 그것을 쌓아 후대에 물려주었다. 감히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말은 피곤하다. 말을 듣고 말을 하고 말을 쓰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 특히 말로써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경우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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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랑 에디터
2018.10.17
작품기고
[손끝에 머무른 생각] 여유
calligraphy. 박예린
여유 날이 많이 추워졌다. 분명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불타는 한반도를 버티기 위해 다들 손에 선풍기 하나씩을 들고 다녔던 것 같은데, 가을도 없이 허겁지겁 두꺼운 옷을 꺼내고 있다. 10월도 벌써 반이나 지났고, 또 금세 한 해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연말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남은 것도 같은데,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면 지나갈 시간이기에 마음이 바쁘다. 해
by
박예린 에디터
2018.10.14
리뷰
공연
[Review] 장녹수가 신데렐라라면, 그대들도 신데렐라다. [공연]
자신을 끝없이 갈고 닦은 조선의 예인, <궁:장녹수전>
주로, 전통극을 공연하는 정동극장에서 진행된 <궁 : 장녹수전>을 관람하고 왔다. '조선의 위험한 신데렐라'라는 부제목으로,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 기대하게 했었다. 시청 옆 돌담길을 지나며 그 날도 역시 플리마켓이 줄지어 있었지만 구경해볼 여유도 갖지 못한 채 급하게 뛰어갔다. 예전에는 플리마켓에 전시된 아기자기한 물건, 떡 하나하
by
박지수 에디터
2018.10.12
리뷰
도서
[Review] 순례길의 끝, 그리고 우리의 순례길의 시작 [도서]
50살 재희가 회사를 그만두고, 송별회 자리에서 이제 뭐할거냐, 고 묻는 회사 사람의 말에 '산티아고로 떠날 거다'라는 말을 하면서부터, 그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운명이 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40일간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이야기다. 생각보다 짧은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꽤 오랜 시간을 붙잡고 있었다. 늘 이유가 필요했다. 그 자
by
박지수 에디터
2018.10.08
작품기고
[손끝에 머무른 생각] 여행의 미학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공부가 바쁠 때면 더욱 생각나는 것이 바로 여행인 것 같다. 분명히 몸과 마음이 너무 바빠 다른 곳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어느 순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면서 '아 여행 가고 싶다'라고 되뇌이게 되는 것이다. -김동률 '여행' 中-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여유를 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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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린 에디터
2018.10.07
작품기고
[Jeongny World] 달콤의 끝
또 달콤한 맛을 찾게 되겠지.
Copyright@민정은 [달콤의 끝] 달콤함은 일시적 달콤은 곧 끝난다. 하지만 중독처럼 일시적인 것을 알면서도 또 달콤한 맛을 찾게 되겠지. - Jeongny World -
by
민정은 에디터
2018.10.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형이 하는 인형 놀이, 인형의 집 [도서]
노라와 남편 헬메르, 그리고 세 아이들의 집에서 벌어지는 배신과 배신의 이야기를 다룬 인형의 집. 극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몇 명 되지 않는다. 철 없고, 돈 낭비하는 것을 잘하는 주인공 노라, 그리고 가부장적이며, 아내는 당연히 남편에게 귀속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헬메르, 그리고 헬메르의 친구이자, 노라를 오랫동안 사랑해온 랑크 박사. 노라가 옛날에 남
by
박지수 에디터
2018.10.03
리뷰
공연
[Preview] 조선의 악녀, 장녹수 앞에 붙일 또 다른 이름에 대하여 '궁: 장녹수전' [무용극]
무용극 <궁: 장녹수전>에서는 장녹수의 삶을 작품으로 담아내며, 파란만장했지만 끝내 비극적인 결말을 맺은 그녀의 삶을 표현하고자 했다. <궁: 장녹수전>은 우리의 전통 춤 역사 속 실존 인물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며, 조선의 악녀, 희대의 요부로 알려진 ‘장녹수’ 에 대한 해석을 과감하게 시도한 작품이다.
우리는 지나간 역사 속에서 불행한 과거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잘못된 원인을 살펴보고, 역사적 교훈을 상기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불행하고 참담한 역사는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독불장군식 독재를 일삼는 최고통치자와 그 옆에 빌붙은 권력 실세들이 권력을 전횡한 역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시대만 달리할 뿐 똑같이 자행되고 있으니 말이
by
차소정 에디터
2018.09.30
작품기고
[손끝에 머무른 생각] 뜻밖의 위로
추석 연휴가 꽤 길었다. 딱히 이동시간이 길지도 않아 연휴 동안 좋아하는 드라마 몇 편을 쭉 이어서 봤다. 처음에는 연출이 좋아서, 배우와 연기가 좋아서 보다가도 가끔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나오는 말들이 좋아 기억에 오래 남을 때가 있다. 별것 아니듯 스쳐 지나가는 말들도 다시금 들여다보면서 곱씹으면 마치 나에게 하는 말 같아서 뒤죽박죽 엉켜있던 마음이
by
박예린 에디터
2018.09.30
리뷰
공연
[Review] '어제 오늘 그리고' 언제나 서있는 중인데요 _ 연극 9월
최근에는 꽤 그런 작품이 많은 것 같다. 내용보다 줄거리보다 '보는 행위' 자체가 중요해지는 그런 작품들. 그런 작품들을 보면서 관객들이 할 일은 이것이다. 연극이 지나가는 중에 그리고 스쳐간 자리에 남은 감상들을 주워담는 것. 이번 설유진 연출의 <9월>도 그런 것이다. 연극엔 다양한 가족들이 나온다. 얽히고 섥혀 이 관계가 맞는건가 본인의
by
손민경 에디터
2018.09.26
작품기고
[손끝에 머무른 생각] 나는 나만의 것
시작 몇 년 전, 시작은 정말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왔다. 원래 무엇인가를 사랑하게 되는 것에는 어떤 이유도 없다고 했던가? 하필이면 방학이었고, 하필이면 공연 하나를 보고 싶었고, 하필이면 그 공연이 뮤지컬 엘리자벳이었을 뿐이다. 원래 공연에 관심은 많아서 내한하는 뮤지컬이 있으면 한두 번씩 특별한 이벤트 삼아 보곤 했다. 학생의 입장에서 티켓값이 만만치
by
박예린 에디터
2018.09.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명당], 끝없는 욕심과 무척 나약한 인간 [영화]
역학 3부작의 마무리, 영화 [명당] - 나약한 인간, 왕조차도 의지하게 되었던 역학, 그리고 그 속에서도 나약하지 않았던 사람
* 브런치 무비패스로 시사회를 관람한 뒤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조승우, 지성, 김성균, 백윤식의 캐스팅만으로도 이 영화는 꼭 보고 싶었다. 게다가 요즘 <라이프>를 통해 (새삼스럽게도) 재발견하게 된 배우 조승우 때문이라도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족이지만, 내가 라이프에서 건질 수 있었던 건 원진아의 깨끗한 이미지와 조승우라는 배우
by
김나연 에디터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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