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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하지 않겠습니다' [도서]
기꺼이 도태되고 싶은 사람 아니, 도태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도태되고 싶다 언젠가 일기에 이렇게 쓴 적이 있다. 나는 무기력해지고 싶다. 기꺼이 도태되고 싶다고. 가끔은 의미도 모른 채, 내가 원하는지도 모른 채 우선은 무엇이든 하고, 또 해내는 게 내 삶이 되었기 때문이다. 난 그것에 지쳤고, 모든 걸 내려놓고 싶어졌던 순간 그런 일기를 썼다. 도태되는 것이 지는 것이 아니라, 오답이 아니라는 걸 몸소 느껴보고 싶
by
남윤주 에디터
2018.11.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극과 극을 달리는 [문화 전반]
서로를 겨누는 칼날 끝에 놓인 지금의 한국 사회를 보다
요즘 나는 거리에서 종종 서로 다른 계절을 살아가는 이들을 본다. 원래 가을이라는 계절이 사람으로 하여금 갈피를 못 잡게 하는 큰 일교차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올해는 유독 더 한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한 거리에 반팔 티셔츠와, 트렌치 코트와, 롱패딩이 모두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란.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며, ‘가을’이라는 단어로 이제 이 계절
by
김현지 에디터
2018.10.26
리뷰
공연
[Preview] 개인과 사회, 사회와 개인 [공연]
남산예술센터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
약 일 년 전 부터 부쩍 뉴스를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그 말인 즉슨, 이전에는 세상 돌아가는 상황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는 말이다. 학교 공부하고, 과제하고, 알바하고, 대외활동 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했다. 이동을 하거나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하는 등의 짧은 공백은 뉴스가 아닌 멍-으로 채웠다. 시종일관 바쁘게 굴러가는 내 몸뚱이와 머리를 잠시나마라도 쉬게
by
박민재 에디터
2018.10.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진짜사나이 300>: MBC가 군대를 우려먹는 법 [문화 전반]
군대 강요하는 사회? 그것도 공영방송이 발 벗고 나서서?!
군대예능 <진짜 사나이>가 ‘또’ 돌아왔다. 이미 지난 시즌 1, 2에 걸쳐 군 미화, 출연진 특혜, 리얼리티 논란 등으로 많은 소란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군인들이 ‘군인 아저씨’인줄만 알았던 고등학생 때는 헨리가 그 유명한 ‘넥쓸라이쓰!!!’를 날릴 때 배꼽을 잡고 뒹굴었건만, 20대가 되고 보니 마냥 웃을 수가 없었다. 나의 친구들
by
박민재 에디터
2018.10.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인문학도’ 말고, ‘인문학’만 필요한가요? [사람]
그래도 인문학도는 ‘죽지 않아’!
(이미지 출처: 서울신문) ‘인구론’이라는 신조어가 처음 등장한지도 벌써 3, 4년 정도가 되었다. 처음 이 단어를 접했을 때 나는 당연히 이 단어가 수업시간에 스치듯이 들어봤던 멜서스의 ‘인구론’을 일컫는 것인 줄 알았고, 이런 사회학적 고급 어휘가 신조어로 쓰이다니 참 세상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신조어 ‘인구론’의 진짜 의미가 ‘인문계의
by
김현지 에디터
2018.09.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 삶의 글 [기타]
다른 사람을 위한 글보다는 나를 위한 글을 썼을 때, 오랜 생각보단 마음으로 글을 써낼 때
파인딩 포레스터 (Finding Forrester, 2000) "자기 자신을 위해 쓴 글이 다른 사람을 위해 쓴 글보다 더 나은 이유는 뭘까?" 어떤 글을 쓰고 있냐고, 묻는다 굿 윌 헌팅, 그리고 죽은 시인의 사회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관계 역시 가슴 따뜻하게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단 한 권의 소설만을 출간한 채 나머지 인생은 집
by
남윤주 에디터
2018.09.16
리뷰
공연
[Review] 이방인- 무감각에 대한 혐오, 사회가 낳은 폭력
너무나 어려운 일이지만, 만고 진리의 정답은 적당히다. 사회 역시 가치 추구에 대해서 한 사람의 감각체계를 무너뜨릴 만큼 관여해서는 안 된다. 구성원 역시 사회의 규칙을 깨버릴 만큼 무감각해서도 안된다. 인생을 살수록 정답은 없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4년 만에 다시 만난 이방인은 그동안의 시간만큼이나 사회에 익숙해져버린, 변화한 나를 만나게 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란 사실을 안다. 그저 내가 나이가 들었고, 변했다 그 사실 자체만 존재할 뿐이다. 나는 적당한 무감각도 적당한 의미추구도 존중하기에 뫼르소와 사회. 누구의 잘못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답을 내리지 못하겠다
[Review] 이방인 무감각에 대한 혐오, 사회가 낳은 폭력 잠수 선언을 했다. 사실 잠수를 탈 것이라 선언을 하고 잠수를 탄다는 발상 자체가 아이러니하지만, 어쨌든 그랬다. 이 공연을 보고 나서 정확히 일주일, 고작 7일 간의 시간이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학교에 적응하고, 오랜만에 돌아온 기숙사를 정리하고, 그간 만나지 못했던 동기들,
by
한나라 에디터
2018.09.09
리뷰
도서
[Review] < 독서경영 >은 과연 유의미한가? [도서]
책 안 읽는 사회에서 책 잡지가 갖는 의미
대한민국 성인, 연간 독서량 8.3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8.3권이란다. 솔직히, 좀 놀랐다. ‘너무 적어서’가 아니라,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감히 예상해보건대 대다수의 참여자 분들께서, 소위 말하는 ‘뻥’을 치신 것 같다. 당장 대학생인 내 주변만 둘러봐도 1년에 책을 무려 8.3권이나 읽는 위인
by
박민재 에디터
2018.09.03
리뷰
도서
[Review] 세상을 균열을 가할 수 있는 여자라서 행복하길 [도서 리뷰]
페미니즘이라는 시대적 감각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청하는가? 일상의 평온이 어느 누구의 고통을 강제 봉인시켜 침묵의 늪으로 침잠시켜 온 결과였는가를 파헤쳐 드러내는 것, 그것이 바로 페미니즘이다. 이러한 파헤쳐 드러내기 작업이 수행되는 주된 영역은 외부의 적이 아닌 가장 이상화되어 있고 가장 친근한 영역인 가족제도이다.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거짓말》은 가족이라
by
이혜선 에디터
2018.09.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대신 경험해주는 사회 [문화 전반]
콘텐츠, 일상적이었던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것만 같은 시대를 비추다
요즘 들어 나는 1인 크리에이터들의 유튜브 동영상에 푹 빠져 있다. 온갖 종류의 다채로운 영상들이 피드의 구독 목록을 따라 차례대로 나의 눈길을 사로잡고는 한다. 뷰티 유튜버의 커버 메이크업 영상, 다이어트 유튜버의 홈 트레이닝 영상, 먹방 유튜버의 먹방 영상 등의 카테고리가 유튜브를 접속하면 피드를 따라 줄줄이 나열된다. 한편 최근에 이르러서는 1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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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18.08.31
작품기고
[달에 쓰는 편지] 사회생활
제가 사회에 나와 처음 들은 말,"네가 예민해서 그래"
제가 사회에 나와 처음 들은 말, "네가 예민해서 그래"였습니다. 대학교 현장실습으로 직장이라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눈치 없는 신입이었는지 나는 어떤 이에게 미움 아닌 미움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나만 느끼는 불편함인 줄 일았지만 점점 주변 이들도 나에게 "괜찮아...?"라며 위로하거나 안쓰러운 말투로 대했고 불편함을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묵인했습니다.
by
이채연 에디터
2018.08.29
리뷰
공연
[Review] 사회를 비추는 예술이라는 달 [공연 천강에 뜬 달]
더운 여름날 대학로에서 마당극패 우금치의 <천강에 뜬 달>을 보았다. 마당극이라는 극의 장르 때문인지 4~50대의 관객도 많았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의 관람객도 많았다. 마당극이라 모두가 공연장 근처에 옹기종기 앉아있을 걸 상상했는데 현대식 극장에 맞춰야 하는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무대 위에 마련된 일부 객석을 제외하곤 기존의 공연관람방식과 같았다.
by
김소현 에디터
201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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