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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트레이시 에민, 상처를 애도하는 예술가 ② [시각예술]
고백하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작품은 충분히 멋지다. 그녀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해지길 빈다.
트레이시 에민이 예술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고백하는 것은, 그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이어진다. 이는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말한 트라우마의 반복성을 떠올리게 한다. 프로이트는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해 유사한 경험을 반복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특히 예술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에민 역시,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슬픔을
by
이다빈 에디터
2019.06.0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트레이시 에민, 상처를 애도하는 예술가 ① [시각예술]
영국 YBA의 용기있는 예술가
이별의 상처를 말한다는 건 쉽지 않다.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이는 사랑과 반대다. 사랑은 자꾸만 이야기해야할 주제·행복한 주제로 인식되는 반면, 이별의 상처는 덮어두고 감내해야 할 주제로 인식된다. 사랑이 있다면 분명히 이별도 있는 법인데, 실로 우리는 이별을 한 뒤 새로운 사랑을 기다릴 뿐 그 사이에 놓인 슬픔의 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by
이다빈 에디터
2019.05.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애도하는 마음이 필요한 이유 [기타]
삶을 존중하는 마음이 부족한 지금, 이 사회는 애도가 필요하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필연적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앗아가는 역설적인 시간 안에서 죽음은 종종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지곤 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에서 역사 수업을 들을 때마다 얼마나 많은 죽음을 간접적으로 접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사실 나는 교과서 한 권에 적힌 수많은 전쟁과 학살, 고문과 고난, 사랑하는
by
박민영 에디터
2019.04.07
리뷰
공연
[Preview] 너와 함께했던 시간을
소중한 사람을 기억하고 떠나보내는 방법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장례식을 치를 때 미리 지정된 몇 사람이 한 명씩 군중 앞으로 나가 연설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처음 알았는데, 장례식장에서 읽는 그 글을 '송덕문'이라고 하더라. 이건 내가 가장 부러워했던 외국문화 중 하나다. 예전에 미국의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이 자신의 화술에 대해 풀어낸 책 <대화의 신>를 읽은
by
이란희 에디터
2019.01.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롤랑 바르트, 애도일기 [도서]
애도일기를 통해서 그는 매일매일 애도를 실천하지만 그럴수록 그 애도는 매일매일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절망감과 마주하게 되고, 그러면서도 애도하지 않을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과정. 그 과정을 텍스트를 통해 바라보는 것은 참 마음 아픈 일이었다.
롤랑 바르트 "애도일기" 프랑스의 평론가 롤랑바르트의 애도일기를 읽게 된 것은 사진에 관한 이런 저런 서적을 뒤적이다가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일찍이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평생을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이후, 그 상실감을 애도하기 위해 작은 쪽지들에 애도일기를 써내려간다. <애도일기>는 바로
by
보라류 에디터
2018.08.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음악]
아이유의 '이름에게'와 세월호, 그리고 애도
아마 336번 정도 될 것이다, 내가 그 주에만 아이유의 노래, ‘이름에게’를 들은 횟수는. 집에서 나와 이어폰을 귀에 꽂고, 기계처럼 무엇에 이끌리듯 이 곡을 재생하고, 걸어서 역에 도착해 지하철을 타고 버스로 환승하고 다시 걸어 내려가 회사로 향하는 길 내내 귀에는 ‘이름에게’가 울리고 있었다. 당시 왕복 약 4시간이 걸렸다. ‘이름에게’ 재생 시간은
by
이서연 에디터
2018.04.17
리뷰
PRESS
[PRESS] 조금 다르게 이야기하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연극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연극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이라는, 길고 직설적인 제목을 처음 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이란 무엇인지 묻게 된다. 연극이 그 답을 알려줄 거라 기대하며 객석에 앉지만 연극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은 2시간 내내 슬픔에 대해서는 아무 이야기도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연극은
by
김소원 에디터
2017.09.28
칼럼/에세이
칼럼
[화담(畵談)] 제 2 화(畵) : 슬픔, 파랑으로 화(化)하다.
이별, 우울, 애도의 파랑
0. '슬픔이'의 승리가 의미하는 것. 시작하는 화(畵)에서 언급했던 ‘인사이드 아웃’으로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2015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은 다섯 가지 감정들이 머릿속에서 ‘라일리’의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을 그린다. 무의식을 의미하는 여러 비유가 너무도 적절 했기에, 근거없이 구축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심리학적인 요소가 배치되었을 거
by
김마루 에디터
2017.09.27
리뷰
PRESS
[PRESS] 2017년에 돌아보는 37년 전 그 날, 연극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역사 역사를 배경으로 하여 만들어진 작품들을 만나게 될 때면 늘 역사의 본질과 그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역사가 하나의 생명체라면 역사가 죽는 때는 언제일까. 그건 아마 아무도 그 역사를 이야기하지 않을 때일 것이다. 역사는 끊임없이 이야기되면서 후대로 전해진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고 기록이 남아있다 한들, 어느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다면 그 역사
by
김소원 에디터
2017.09.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상처받은 세상, 상처받은 예술 [문화 전반]
4월을 새로운 생명들이 피어나며 봄을 알리는 시작과 다르게 우리에게 상처로 남게 되었다. 이 안타까운 사건이 작년 말 국정농단으로 그 연관성에 대한 의혹의 타당성이 재기되었다. 그런데 참 우연찮게도 대통령 탄핵이 된 지금 3년 만에 세월호가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우리에겐 더욱이 안타깝고 상처로 가득한 계절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예술계에서도 애도와
by
김휘소 에디터
2017.04.14
리뷰
도서
[Review] 답이 없는 문제에 답을 찾아 내려고 하는 당신에게 - 연애; 아무것도 아닌, 모든 것
이러나 저러나 결국에 연애는 자기 뜻대로 한다.좋은 결과든 아니든. 우리 모두의 연애는 정답이 없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정답을 찾으려는 사람도 바보지만 그렇다고 나몰라라할 수 있는 그런 문제도 아니다. 왜냐하면 연애란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연애'는 연륜과 스킬로 대처할 수 있지만 '사랑'은 그렇
by
이정숙 에디터
2017.03.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선 그 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기록2 [문화전반]
애도와, 1인칭. 공감이 증명하는 우리가 인간이라는 증거에 대하여.
* 제목은 김수영 시인의 시제목을 인용했습니다. 1. 날아라 병아리 학교가 끝나고 교문을 나설 때면 이상한 설렘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교문 앞을 가득 채운 솜사탕 기계나, 달고나, 갖가지 불량식품을 지나고 나면 끝에는 허름한 박스를 둔 이름 모를 할아버지가 있었다. 할아버지의 앞에 있는 박스를 들여다보면 노랗고 조그마한 병아리들이 한데 엉켜 소리를 질렀다.
by
김나영 에디터
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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