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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가난을 거꾸로 하면 난가? [도서/문학]
가난한가, 가난하지 않은가, 혹은 가난하고 싶은가. 그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
1.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작가, 가난의 세계를 그리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첫 작품인 『가난한 사람들』에서 한 번에 자신의 작품 세계를 독자들에게 선물을 한다. 그의 작품 세계는 인간을 내면, 러시아의 시대적 상황을 다채롭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극찬받는다. 나 역시 『가난한 사람들』을 읽으며 한 명의 작가가 쓴 첫 작품이 이 정도로 당대의 사회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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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파 에디터
2025.08.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정해진 시각에서 벗어나 예외를 찾아내는 시간 [도서/문학]
최정례 시인이 살아가는 남다른 시간들을 나 역시 만날 수 있길
최정례 시인은 일상에서 특별한 예외를 찾아내는 시를 많이 발표했다. 시인의 여러 시를 읽으면서 시인이 가져야 할, 필요한 눈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수 냄비를 보고 “긴 손잡이가 달린 편수 냄비의 월요일이었다.”(「긴 손잡이가 달린」, 『빛그물』 수록)와 같은 흐름이나 동대문시장의 이불 장수가 붙잡은 날은 떠올리며 개미, 포자, 곰팡이, 호랑이 이불
by
최은파 에디터
2025.08.15
리뷰
공연
[Review] 밧줄이라는 언어와 발화하는 등장인물 - TRANS III 주어 없는 움직임 [공연]
사라진 주어의 자리에서
말보다 빠른, 움직임 움직임은 종종 언어보다 앞서 온다. 말하기 전에 몸이 반응하고, 설명하기 전에 감각이 움직인다. 공연은 대사를 배제한 채, 오로지 신체와 밧줄, 그리고 시간의 흐름으로 구성된다. 언어가 무대에서 사라질 때, 의미는 정말로 사라지는가. 아니면, 의미는 오히려 그런 사라짐 속에서 더 또렷해지는가. “움직임에 주어가 없는 것이 가능한가.”
by
이수진 에디터
2025.08.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결함의 Nose에서 발생한 사회적 Noise [도서/문학]
코가 없어진 사내가 맡고 있는 사회의 악취와 소음들
1. 결함의 Nose 우리에게 코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다소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온다. “이 세상에는 정말 터무니없는 일들이 일어난다.”라고 말하는 작가부터 당장 어제의 일을 떠올려본 우리들까지. 물론 그중에서 코가 없어진 사람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고골은 첫 시작부터 인물의 코를 없앤다. 그렇다면 독자라면 왜 작가는 손가락도 아니고 한 물건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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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파 에디터
2025.08.02
리뷰
영화
[Review] 콘서트에서 해석은 사족일 뿐 - 스탑 메이킹 센스 [영화]
지금 당장 어디론가 떠날 수 없다면, 이 영화가 당신을 어디론가 데려다줄 것이다. 스탑 메이킹 센스 콘서트 필름 재개봉 리뷰.
지금 당장 어디론가 떠날 수 없다면, 이 영화가 당신을 어디론가 데려다줄 것이다. 공연은 곡 소개도, 인터뷰도, 설명도 없이 시작된다. 무대에는 아무것도 없고, 보컬 데이비드 번이 카세트 플레이어와 기타 하나를 들고 등장해 첫 곡 'Psycho Killer'를 부른다. 이어서 밴드 멤버들이 하나씩 합류하고, 조명과 무대 장치가 곡 1개를 완곡할 때마다 차
by
채수빈 에디터
2025.07.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숲속의 이들과 라쇼몽 아래의 그들 [영화]
비 내리는 성문 아래에 서 있는 오늘의 우리들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은 영화의 형식에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라쇼몽」과 「덤불 속」을 적절하게 각색하는 과정에서 다층적 서사 구조를 사용한다. 이는 액자식 구조로 라쇼몽 성문에서 비를 피하는 인물들이 과거 숲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과거의 사건을 현재에서 인물의 증언과 과거 회상으로 보여주면서 영화의 표현을 다채롭게 만
by
최은파 에디터
2025.07.26
리뷰
공연
[Review] 하나의 시간선이 되기 위해 맞이해야 할 번뇌에 대하여 - 연극 '삼매경' [공연]
[동승]의 도념과 [삼매경]의 지춘성이 합일되는 순간
연극을 관람할 때면 가끔 좋은 작품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곤 한다. 서사적으로 흠잡을 데 없이 잘 짜여진 이야기임에도 마음 깊이 와닿지 않을 때가 있고, 다소 어설프게 얽힌 장면으로 이루어진 극이 오히려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도 한다. 이런 생각 끝에 나는 결국 연극이 어떤 가치를 전해야 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 특히 고전을 다루는 연극
by
유희수 에디터
2025.07.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폭죽같이 빛나고 져버린 개츠비의 삶 [영화]
소설과 영화로 톺아보는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위대한 개츠비』는 액자 서사 구조를 취하고 있다. 액자 서사에서는 ‘이 사람이 하는 말을 어디까지 곧이곧대로 믿어야 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게 된다. 소설에서는 닉이라는 화자의 발화를 통해서-영화에서는 글을 씀으로써-믿음을 준다. 개츠비의 모든 이야기를 들은, 개츠비와 관련된 모든 인물을 만난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듣는 독자에게 신뢰는 준다는 것이다
by
최은파 에디터
2025.07.19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선의 전복: 사랑으로 전태일 해석하기 - 음악극 태일
음악극 <태일> 리뷰
“신이나 국가가 재난의 위험으로부터 구원해 줄 수 없다고 판단될 때, 개인들은 사적 사랑을 요나의 고래 뱃속으로 인식한다. 누가 우리를 구할 것인가? 사랑이 구할 것이다."¹ - 책 <사랑: 삶의 재발명> 국가로부터 버려진 사람들은 사랑을 택한다. 누군가는 비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국가는 사회적인 층위에, 사랑은 개인적인 층위에 속하니까.
by
임예영 에디터
2025.07.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람 평가 기준표 [도서/문학]
사랑과 결함 속에서 예소연이 말하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예소연 작가의 단편집 『사랑과 결함』에는 ‘사랑’과 ‘결함’처럼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모여 있다. 수많은 사랑 이야기를 하면서 그 이면에 붙어있는 결함을 보여준다. 사랑은 우리의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순간과 그 순간을 지나 마주하는 것들까지. 단편집은 「우리 철봉 하자」, 「아주 사소한 시절」, 「우리는 계절마다」
by
최은파 에디터
2025.07.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세상을 맛보고 냄새 맡는 사람 [도서/문학]
세상의 맛을 담아낸 시집, 독자가 맛보다
인간이 세상을 탐구하는 일은 진화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당연하고 현재까지 지속 중인 행위이다. 불의 발견 이후 인간은 생존만큼 세상에 관심을 가졌다. 죽음 이후 미지의 공간을 탐구하며 장례 문화가 생겼고 닿을 수 없는 하늘을 보며 점차 천문학과 종교를 구체화했다. 동시에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맛보는 일차원적인 탐구도 지속되어 왔다. 지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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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파 에디터
2025.07.0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올여름 진화된 공포 콘텐츠, 감정을 넘어 해석으로 [드라마/예능]
올여름 공포 콘텐츠 추천 3선
공포는 여름이라는 계절과 항상 맞물려 있는 장르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차가움과 서늘함을 찾는 것이다. 이제 공포 콘텐츠는 다른 장르나 형식과 결합하는 등 점점 더 다채롭고 복합적인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올해 여름, 각기 새롭고 다양한 형식과 감각을 통해 우리에게 또다시 공포를 선사할 콘텐츠 3편을 소개하려고 한다. 서늘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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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에디터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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