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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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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투쟁기 한가운데, 예술이란 [문화 전반]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진부한 질문으로 시작되는
소설이란 한 개의 건축인데, 기둥도 없이, 서까래도 없이, 붉은 지붕만 입혀놓은 건축이 있는가? (김기진, 「문예월평」, 『조선지광』, 1926.)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한국 문학 내 내용-형식 논쟁이 발발했다. 김기진은 박영희의 소설을 혹평하며 계급의식에만 치우쳐 소설로서의 형식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박영희는 예술은 “큰 기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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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에디터
2025.08.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먹고사니즘의 부정성에 대하여 [사람]
먹고사니즘은 어떻게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인가
최근 ‘먹고사니즘’이라는 말이 한국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다. 먹고사니즘이란 ‘먹고 사는 것’이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생존주의적 현실을 풍자하는 표현이다. 원래 먹고사니즘은 2000년대부터 쓰이던 신조어였다. 2000년대의 먹고사니즘은 정치적 무관심을 표방하는 대중을 일컬었다. 하지만 2020년대의 먹고사니즘 속에는 ‘각자도생’이라는 의미가 덧대어졌다. 나
by
김홍일 에디터
2025.08.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한낱 단어 따위에 질 수 없는 나이기에 – 그놈의 ‘스펙’
우리가 의도치 않게 겪어야 했던 얄궂은 감정들
여유를 가지는 것에 대한 죄책감, 뒤처지는 것에 대한 불안함,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에 대한 공포감, 와중에 자주 남들과는 다름을 증명해야 할 때 오는 자괴감 : 한국의 청년들이 무릇 겪는 감정들이다. ‘열심히’를 금과옥조로 무한정 달려가는 우리들은 어떤 여름을 지나왔을까. 내 친구들을 말려 죽이는 ‘스펙’이라는 단어가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해서 검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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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린 에디터
2025.08.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통제적 경계 사이에서, '해피 엔드' [영화]
해피엔드, 네오 소라, 청춘, 젊음
<태풍클럽>은 시간이 지난 이후의 우리에게 침묵과 불안함을 조명하며, 젊음에 대한 허상을 드러냈다면, <해피엔드>는 보다 구체적으로 동시대의 사회적 결합을 연결한다. 소마이 신지가 활동하던 1980년대는 고도성장이 끝나고, 공동체가 해체되던 시기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다는 신념이 무너진 ‘상실의 시대’였지만, 소마이 신지는 <태풍클럽> 내에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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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에디터
2025.08.11
리뷰
도서
[Review]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책 - 데미안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책, <데미안>의 복원판이 출간되었다.
전혜린 타계 60주기 기념, 그가 옮긴 <데미안>의 복원본이 출간되었다. 데미안은 그 이름만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여러 예술작품에서 오마주 되거나 해석 및 해설서까지 만들어진다. 교복 입은 학생들의 필독서였으나 학창 시절은 치열한 공부와 숫자뿐인 성적이 전부였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던 어린 학생은 성년이 되고서도 <데미안>을 읽지 못했다. 때로는 어렵
by
박서현 에디터
2025.08.07
리뷰
공연
[Review] ‘나의 아름다운 미완성’ 주마등(走馬燈)에 갇히다 - 연극 ‘삼매경’ [공연]
무대를 향한 몰입은 생을 통째로 뒤흔들어 놓는다. 그러한 몰입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연극을 본다는 건, 극장에 갇히는 것이다. 관객은 어두운 객석에 갇혀 창작진과 배우가 만드는 세계에 속절없이 끌려 들어간다. 극이 끝나고, 객석이 밝아지면 육신은 극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하지만 정신과 마음은 무대 위 세계에 계속 붙잡혀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한 속박을 다른 말로는 몰입, 또는 여운이라고 한다. 몰입과 여운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데
by
이진 에디터
2025.07.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한다고 비명을 지를 때, '페트라 폰 칸트의 쓰디쓴 눈물' [영화]
페트라 폰 칸트의 쓰디쓴 눈물에서 바라보는 사랑의 의미
사랑의 어원은 어디에서 올까. 언어의 기원처럼 모호한 게 따로 없지만, 대체로 두 가지의 의견이 있는 듯하다. “살다”, “사르다”와 같은 고어에서부터 출발해서, 사랑이라는 단어로 확고해졌다는 설과 양주동 시인이 주장한 한자어 “사량(思量”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다. 물론 더 깊숙이 들어가면, “괴다”라는 단어도 있으며, 닷다, 어루다, 같은 단어들에서부터
by
김홍일 에디터
2025.07.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괜찮은 삶”이란 말에 망설일 때, 나는 이 소설을 떠올렸다 - 남아있는 나날 [도서/문학]
저녁이 가장 아름답다면, 나는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하루 중 가장 좋은 때는 저녁이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에서, 노년의 스티븐스가 해안 도시의 벤치에 앉아 낯선 노신사에게 들은 이 말은 단순히 하루의 특정한 시간대를 가리키는 듯하면서도, 인생의 어떤 시기를 은유적으로 나타내는 문장이다. 하루가 저물 듯, 인생이 기울기 시작하는 저녁 무렵에야 비로소 사람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된
by
이소연 에디터
2025.07.16
리뷰
도서
[Review] 유익한 산만함이란? -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도서]
내면의 목소리를 되찾는 유익한 산만함에 관하여
''산만하다'라는 말은 대부분 부정적인 뉘앙스를 지닌다. 집중하지 못하고, 흔들리고, 흐트러진 상태. 그동안 살면서 '산만함'은 추구해야 될 가치라기보다는 지양하고 경계해야하는 형용사였던 것 같다. 하지만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는 산만한 사람들을 대변하며, 산만해도 괜찮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이 책이 말하는 유익한 산만함이란 과연 무엇일지에 초점을 맞추
by
정선민 에디터
2025.07.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시대, 세대를 어우르는 음악이란 - 250(이오공)의 [뽕] [음악]
250의 앨범, <뽕> 속에는 새 것과 헌 것이 어우러지는 조화가 있다.
단언컨대, 어린 시절 내가 처음으로 들은 전자음악은 '뽕짝'이었을 것이다. 아버지의 카 라디오에서 울리는 음악이 나의 음악의 한계였을 테니까. 동요는 배우기 위해서 들었을 테니 이것은 논외라고 해도, 뽕짝은 타인의 힘으로 세계의 한계를 강제로 넓힌 충격적 경험이었다고 본다. 어디로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루한 컨트리 로드 속에서는 고향으로 보내달라는 구
by
김홍일 에디터
2025.07.09
리뷰
도서
[Review] 창의력에 회의적인 이들에게 -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도서]
‘창의성’이라는 말을 너무 당연하게 여겨왔던 이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마치 “왜 우리는 창의적이어야만 할까?”라는 단순한 질문을 새삼 낯설고 중요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어릴 적부터 ‘창의력’은 마치 선행학습처럼 칭찬받아야 할 자질로 주입되었다. "넌 참 창의적이야"라는 말은 하나의 축복처럼 들렸고, 창의성이 있다는 것은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그 단어의 실체에 점점 의문을 품게 됐다. 창의력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무엇을 얼마나 새롭게 해야 ‘창의적’이라 불릴 수 있는가?
by
노세민 에디터
2025.07.03
리뷰
도서
[Review] 인간의 창의성에 대해 알아보자 -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어린이 장난감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문구가 몇 개 있다. 우리 아이 창의성 발달, 지능 발달, 감성 발달.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초등학교, 중학교 때 문제집에는 '창의력 문제'라고 해서 다른 문제에 비해 난이도가 있는 문제가 있기도 했다. 창의성은 사전적으로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것, 의식하지 못한
by
박수진 에디터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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