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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2018년,스페인,맑음] #8. 내 삶의 작은 숲, 내 삶이 작은 숲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보장되는 삶
11月 초, 말라가, 구름과 비 <리틀 포레스트> 스페인으로 오기 전 보았던 한국 영화 중 하나였다. 여느 20대와 같이 취업을 준비하던 혜원(김태리)이 고향에 내려오며 시작되는 이야기였다. 갑작스레 고향으로 온 혜원을 보며 친구 은숙은 집요하게 물어본다. "너 왜 내려왔어?" 꽤 시간이 흐른 지금도 푸스스 웃으며 답을 하던 혜원의 음성이 맴돈
by
이영진 에디터
2019.03.2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마무리를 위한 장가계 여행 [여행]
4개월 반의 중국생활을 마무리 지어준 장가계 여행은 내게 잊지 못할 선물이다.
한 학기 동안 중국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교환학생의 묘미는 여행이라는 말은 어쩌면 나의 교환학생 생활을 가리키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넓고 넓은 중국이라는 대륙, 내게 주어진 4개월 반이라는 시간, 다시없을 교환학생이라는 기회. 내게 주어진 이것들을 어떻게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러기 위해선 여행을 열심히 다녀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by
진금미 에디터
2019.03.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낯선 땅에서 산다는 것 [사람]
'프로 걱정러'의 네덜란드 생활기와 그 시간을 통해 얻은 크고 작은 것들.
"나, 잘 해낼 수 있을까?" 프로 걱정러, 네덜란드로 떠나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에 겁도 많고, 그만큼 걱정도 많은 사람. 그게 나였다. 친구들에게 걱정 좀 그만하라고, 걱정이 너무 많아서 힘들겠다는 소리까지 듣는 ‘프로 걱정러.’ 그런 내가 혼자 유럽으로 떠난다니, 심지어 반 년 가까이 살아가야 한다니. 원하는 학교에 붙기만 하면 "걱정 끝, 유럽에
by
김수진 에디터
2019.03.11
칼럼/에세이
에세이
[2018년,스페인,맑음] #7. 같은 술, 다른 분위기
내가 싫어했던 건 술이 아니라 분위기였다.
10月의 중반, 말라가, 포근 나는 사실 술을 안 좋아했다. 처음 술을 가르쳐준 건 학교에서 만난 언니들이었다. 언니들은 '내 몸은 내가 먼저 챙겨야 한다. 나의 주량의 80% 이상은 마시지 말아라.'라고 알려줬었다. 언니들은 술을 강요하기는커녕 오히려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해주었다. 적당한 술과 취기는 맨 정신에는 나눌 수 없는 이야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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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에디터
2019.03.10
칼럼/에세이
에세이
[2018년,스페인,맑음]#6. 마음 따라가기
영국 여행에서 만난 인생 멘토
9月 말, 영국 런던, 강한 비바람 9월 말, 한국은 슬슬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는데 말라가는 아직도 쨍쨍한 여름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어학원 intensive course 기간도 끝이 나고 일주일 정도의 방학이 주어졌다. 사실, 어학원 다니랴 학교 수강신청하랴 여기저기 말라가 탐방을 하느라 방학엔 무엇을 해야 할까 딱히 계획을 세우진 않았다. 함
by
이영진 에디터
2019.01.16
칼럼/에세이
에세이
[2018년,스페인,맑음] #5. 두 번의 키스, Dos Besos
빅터 아저씨는 제대로 이름을 불러야 서로 간의 유대감과 신뢰가 형성된다며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는 방법을 거듭 연습하셨다.
2018년. 9月 첫째 주. 땡볕더위 Besame, Besame mucho(베싸메, 베싸메 무쵸)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여성 가수가 부른 노래, 베싸메 무쵸.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익숙했던 이 가사가 사실 많이 키스를 해달라는 뜻이라는 걸 알고 얼마나 놀랬던가. 하지만 스페인에서 '키스'가 가지는 의미는 한국에서와는 사뭇 다른 것 같다. '두 번의 키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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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에디터
2018.12.12
칼럼/에세이
에세이
[2018년,스페인,맑음] #4.노 쏘이 치나, 쏘이 꼬레아나
Costa del Sol, 태양의 해안이라는 뜻을 가진 말라가의 또 다른 이름이다.
2018.8.29. 스페인. 뽀송뽀송하게 맑음 Costa del Sol, 태양의 해안이라는 뜻을 가진 말라가의 또 다른 이름이다. 태양에만 주목하여 그처럼 따스하고 온화한 것들만 기대하고 온 나의 첫날은 따스한 태양보단 해안에 가까운 하루였다. 차갑고 폭풍우 치는 그런 해안 말이다. 프랑스를 경유해 장장 18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말라가는 선선한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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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에디터
2018.11.28
칼럼/에세이
에세이
[2018년,스페인,맑음] #3.스페인행 비행기 안에서
어쩌면 나는 마땅히 울 수 있는 이유를 찾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2018.8.28. 비 온 뒤 맑음스페인행 비행기 안에서 17시간의 비행 중 첫 30분은 매우 설레고 그 후 2시간 정도는 편안하나 이후부턴 그 시간이 꽤 답답하고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지루함을 달래줄 요량으로 들고 온 책 한 권, 여권과 필요한 서류 및 환전한 돈을 담은 소중한 가방을 끌어안고 잠을 청해보았으나 긴장한 탓인지 잠은 안 온다. 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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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에디터
2018.10.21
칼럼/에세이
에세이
[2018년,스페인,맑음] 준비하다 #2. 찾아가는 것과 떠나오는 것
2018.8.27. 흐림 -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설렘인지 두려움인지 알 수 없는 여러 빛깔의 감정들이 한데 뒤섞여 오늘 하늘처럼 우중충한 회색빛이 되었다. 그 덕에 오랜만에 펜을 들고 진짜 일기장에 글을 써본다. 내일이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교환 생활이 시작하는 날, 출국하는 날이다. 떠나는 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감정들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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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에디터
2018.10.01
칼럼/에세이
에세이
[2018, 스페인, 맑음] #1.Prologue
#1. Prologue: 시작
2018.8.9. 대한민국. 소나기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당황스러운 하루였다. 피부가 따가울 정도로 내리쬐는 햇살에 몸을 피하다 나오니 이번에는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소나기가 내리고 있었다. 이리도 변덕스러운 날씨라니. 꼭 요즘의 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8월 28일, 출국 날짜가 3주도 남지 않았다.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출국일이지만 막상 한국
by
이영진 에디터
2018.08.1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빗 속의 암스테르담을 그리워하며 [여행]
이 곳에 적응하며 익숙해질 것, 그리고 이 곳의 행복에 익숙해지지 말 것. 그러니까 지금 창문 밖으로 몰아치는 비바람도, 나는 정말이지 괜찮다. 음.. 곧 주춤하리라 믿는다. 괜찮을 거다.
[Opinion] 빗 속의 암스테르담을 그리워하며 익숙해질 것, 익숙해지지 말 것 가을, 겨울 암스테르담은 우기다. 사실 네덜란드는 1년 내내 비가 꾸준히 와서 언제가 우기라고 하는 것이 적절치 않을 수도 있지만, 가을 겨울의 날씨가 봄 여름보다 별로인 것은 확실하다. (1년 내내 내리는 비는 네덜란드를 화훼 강국으로 만든 비결이다.)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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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2017.10.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집을 떠난 다는 것은.... [문화 전반]
집을 떠나온 유학생의 생각들..
5일 전...20년간 산 정든 한국을 떠나 홍콩으로 왔다.(1년간 홍콩에서 교환학생을 하게 되었다.)갑자기 홍콩을 가게 되었을 때의 당혹감그래도 집을 떠나 혼자 하고 싶은 것 맘껏 할 수 있다는 행복감집을 떠날 생각을 하니 갑자기 찾아온 우울함이런 감정들이 뒤섞이고 종강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갑자기 다가온 출국 날짜..솔직히 짐도 싸기 싫었고 집을 떠나기
by
김진경 에디터
201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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