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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그들이 가상 세계를 탈출할 때, 우리는 현실을 탈출한다 - 대탈출 [드라마/예능]
이번 휴가엔 타임머신 타고 시간여행 어때요
누군가 가장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묻는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10살의 나는 <런닝맨>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런닝맨>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일요일 저녁 6시에 시작해서 1시간 30분가량 방영되고 있다. 그런데 어렸을 때의 나는 런닝맨 레이스의 클라이맥스 직전인 6시 50분까지만 TV를 시청할 수 있었다. 엄마 손에 이끌려 7시 저녁 예배를
by
임솔지 에디터
2026.07.31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흘러간 시간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는 것들
기록으로 남기지 못한 시간에도 경험은 나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2026년 상반기를 보내고 하반기의 시작인 7월도 어느덧 마지막 날이다. 언제나 느끼지만 이번에도 역시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갔다. 올해도 벌써 절반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레 '그동안 나는 무엇을 했을까?' 하며 뒤를 돌아보게 된다. 올해 초에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을 크게 정리해 두었다. 하지만 결국 시간의 흐름에
by
임혜인 에디터
2026.07.31
리뷰
영화
[Review] 함께보는 여름밤, 서로의 거리를 좁히는 시간 - 남매의 여름밤,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접근성의 본질은 ‘무엇을 얼마나 목록 채우듯 제공하느냐’가 아니라, 관객을 맞이하는 마음과 태도에 있다
지난 7월 15일, 영화 「남매의 여름밤」을 보기 위해 충무아트센터 씨네마로 향했다. 「남매의 여름밤」은 방학 동안 할아버지의 오래된 주택에서 지내게 된 남매 옥주와 동주가 아빠, 고모와 함께 보내는 여름날의 일상을 그려낸 영화다. 흔히 어떤 순간의 분위기가 완벽할 때 ‘이 조명, 온도, 습도’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이날이 딱 그랬다. 상영관을 찾았던
by
윤희지 에디터
2026.07.2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의 몸에 새겨진 45억 년의 기억 [미술/전시]
과학은 생명과 우주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주고, 우리의 존재를 더 넓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바라보게 만든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든다. 나의 전 생애는 우주의 시간 속에서는 찰나에 불과하지만, 그 짧은 삶 역시 수십억 년 동안 이어져 온 생명의 역사 위에 존재한다.
국립과천과학관: 지구 생명체의 역사를 되짚다 지난 4일,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관으로 알려진 국립과천과학관을 방문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2008년 11월 개관한 이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상설전시관, 기획전시관, 천문우주관, 야외전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상설전시관은 미래상상SF관, 한국과학문명관, 자연사관 등
by
김한비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 시간을 저장한 여름의 플레이리스트 [음악]
그 시절의 여름으로 나를 데려다주는 노래들
가끔은 정말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오래전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잊고 지냈던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알고리즘을 타고 눈앞에 나타나기도 하고, 한동안 듣지 않았던 노래가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하는 순간이 온다. 별생각 없이 지나치려던 순간인데도 이상하게 마음은 그 자리에 오래 머문다. 그때 떠오르는 것은 작품이나 노래 자체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처음
by
김주하 에디터
2026.07.24
리뷰
영화
[Review] 나를 미뤄둔 채 타인을 읽으려 했던 시간들 - 파리의 사생활 [영화]
<파리의 사생활>이 끝내 추적한 진짜 미스터리
우리는 평생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살아간다. 회사에서는 상사와 동료의 말을, 지인이나 친구들과 있을 때는 그들의 근황을, 가족과는 오늘 각자가 보낸 하루를 듣는다. 정작 자기 안에서 올라오는 목소리는 쉽게 지나치기 일쑤다. 심각한 문제조차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며 덮어두곤 한다. 인간은 자기 자신과 가장 오래 살지만, 가장 늦게 자신을 이해하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15
오피니언
패션
[Opinion] 까르띠에가 선택한 시간의 철학자들 [패션]
'제28회 까르띠에 미래의 워치메이킹 인재상'의 시상식이 개최됐다. 오늘날 워치메이커들의 시계는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것을 넘어,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에 가까워졌다. 수상작을 살펴보며 시간이라는 개념을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까르띠에는 지난 6월 24일, 미래의 워치메이킹 산업을 이끌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제28회 까르띠에 미래의 워치메이킹 인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스위스 라쇼드퐁에 위치한 '까르띠에 메티에 다르 아틀리에'에서 처음 열렸다. 이곳은 전통적인 워치메이킹 기술과 희귀 공예를 연구하고 계승하는 공간으로, 시상식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
by
김한비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나를 돌보는 연습 - '산과 식욕과 나'가 건네는 한 끼의 시간 [만화]
나를 돌보는 연습 ― 『산과 식욕과 나』가 건네는 한 끼의 시간
『산과 식욕과 나』는 평범한 회사원 히비노 아유미가 주말마다 홀로 산을 오르고, 직접 가져온 재료로 산에서 요리를 해 먹는 일상을 그린 만화다. 특별한 사건도 없다. 매 화는 산을 오르고, 풍경을 바라보고, 따뜻한 한 끼를 만들어 먹는 하루를 담담하게 따라간다. 이 작품의 주인공 아유미는 자신을 '아웃도어 걸'이 아닌 '여성 단독 등산객'이라고 소개한다.
by
곽한별 에디터
2026.07.13
리뷰
영화
[Review] 사라진 이름들이 돌아오는 시간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가 끝난 뒤 남은 것은 도주극의 쾌활함이 아닌 빼앗긴 이름과 일상에 대한 애상이었다.
1977년 브라질, 이름을 버린 남자 마르셀루는 아들과 다시 만나기 위해 고향 헤시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건 고향의 안온함이 아니다. 카니발의 열기, 거리의 음악, 습한 공기, 그리고 언제 어디서 들이닥칠지 모르는 감시와 폭력. 〈시크릿 에이전트〉는 첩보 스릴러의 틀을 빌려 출발하지만, 흔히 기대하는 식의 명쾌한 추격전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by
정충연 에디터
2026.07.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직장인이 되어 마주한 - 토이 스토리 5 [영화]
어른이 되어서 보는 <토이 스토리 5>
<토이 스토리 3>의 기억과 흘러간 시간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간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의 온기가 남아있는 소중한 기억이 하나쯤 있기 마련이다. 나에게는 <토이 스토리 3>가 개봉했던 시절이 그렇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나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처음으로 영화관이라는 공간을 찾았다. 어린 나이였던 탓에 영화의 구체적인 대사나 세부적인 줄거리가
by
김승주 에디터
2026.07.1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사색을 위한 서랍 속에서 [공간]
왜 굳이 거기까지 가서 노트북 작업을 해야 하는 건데?
가족과 함께 사는 나에겐 집에서 조용히 무언가에 집중하기란 아주 어려운 일이다. 거실에서 TV를 보시는 아빠, 오늘 친구와 있었던 일을 들어달라며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는 동생, 세탁기에 넣을 빨랫감이 있는지 집안 곳곳을 탐색하시는 엄마. 가족들이 모두 외출하여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겨우 집중을 시도해 본다. 그러다가 밥도 먹고 침대에 잠깐 누워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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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수 에디터
2026.07.1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이 에디터는 오타쿠입니다 [셀프 큐레이션]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오로지 애정으로 해내는 것. 그것이 오타쿠의 또 다른 정의가 아닐까?
오타쿠: otaku[御宅] (명사) 한 분야에 지나치게 집중하거나 집착하는 사람. 또는 특정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지닌 사람. 나는 인생에서 절반이 넘는 시간을 소위 ‘오타쿠’로 살았다.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접하게 된 일본 서브컬처 문화에 단번에 마음을 빼앗겼다. 당시에는 아직 인터넷 윤리와 저작권 인식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시기였고, 인터넷 등지
by
양혜정 에디터
20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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